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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항복

: 나라를 위해 몸을 불사르다

비람북스 인물 시리즈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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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48*210*20mm
ISBN13 9791189171636
ISBN10 118917163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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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에 아버지의 친구들이 모인 어느 날이었다. 아버지가 항복을 불렀다. 아버지의 부름을 받은 항복이 곧바로 사랑으로 뛰어왔다.
“아버님, 부르셨어요?”
항복이 사랑에 들어와 의젓하게 큰절을 하고 나서 물었다. 아버지 주위에는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그래, 너 요즘 글공부 잘하고 있겠지?”
“예.”
“자아, 그러면 여기 여러 어른들 앞에서 어디 글을 한번 지어보아라.”
이렇게 말하면서 아버지는 붓으로 ‘劒(검)’ 자와 ‘琴(금)’ 자를 써서 항복에게 주었다.
항복은 두 글자를 보고 눈을 깜짝이며 잠깐 생각을 하더니 다음과 같이 글을 지었다.

칼은 장부의 기상이 있고
거문고는 태고의 소리를 간직하도다
劍有丈夫氣(검유장부기)
琴臟太古音(금장태고음)

방 안의 사람들이 일제히 이구동성으로 명문이라고 칭찬을 했다. 기분이 좋아진 아버지가 이번에는 건너편 언덕에 있는 버들을 가리키며 또 시를 지어보라고 했다. 항복은 버들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는 먹을 찍어서 글을 써내려갔다.

동풍이 가만히 언덕 위로 향하여 재촉하니
언덕 위의 버들이 황금색이 되도다.
洞風潛向陌頭催(동풍잠향맥두최)
陌頭楊柳黃金色(맥두양류황금색)

이 같은 놀라운 재능에 사람들이 모두 입을 모아 칭찬했다. 그날 사랑방에 술상이 여러 번 들어온 것은 물론이었다.
--- p.18~20

이덕형이 이윽고 숙직 방에 다다랐다. 상석에 상감마마를 모시고 신하들이 있는 중에 이항복의 모습도 보였다.
“신 이덕형, 부르심을 받잡고 대령하였사옵니다.”
이덕형은 꿇어 엎드리며 아뢰었다.
“오, 들어왔는가? 그런데 과인이 가져오라는 물건은 가져왔겠지?”
‘……예?’
이덕형은 되묻고 싶었으나 선조에게 감히 반문할 수는 없는 법이었다. 고개를 살며시 들어서 심부름 왔던 내시를 힐끗 보았다. 내시는 못 본척하고 딴전을 피우고 있다.
이덕형의 등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무슨 불호령을 맞을지 모를 일이었다. 어느덧 이덕형의 얼굴은 흙빛이 되고 있었다.
그런데 선조는 그 이상 이덕형에게 추궁을 하지 않고 미소를 띠면서 좌중의 신하들을 향해서 명했다.
“그럼, 이항복부터 과인이 분부한 물건을 내놓도록 하라!”
“예.”
이항복은 무릎걸음으로 선조에게 다가가더니 도포 소매 속에서 하얀 달걀 세 개를 꺼내어 정중하게 선조께 바치는 것이었다.
“그다음.”
그러자 또 다른 숙직자가 이항복과 똑같이 공손한 태도로 달걀 세 개를 꺼내어 바쳤다.
‘옳지, 가져오라고 분부하신 물건이 달걀이었구나.’
이덕형이 그제야 깨달았지만 또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다.
‘이상하다? 상감께서 잡수실 달걀이 없어서 신하들을 불러 달걀을 가져오게 하실 까닭이 없지 않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에도 숙직 신하들은 연신 차례차례 선조에게 달걀 세 개씩을 바치고 있었다. 선조는 그 달걀을 받아 옆에 놓인 바구니에 담았다.
마침내 방 안에 있던 모든 신하들이 다 달걀을 바쳤다. 이제 이덕형 한 사람만 남았다.
“덕형도 가져온 것을 내놓아라!”
선조의 목소리가 조금 크게 들렸다.
“예.”
이덕형이 반사적으로 선조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나 달걀은커녕 갖고 온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큰일이다.
“어서 내놓으렷다!”
선조가 독촉했다.
--- p.50~52

선조는 조정의 중신들을 불러 모았다.
“장차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소? 믿었던 임진강 보루가 무너졌고, 왜적이 이제 임진강을 건넜다 하니 평양성도 풍전등화가 되었구려. 경들은 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오.”
사태가 이 지경이 되고 보니 무슨 뾰족한 대책이 있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가만히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었었다.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정철이었다. 그는 지난날 우의정으로 있다가 동인의 세력에 밀려나 강계 땅에서 귀양살이하던 중 나라가 위급에 빠지자 귀양이 풀려 선조를 호종하고 있었다.
“이곳 평양성은 지세로 보아 왜적의 대군을 맞아 싸울 곳이 못 되옵니다. 하오니 하루바삐 북쪽으로 옮기시고 이 평양성은 대장 한 사람이 군사를 이끌고 지키도록 하심이 옳은 줄 아뢰옵니다.”
정철의 의견에 심충겸이 찬동했는데, 이번에는 윤두수가 나섰다.
“신, 좌의정 윤두수 아뢰옵니다. 이곳 평양성을 버리심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옵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지형으로 보아 북으로 기백 리를 가면 압록강이온데 만약 어가가 압록강을 건너시면 다시는 돌아오기 어렵고, 평양성을 사수한다며 이곳 백성들을 회유한 일이 어제의 일이온데 평양을 떠나시면 흩어지는 민심을 누가 수습하겠나이까? 전하! 통촉하소서.”
좌의정 윤두수가 극구 반대하였다.
뒤를 이어 윤두수의 의견에 박동량과 이유징 등이 찬동하고 나섰다. 이렇게 평양을 사수하자는 패와 한시바삐 어가를 모시고 북쪽으로 피난하자는 패의 의견이 서로 맞서게 되었고 논쟁은 그칠 줄 몰랐다.
선조는 답답하였다.
“전하, 지금 양론이 분분하나, 일단은 임진강에서 퇴각하는 도원수가 오기를 기다리시어서 도원수의 의견을 들으신 연후에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가할 듯하옵니다.”
병조판서 이항복이 나서서 절충안을 내었다.
선조는 갑론을박의 틈바구니에서 어쩔 바를 몰라 했다.
“그 생각이 좋겠소. 그럼 도원수가 오는 대로 논의하도록 하고 이만들 물러가시오.”
마침내 선조가 이항복의 유보 안을 채택했다.
--- p.89~91

6월 11일, 마침내 선조도 평양성을 떠나기로 했다. 대가는 안주를 거쳐 13일에는 영변에 도착하였다. 가는 길목마다 백성들은 이미 피난하여 집들은 비어 있었고 선조를 호종하는 신하들도 이제 몇 십 명에 지나지 않았다.
평양성에 남아있기로 한 세자 일행도 뒤따라와 선조의 어가와 합류했다. 남아있던 윤두수가 권유하여 세자도 어가를 쫓도록 한 것이었다. 아무래도 이 위험한 곳에 세자를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신하 된 도리가 아님을 윤두수는 잘 알고 있었다.
영변에서 세자와 합류한 선조는 따르는 신하들을 불러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경들은 들으시오. 이곳이 영변이라 하니 어찌 함흥성으로 간다는 것이 영변 땅에까지 왔단 말이오? 과인은 함흥으로 가겠다고 하지 않았소?”
영의정 최흥원을 비롯한 신하들은 서로 눈짓만 할 뿐 입을 다물고 있었다.
“왜 말이 없소. 어서들 말해보오. 장차 어찌하자는 게요?”
이항복이 앞으로 나서며 두 손을 공손히 모았다.
“하오나 전하. 함경도 땅은 외길이옵니다. 만약 적이 함경도 땅으로 쳐들어온다면 두 손 두 다리가 묶이는 경우와 같사옵니다. 지금 명나라에 구원을 청하고 있는 중이온데 전하께서 함경도 산골에 계시면 명나라에서 구원병을 보내 줄 경우 누가 있어 원군을 맞아들이겠습니까? 하오니 의주로 가셨다가 명나라의 원군이 도착하면 중신들과 더불어 친히 그들을 맞으시고 사기를 북돋아 주심이 옳은 줄로 아뢰옵니다.”
이항복의 이러한 주장은 날카로운 예지에 의한 판단이었다. 그의 예상대로 뒤에 왜군이 함흥을 점령하였다. 만약 선조 일행이 함흥으로 갔다면 선조 일행과 앞서간 중전과 왕자 일행 모두가 왜적의 포로가 되었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이항복의 판단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것이다. 잠자코 듣고 있던 선조는 이항복의 말을 옳게 여겨 그렇게 하라고 윤허를 내리기는 했으나, 그에 앞서 함경도로 떠난 중전과 왕자들에 대한 걱정이 또 태산 같았다.
--- p.106-108

“새 영의정으로는 누가 좋겠소?”
“완평부원군이 적임일 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유희분은 이미 생각해 두고 있은 듯 거침없이 대답했다.
완평부원군은 이원익이다. 당년 62세의 이원익은 이미 선조 밑에서 영의정을 지낸 사람이다. 이원익은 ‘전은설’을 발의한 사람이 아니던가. 광해군은 친정 체제를 돈독히 한다는 점보다는 이원익을 영의정으로 맞아들임으로써 임해군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굳혔다.
“알겠소. 그리 정하도록 합시다. 그건 그렇고 이이첨은 어찌 되어 있소?”
“유배지로 가고 있을 것이옵니다.”
“정인홍은요?”
“정인홍은 합천을 떠나 유배지로 가는 도중에 광주에서 병을 얻어 잠시 지체하고 있다 하옵니다.”
이날 저녁에 영의정 유연경을 파직하고 새 영의정에 이원익이 제수되었다.
이원익이 영의정으로 취임한 바로 그날, 임해군의 유배지를 놓고 재론이 일었다. 임해군은 이미 진도를 향해 떠났는데도 이 일이 재론된 것은 이산해의 강경론 때문이었다.
“진도로 유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도로 연결되는 모든 나루터의 방수를 굳게 하여 나라 안의 의심을 진정시켜야 할 것으로 아옵니다.”
이산해가 말했다. 과잉 충성이었다.
이항복과 이덕형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두 사람은 임해군을 진도에 유배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전하, 신 이항복, 돈수백배하고 아뢰옵니다. 방금 원상께서 주청한 말은 도리에 지나친 것으로 전은설의 뜻을 그르칠 수 있음이라 사료되옵니다.”
“아니, 도리에 어긋나다니!”
이산해가 이항복을 노려보며 소리치듯 말했다.
--- p.15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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