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대별 나이별로 4장으로 나눠 구성해놓았다.
1장 〈고향 오솔길〉에는 57세에서 63세의 글을 모았다. ‘어디에 버리고 가셨습니까’, ‘운명’, ‘낙엽 같은 인생’, ‘까닭 모를 서러움’, ‘친정어머니’, ‘어디가 닮았을까’ 등에서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과 혼자 남겨진 외로움, 먼저 가신 부모님을 향한 마음을 담았다.
2장 〈요즘 젊은이들〉에는 64세에서 65세의 글이 담겨 있다. 저자가 가장 많은 시와 일기를 쓴 이 시기에는 가족 이야기, 주변 사람과의 소소한 일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집간 큰딸 이야기, 장가간 아들과 며느리 이야기, 손주 손녀 이야기, 동네 사람들과의 일상들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3장 〈부모님 그림자〉에는 66세에서 76세까지의 글들을 한데 모았다. ‘어차피 가는 인생’, ‘추억의 243-6번지’, ‘아들은 역시 아들’, ‘이승과 저승’ 등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에 힘들어하는 이야기, 가족들과 떠나는 여행 이야기, 새집으로의 이사, 나이 들면서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 등 누구나 그 시기에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룬다.
4장 〈열 손가락〉에는 77세부터 92세까지의 글을 모아 담았다. 성장한 손주, 손녀 이야기, 환갑이 넘은 큰딸 이야기, 고마운 막내딸 이야기, 남은 인생에 관한 속내 등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감사합니다’, ‘행복해지는 법’, ‘남은 인생’ 등에서는 감사해하는 마음과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내려놓음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