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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약용의 음악이론

정약용의 음악이론

: 『악서고존樂書孤存』 해설과 비판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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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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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730g | 174*225*25mm
ISBN13 9788928518944
ISBN10 8928518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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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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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의 방대한 저술 가운데서도 『악서고존』은 가장 덜 알려진 것들에 든다. 비전공자들로부터 “정약용이 음악 책도 썼어?” 하는 반문을 받기 일쑤다. 그 직접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음악학 전공자들이 이 책을 계륵처럼 여겨 경원시했기 때문이다. 『악서고존』 전반부에서 정약용은 진·한 이래의 거의 모든 악률 관련 논의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을 넘어, 후반부에서 스스로 전대미문의 악률 체계를 고안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악기의 치수까지 제시했다. 기존 악률론에 대한 비판은 그 근거가 틀렸거나, 일리가 있더라도 지나친 감이 있다. 정약용이 제시한 악률 체계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그가 제시한 악기 치수는 감히 말하건대 허무맹랑하다. 이것이 음악학계가 『악서고존』을 껄끄러워 한 이유다. ‘계륵’이라 한 것은,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 하나가 『악서고존』에 있어서다. 청 초(淸初)까지 중국 역대 악률 이론이 그 한계와 함께 이 책 한 권에 총망라되다시피 했다는 것이다.
--- p.5~6, 「책을 펴내며」중에서

정약용은 ‘추·려(추연과 여불위)의 사설(邪說)’을 몰아내고 없어진 고악(정확히는 ‘고악의 뜻’)을 회복하기 위하여 『악서고존』을 썼고, ‘선 경문, 후 변박·조리’의 태도로 책의 얼개를 세움을 ‘제1소서’에서 천명한다. 그리고 제1 ‘논’부에서 율선성후, 변성·청성의 다른 이해, 옥타브 동일성 부정, 도선성후(율척설), 주종설 등 이후 논의를 위한 대원칙을 세운다.
--- p.56, 「1. 정약용의 전제들」중에서

다산의 기존 악론 비판은 ‘과학으로 비과학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저 형이상학을 배척하고 이 형이상학을 고수하는’ 데서 출발한다. 바로 ‘하늘은 3, 땅은 2’라는 ‘삼천양지(參天兩地)’, 즉 음양의 형이상학이 그 바탕에 있다. 정약용은 자신 이전의 거의 모든 악률이론을 다 배척했다. 그러나 마땅히 소개하고 비판했어야 하는데 비판을 삼가거나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 둘 있으니, 바로 주자(朱子)와 명 주재육(朱載堉)이다.
--- p.98~99, 「2. 역대 악률론 비판」중에서

의리의 당·부당(當不當)은 별론, 옥타브 동일성과 삼분손익과 선궁으로 구축한 전통 악률론 쪽이 정약용의 ‘삼기육평, 율각생려, 율각구성, 성각구성’보다 훨씬 더 간명하고 경제적임을 볼 수 있다. 정약용 악률·악기의 번거로움에 대해 정약용 자신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자면, “성인의 법이 어찌 이와 같으리오(聖人之法顧當若是乎)?”
--- p.129, 「3. 정약용의 악률론」중에서

정약용은 대부분의 저술들에서 조선의 선배와 동시대인들의 문헌을 철저히 무시하고 선진(先秦)부터 청 초까지의 중국 문헌만 상고하고 따지는 듯한 인상이다. 마찬가지로 『악서고존』도 조선의 음악 실제는 물론 조선 초 이래 동시대까지의 악서(樂書)·악학(樂學) 등에 대해 철저한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 p.151, 「4. 정약용의 악기론」중에서

정약용 자신 조선의 악학과 음악 실제를 비하하고 외면하기도 했지만, 『악서고존』을 포함해 그가 강진 시절 쓴 글들 또한 그의 생전에 거의 공개되지 않았기에 당대 지성에 아무런 영향도 끼칠 수 없었다. 상호작용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고 허점을 보강하며 더 치열하게 토론할 기회를 앗은 시대가 야속하고, 대학자 개인의 학문적 불임(不姙)이 애석하다.
--- p.156, 「4. 정약용의 악기론」중에서

『악서고존』은 역(易)의 음양을 유일한 원리로 하여 고도로 환원된 형이상학적 저술이다. 음양 하나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거대이론이고, 경험에 의한 입증이나 반증을 원천적으로 배제하는 ‘위로부터의’ 악론이다. 『악서고존』을 여는 ‘제1소서’ 첫 문장, 그리고 전권을 사실상 마무리하는 ‘정’부 마지막 문장이 악서고존의 ‘태·멘(태초에… 아멘)’이다. “육예의 학이 진(秦)을 만나 다 없어졌다(六藝之學遭秦皆滅).” “오성의 쓰임이 (구구에서 시작하여) 단구(單九)에서 마친다(五聲之用畢於單九).”
--- p.177, 「5. 아래로부터의 비판」중에서

그렇다면 『악서고존』은 무가치한 저술인가? 이 책을 음악 실용서로만 본다면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악서고존』은 애당초 음악 실용서로 기획된 저술이 아니다. 우리는 고전을 실용 목적으로만 읽고 그 문장들을 명제로서 참·거짓 진릿값으로만 평가하지 않는다. 『악서고존』은 실용서 그 이상의 악서(樂書)이고, 악서 그 이상의 조망을 담은 경학서로서도 의의가 있어 보인다. 그렇다면 『악서고존』의 평가는 음악학자만의 몫이 아니다. 음악학자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한 측면, ‘음악적 통찰과 제안’이 적실한지 아닌지를 판별해 주는 것까지다. 악서를 넘어 다산 경학이라는 더 큰 조망에서 『악서고존』을 읽고 값매기는 일은 일개 음악학자의 능력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일이다. 그 과제를 다시 철학 연구자들께 되돌린다.
--- p.180~181, 「나가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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