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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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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너를 위한 까칠한 심리학

: 알고 보면 자신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는 너에게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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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5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388g | 142*210*20mm
ISBN13 9791192300115
ISBN10 11923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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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은 행복한 예민한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고, 둔한 사람은 행복한 둔한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이다. 굳이 둔한 사람이 둔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예민한 사람도 그 예민함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어떠한가. 자신만의 섬을 구축한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니체의 말은 자기를 굳건히 지킨 사람들의 특권일 것인데.
---「예민한 사람은 예민한 대로 행복하면 된다」중에서

분석 심리학의 창시자인 칼 융이 성격에 따라 내향인과 외향인을 처음 구분했다. 그는 자신의 판단 기준과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내향인이라 했고, 주변인의 판단과 외부의 정보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을 외향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자신의 내면이 자기를 향하느냐, 외부를 향하느냐로 구분된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칠 수 있는 사람, 모두가 자장면을 주문할 때 볶음밥을 주문할 수 있는 사람은 외향인이 아니라 오히려 내향인이다. 외향인이 자신의 의견을 더 잘 피력할 것 같지만, 실은 내향인이 남들의 의견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생각에 더 예민하며 자기주장이 강하다.
---「모두가 ‘네’를 외칠 때 ‘아니오’를 외치고 싶은 사람(내향인과 외향인)」중에서

사람들은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의 예민함은 논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빼빼함은 곧 예민함’이라는 등식을 세운 사람이라면 그에 맞는 자료에만 눈을 돌리려고 한다. 이를 ‘확증 편향’이라고 한다. 자신의 믿음이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받아들이고, 그와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성이다. 말라빠진 나는 예민한 사람이기에 냄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모습 자체가 자신의 믿음을 확고히 하는 데 필요한 정보이다. 반대로 옆에 있던 통통한 사람의 예민함을 논하는 것은 자신의 신념에 금이 가는 행위이므로 그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 것이다.
---「내가 마른 건 예민해서고, 네가 살찐 건 체질 때문이라니(확증 편향)」중에서

심리학자 앨버트 엘리스는 불안이 “정서적 고뇌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불안을 잘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회피하거나 막는 것이 아니라 그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한다. 슬픔과 상실로 발생한 고통을 어찌할 수 없는 것처럼 불안에 대한 고통도 마찬가지이며 어느 누구도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불안에 좀 더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불안은 이상한 감정이 아니라 당연한 감정이다(불안의 작동 방식)」중에서

후광 효과를 처음 연구한 손다이크는 후광 효과를 ‘어떤 대상에 대해 일반적으로 좋거나 나쁘다고 생각하고, 그 대상의 구체적인 행위를 일반적인 생각에 근거하여 평가하는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고정 관념과 편견을 양산해 내기도 한다. 고정 관념과 편견은 약간 다른 뜻이다. 고정 관념은 누군가를 좋게만 보는 경향 혹은 나쁘게만 보는 경향이라면, 편견은 대상을 항상 부정적으로 보는 것을 뜻한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이 어린 우리를 괴롭혔을 것이다. 그 하나를 증명하기 위해 혹은 그 하나 때문에 그토록 힘들지 않았나. 나를 돋보이게 하는 배경 하나를 가지기 위해, 나를 못나 보이게 하는 배경 하나 때문에. 아마도 속담 중에 가장 폭력적인 속담이 아닐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아는 법이니까 잘하라는 위협과 강압이 들어 있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착각(후광 효과)」중에서

사람은 누구나 상황에 대한 통제감을 얻기 원한다. 이것은 거의 본능에 가깝다. 자신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감이 생기고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다. 반면 통제감을 잃는 순간 무기력해지고 스트레스가 가중되며 우울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자신감 상실과 자존감 저하, 다양한 정신 질환의 기초가 된다. 더 나아가 삶에 대한 의지와 의욕을 잃고 삶을 포기하는 비극의 출발점이 되기도 한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이래라저래라 하지 마(통제감)」중에서

많은 사람이 남은 나를 잘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나는 남을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으로 살아간다. 사람을 제외한 기타의 모든 일에 힘을 들이느라 정작 사람을 알아 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는 현저히 부족하다. 자신은 소문의 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으면서 남에 대한 항설에는 살에 살을 덧붙인다. 그럴 때는 기억하자. “내가 스스로 알아보겠다”는 한마디로 어쩌면 놓칠 수도 있었던 사람을 얻을 수도 있다.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할게(인지적 에너지)」중에서

만약 ‘내 주제에’라는 음성이 마음속에서 들려오고 있다면 누군가 나에게 그러한 말을 끊임없이 해 왔던 것은 아니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타고난 우리의 희망이 어느새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희미해지지는 않았는가? 그것은 누군가가 나의 가능성을 무참히 없앴거나 짓밟았기 때문이며, 나에 대해 아무도 희망을 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은 타인이라는 거울을 늘 보고 사는 존재이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된다(자기 충족적 예언)」중에서

행복이란 두려움을 가지고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이다. 또한 진정한 긍정 심리학은 부정과 긍정의 상황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인간의 긍정적인 요소가 개인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으로 밝히는 학문이다. 긍정적인 감정만을 인정하는 것은 긍정 심리학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감정은 잘못이 없다(감성 지능)」중에서

사실 심리학은 과학을 위해 존재하는 학문이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학문은 아니다. 그럼에도 심리학을 이야기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는 심리학 자체에서 위로받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심리학의 이론과 실험을 나에게 적용해 보는 과정에서 생긴 진실에 다가가고 싶은 진심, 억압에서 자유롭고 싶은 열망, 상처받은 나와 타인을 이해해 보려는 의지 등에서 위로를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인간의 불완전함과 화해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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