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윌리엄 제임스 홀의 작은 실험실에서 시작된다.
---「첫 문장」중에서

창의성은 화가, 작가, 음악가, 발명가에게도 중요하지만 사회, 비즈니스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문화의 요구에 부응해야 하는 개인에게도 중요하다.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도 창의성은 필요하다.
--- p.26

창의적인 사고 기술을 키우려면 정신 안정 지대의 역학을 넓혀야 한다. 자신의 뇌에 생소하거나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정신 영역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 p.53

피실험자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간질 발작을 억제하기 위해 뇌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서로 모순된 생각을 하는 두 개의 뇌를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폴이라는 환자의 좌뇌는 제도공이 되기를 원했지만 우뇌는 카레이서가 되기를 원했다. 또 다른 환자는 아내에게 화가 나서 (좌뇌의 통제를 받는) 오른손으로 아내를 때리려 했지만 왼손은 아내를 보호하려 했다.
--- p.59

창작이란 이전에 아무도 하지 않은 무언가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규칙서나 안내서 같은 건 없다. 앞으로 서서히 나아가면서 새 길을 열고, 혼돈의 가장자리를 밟고 서서 끝없는 벼랑과 마주해야 한다. --- p.80

확산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모든 상황에서 복잡하게 뒤얽혀 있는 가능성을 본다. 그리고 대개는 아주 창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수렴적 사고가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연결 브레인세트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며 확산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이해 못 한다고 느낄 것이다. --- p.98

상상 브레인세트에서 생겨난 상상력 넘치는 아이디어가 이성에 의해 다듬어진 가장 큰 예는 J. R. R. 톨킨의 작품이다. 그는 중간계라는 환상 세계를 만들어 호빗족, 요정들, 엘프들, 마법사들의 이야기로 여러 세대의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톨킨이 만들어 낸 환상 세계의 세부 내용들은 열렬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할 만큼 아주 현실적이다.
--- p.134

아인슈타인은 가설적 심상의 힘을 사용하여 상대성이론을 만들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창의적 사고 과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재생되고 결합될 수 있는 선명하거나 흐릿한 이미지들이 보인다…… 이 결합 놀이는 생산적인 사고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것 같다.” --- p.164

유연한 뇌 상태의 이점들을 증명해 주는 상당량의 과학적 연구가 있으며, 이 상태로 기꺼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혁신적이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나오긴 힘들 것이다. 가끔 효과적이긴 하지만 더 피로하고 더 시간이 걸리는 의도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느라 옴짝달싹 못 하게 될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창의성과 혁신으로 가는 1퍼센트 영감의 길 대신에 에디슨의 99퍼센트의 노력을 선택한 것이다. --- p.183

자신의 인간적인 복잡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자신의 결점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많은 강점도 인식해야 한다. 자기 성격의 부정적인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은 자기 본질의 반은 무시해 버리는 행위다. 이것은 현실적이지 못하다. 우리는 위대한 창의적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p.215

실패의 자유를 스스로에게 허용해야 한다. 실패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의 일부다. 토머스 에디슨은 완벽한 전구를 만들기 위해 수천 번의 실수를 겪었다. 실패에 대해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난 실패한 게 아닙니다. 효과가 없는 1만 가지 방법을 발견한 것뿐이죠.” --- p.252

흐름 브레인세트는 한 과제에 대한 일련의 반응들이 이어지게끔 해준다. 각각의 반응들은 창의적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들이 한데 모이면 연구자들이 ‘생태학적으로 적절한 창의적 행동’이라고 부르는 즉흥적인 수행이 된다. --- p.268

생산적인 창의성을 키우려면, 발상에 도움이 되는 뇌 상태로 쉽게 들어가고 아이디어의 효율적인 활용을 돕는 뇌 상태들 사이를 유연하게 오갈 줄 알아야 한다. 창의적인 성취의 핵심에는 창의적인 사고가 있다. --- p.302

끊임없이 변화하는 변덕스러운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유연한 뇌가 발휘하는 창의성이 필요하다. 우리 인류는 오로지 창의성 덕분에 지금껏 생존해 왔다. 앞으로 또 어떤 도전에 맞서야 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자신과 지구 전체의 생존은 우리 세대와 우리의 창의성에 달려 있다.

“뇌가 유연해질수록, 인생은 나아진다.” <br/>자기 의심에서 벗어나기 위한 생각 솔루션<br/><br/> 당대의 수많은 석학이 모인 명문대 하버드. 그곳 학생들 사이에서 심리학 강의 [창의성: 광인과 천재와 하버드생]은 수년간 명강의로 손꼽혔다. 강의는 천재들, 성공한 사람들의 뇌나 일반인의 뇌는 그 자체로는 차이가 없어서 생각 방식만 바꿔주면 충분히 잠재적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을 주로 담고 있다. 이 강의의 주인공 셸리 카슨 교수는 《뉴욕 타임스》, CNN, BBC, NPR 등 여러 유력 매체에서 주목을 받은 창의성 전문가로, 그녀의 창의성 연구는 평범한 사람들의 뇌도 훈련을 통해 더 활성화하고 계속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주면 천재의 창의성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연한 뇌》는 그녀의 연구를 집대성하여 책으로 엮은 결과물이다. 책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뇌의 유연성을 강조하는데, 이는 그녀가 고안한 최상의 뇌 상태를 만드는 일곱 가지 세팅법 ‘CREATES 브레인세트’로 귀결된다. ‘C연결-R이성-E상상-A흡수-T변형-E평가-S흐름’이라는 일곱 단계를 따라가면 뇌에서 창의적 생각의 활로가 저절로 열린다. 그러면 언제든 내가 원하는 상태에서 사고할 수 있고 더 독창적인 생각을 이어가기 위해 각 단계를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다. <br/> 기술의 발전과 세계적 전염병의 여파로 인간은 전보다 더 창의적이고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 책은 모든 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이 시대에 막힌 문제의 돌파구를 얻어 자신만의 생각의 기틀을 마련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을 제시한다.<br/><br/>“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유연한 삶의 기술”<br/>CREATES 브레인세트의 효과<br/><br/> 변호사였던 존은 법정에서 듣게 된 증언을 바탕으로 자신이 상상한 내용을 3년에 걸쳐 소설로 썼다. 수많은 출판사로부터 출간을 거절당하다가 한 출판사에서 홍보 없이 출간해 주는 대신 원고를 대폭 줄이라고 요구했고, 애써 쓴 내용을 잘라내야 했다. 책이 나온 뒤에는 본인이 직접 홍보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다. 상상 브레인세트에서 시작해, 평가 브레인세트, 이성 브레인세트를 유연하게 오간 결과, 그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결실을 거뒀다. 작가 존 그리샴의 일화다. 이처럼 각각의 뇌 활성화 상태를 알고, 나아가 각 상태를 유연하게 오갈 수 있다면, 한층 더 문제 해결이 쉬워진다. <br/>《유연한 뇌》에는 새로운 생각의 패러다임으로 ‘CREATES 브레인세트’를 소개한다. 마인드세트(mindset)가 문제에 대한 마음가짐, 즉 정신 자세를 뜻한다면, 브레인세트(brainset)는 우리가 문제에 접근해 생각하고 세상을 인식하는 구체적인 생각법을 말한다. 거기에 일곱 가지 특정 뇌 활성화 상태(C연결-R이성-E상상-A흡수-T변형-E평가-S흐름)를 덧붙인 ‘CREATES 브레인세트’로 구체적인 실행을 할 수 있다. <br/> 신체적 능력이나 경제적 능력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웠다면 이제 생각하는 능력을 돌아볼 때다. 카슨 박사가 알려주는 체계적이고 실용적인 생각 훈련법을 따르면 시간의 흐름도 역행할 수 있다. <br/><br/>일상에서 발견하는 CREATES 브레인세트<br/><br/>연결 브레인세트(Connect): 너와 나의 연결고리<br/>친구의 말을 듣다 말고 주변에 정신이 팔린 사람이 여기에 해당한다. 어느 하나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소 산만한 상태로 폭넓게 주의를 기울이며 확산적인 사고를 하는 이 브레인세트를 통해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br/><br/>이성 브레인세트(Reason): 많이 생각하면 많이 건진다는 진리<br/>카페 구석에서 문제를 풀던 사람을 기억하는가? 이 또한 창의성 발휘와 연결된 모습이다. 끙끙대며 생각하고 또 생각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창의적이지 못한 방법이 아니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건질 확률을 높이는 훌륭한 방법이다.<br/><br/>상상 브레인세트(Envision): 마음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힘<br/>실제로는 아직 넘어지지 않은 사람의 넘어지는 모습을 미리 생각하고 웃는 것은 상상 브레인세트에 있다는 뜻이다. 마음의 눈으로 무언가를 앞서 그려보는 것은 창의적인 사고를 위한 든든한 자산이다.<br/><br/>흡수 브레인세트(Absorb): 짜릿한 통찰의 순간을 위한 안테나<br/>컵에 가득 담겨 흔들리면서도 넘치지 않는 커피를 신기해하던 사람은 이 브레인세트에 있는 것이 틀림없다. 흡수 브레인세트라는 ‘안테나’를 세우고 일상의 사소한 자극에 민감해지면 결국 번뜩이는 통찰의 순간을 만나게 된다.<br/><br/>변형 브레인세트(Transform): 고통을 창조로 승화하는 용기<br/>우리는 이미 고통과 슬픔 속에서 뛰어난 창작이 이루어진 많은 사례를 알고 있다. 퉁퉁 부은 얼굴로 낙서를 하던 사람이 이 브레인세트를 잘 발휘한다면, 그가 낙서한 냅킨이 창의적인 예술 작품이 되는 것은 어쩌면 시간문제일 것이다.<br/><br/>평가 브레인세트(Evaluate): 폭주하는 생각에 거는 생산적 브레이크<br/>메뉴판의 오타를 지적하는 것과 창의성은 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리가 창의성과 관련해 간과하기 쉬운 이 브레인세트는, 두서없는 생각들 속에서 비판과 감시의 눈으로 생산적인 아이디어를 골라내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br/><br/>흐름 브레인세트(Stream): 최고의 즐거움은 몰입<br/>주변과 전혀 상관없이 종이접기든 무엇이든 자신만의 창조 활동에 몰두하게 하는 힘은 흐름 브레인세트에서 나온다. 몰입은 창의적인 뇌가 이를 수 있는 최고의 즐거움이자 보람이며, 그동안 우리의 창의성은 마음껏 발휘된다.<br/><br/>

우리의 모든 장기는 노화되지만, 뇌만큼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훈련하느냐에 따라 세월의 흐름을 역행할 수 있는 유일한 장기다. 수많은 구독자와 수험생들에게 공부법 강의를 하면서 내가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사람들이 본인이 가진 ‘유연한 뇌’를 제대로 ‘인지’하고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이제 훈련을 통해 바꿀 수 있다. 학교, 직장, 가정에서 문제에 막혔을 때 이 책에서 훈련을 통해 얻은 기술을 접목해 보기를 바란다.

우리의 뇌는 창의적인 천재들의 뇌와 같은 하드웨어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만 새로 깔아주면 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7가지 브레인세트의 내용을 이해하고, 훈련을 따라 해본다면 어렵지 않게, 어제와 다른 오늘을 창조하는 우리가 될 것이다.

도발적인 퀴즈, 절실한 조언들이 번뜩이는 멋진 창의성 가이드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