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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골드러시

고호 | 델피노 | 2023년 10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5 리뷰 41건 | 판매지수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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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7쪽 | 128*188*20mm
ISBN13 9791191459715
ISBN10 119145971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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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집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고 한다. 그러니 고래 등만 한 기와집에 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 p.9

“아주 개 유다 같은 놈이요, 그놈이.”
--- p.10

할머니는 마치 모스 부호처럼 나지막하게 말씀하셨다. “가서 금괴 찾아오너라. 금괴.”
--- p.14

지금도 이가 갈릴 정도로 가장 지독했던 건 바로 그 사달을 낸 주동자, 기껏 노비문서를 불살라 줬더니 팔뚝에 웬 빨간 완장을 차고 들이닥친 삼태란 놈이었다.
--- p.15

“통일만 돼 봐라! 우리 아버지가 묻어둔 금괴 찾으러 갈 거다!”
--- p.18

“놀라지 말고 들어. 할머니가 옛날에 어렸을 때 살던 집 주소야. 너도 들어서 잘 알 거야. 옛날에 부잣집 딸이었는데 피난 오기 전에 할머니네 아버지가 금괴 묻어놨다고.”
--- p.33

“그래도 그렇지. 설령 있다 해도 거길 어떻게 가? 총 맞아 죽고 싶어?!”
--- p.34

“어디에 있는지 알아버렸는데 이대로 묻자고? 정말 그럴 자신 있어?”
--- p.35

“재벌들도 뜯기는 게 상속세야. 우리라고 별수 있냐? 근데 우린 그 세금을 안 내는 대신 몸으로 좀 고생하면 된다니까?”
--- p.35

처음엔 그녀 자신도 리유를 몰랐다. 어째서 위에서 그러한 ‘1호 특별 지시’가 내려왔는지. 어째서 아바지가 죽어야만 했는지. 그 모든 의문은 엄마의 마지막 절규를 듣고 도망을 친 그날부터 원망으로 바뀌었다. “도망치라우. 날래. 뛰어 내리라우…!”
--- p.62

“비즈니스에 민족이 어디 있습니까요?”
--- p.72

평양을 이 잡듯이 들쑤시고 다니면서 용케 단속에 안 걸리는 사람이 마침 딱 있단다. 주소만 대면 삼엄한 경비 다 뿌리치고 지름길로 바로 데려다 줄 수 있는.
--- p.75

“한국으로 따지면… 용산 대통령 집무실하고 재벌가 부촌이 그냥 한자리에 몽땅 몰려 있다고 보면 돼.”
--- p.76

“밖을 내다보지 마십시오! 평양역에 내리시면 모두 외딴 길로 새지 말고 바로 목적지로 가십시오!”
--- p.101

평양에 잠입한 이 앙큼한 불법체류자들.
--- p.103

“동문 오셔 오셨슴까?”
--- p.123

순식간에 총구가 눈앞까지 오자 깨달았다. 다 끝났다는 것을.
--- p.125

지금의 삶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는 거다.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새 집에서 새 차를 끌고, 그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새로운 사람들 틈에서 사는 거다. 금괴 백억 원어치라면 충분하다.
--- p.143

“잘 들어. 원 씨. 나는 꼭 물건을 가져갈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방해하는 것들은 다 가만 안 둬.”
--- p.153

번! 쩍! 나는 보았다…! 번갯불이 비친 그것을…!
--- p.167

그렇게 철로를 따라 걷는데, 등 뒤에서 손향의 앞날을 두고 자기네들끼리 내기하는 소리가 재잘재잘 들려왔다. 언제 총 맞아 죽을지에 대하여.
--- p.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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