“이 책을 통해 청소년과 함께 ‘관심과 배려의 마음씀’을 일구는 장애 공부를 해보려 합니다. 장애 당사자의 삶을 담은 인터뷰 사례부터 장애에 대한 질의응답까지 마음씀의 실천 방향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시시한 질문에서 진지한 대답을 얻고, 때로는 생각지 못한 앎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이 책을 펼친 장애 전문가나 장애 당사자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과 함께 장애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저자서문」중에서
“보는 감각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시각장애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보이지 않는 세상 속에서 시각장애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현실에서 시각장애인은 교육받고 직장생활도 하고,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살아간다. 다양한 사회 참여 활동도 한다. ‘시각장애인인데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질문을 할 수 있다. 먼저 시각장애 당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다른 장애인과 다르게 시각장애인을 만날 때 자기소개는 어떻게 하는지, 대중교통은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지, 자립생활이 어떻게 가능한지,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는지, 쇼핑은 어떻게 하는지, 모든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생활하는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사는 사람은 보는 예술을 어떻게 향유하는지 등 궁금한 부분들에 대한 답을 찾고 개선 방향을 생각해보자.”
--- 본문 중에서
“듣는 감각에 장애가 있는 것을 청각장애라고 한다. 가만히 있으면 드러나지 않는 장애다. 청각기관의 장애로 소리를 듣기가 어렵다 보니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착용해 듣는 기능을 보완한다. 물론 이런 청각보조기기를 활용한다 해도 완전한 들음은 어렵다. 청각장애인 중에는 수어나 문자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고, 인공와우를 착용해 들음의 기능을 높이고 구어 훈련을 통해 비장애인과 말로 소통하는 사람들도 있다. 청각장애인은 들리지 않는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청각장애 당사자의 인터뷰, 관심학생과 배려쌤의 대화를 통해 청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키워드인 의사소통 수단(수어, 구어, 문자), 청각장애인의 정체성, 농사회 및 농문화, 농예술 등에 대해 함께 살펴보자.”
--- 본문 중에서
“감정조절, 행동, 사고기능 및 사고능력 같은 정신적 영역의 장애로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정신적 장애가 있다고 본다. 정신적 장애는 전문가에 의해 진단 가능하다. 관심학생과 배려쌤의 대화를 통해 정신적 장애 진단에 적용되는 도구가 무엇인지, 정신적 장애의 다양한 유형과 해당 증상을 살펴볼 것이다. …… 또한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예시로 들어 정신건강의 위협 요소를 관리할 필요성도 생각해볼 것이다. 무엇보다 조현병을 가진 사람의 사고기능 및 사고능력, 행동에 대해 알아보고, 약물복용과 후유증, 가족관계, 사회적응 과정을 보여주는 정신장애인 당사자의 글을 통해 조현병 정신장애인의 일상을 이해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본문 중에서
“건강히 오래 사는 삶을 추구하지만 나이가 들면 치매와 장애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청각, 시각, 운동감각 등 신체외부기능이 저하되고, 숨 쉬고 소화하는 내부장기기능도 저하된다. 정신적으로는 우울증, 불안,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게 노화는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 모두를 수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신체적 장애와 치매가 있는 노인을 돌볼 것인가? 가족 돌봄을 벗어나 사회적 돌봄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세대 간 이해와 상호 돌봄 및 상호 배려의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노인 치매 당사자의 인터뷰, 그리고 관심학생과 배려쌤의 대화를 통해 노년기 장애와 돌봄에 대해 생각해보자.”
--- 본문 중에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만큼 암 환자가 많다. 세 가정 중 한 가정에 암 환자가 있다고 한다. 암 치료로 생존율이 늘었지만, 후유증으로 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신장장애인 중 일부는 암으로 인한 장애다. 요루·장루장애도 암에 의한 장애에 포함된다. 암 생존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암으로 인한 장루장애를 겪고 있는 장애 당사자의 인터뷰를 통해 암 생존자의 관점에서 보는 가족의 삶을 이해해보자. 암 생존자는 어떤 장애를 겪는가? 암 생존자로서 장애가 있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암 생존자가 받을 수 있는 활동 지원 서비스는 무엇인가? 배려쌤과 관심학생의 대화에서 그 답을 찾아보자.”
--- 본문 중에서
“근로자가 일하다가 부상 또는 질병으로 신체적·정신적 장애를 겪으면 산재장해라고 한다. 2022년 1년간 산업재해보험료를 신청한 사람이 39만 명에 이르고 그 추세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산업재해는 왜 일어날까? 회사의 잘못일까, 근로자의 잘못일까? 산재장해 당사자는 어떤 고통과 아픔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적 장해를 입은 장애 당사자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근로자가 처할 수 있는 현실적 문제와 양상을 살펴보자. 또한 관심학생과 배려쌤의 대화를 통해 장애인복지법에서의 장애인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의 지원대상 간 차이,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지원 서비스 유형 등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을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