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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게트 :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정연주
세미콜론 202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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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아무튼 좋은 건 혼자 다 하는

1일 1바게트
하루 세 번, 지금 나가야 해요
빵 바구니를 산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프랑스어 공부해야겠다
나는야 선의의 바게트 빌런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오븐에서 찾은 온전한 자유
세상은 넓고, 바게트는 많다
어머님은 빵 껍질이 좋다고 하셨어
이러다 화덕까지 만들겠어
11월의 도전
자기 속도대로 크기
내놔, 그 주도권 좀!
냉장고 속 빵태계
죽은 빵을 살리는 세 가지 방법
단순함의 미학, 잠봉뵈르
마들렌 프루스트, 타르틴 프루스트
캠핑장에서도 못 잃어

저자 소개1

르 꼬르동 블루 프랑스 요리 전공.l [경향신문 요리 칼럼니스트, 요리와 캠핑을 사랑하는 캠퍼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진심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은 ‘요리하는 작가’임을 깨닫고 방향을 수정했다. 이후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푸드 매거진 에디터로 일했다. 현재는 칼럼니스트이자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 바른번역 소속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캠핑 요리 뉴스레터 〈알로하 캠핑차캉스 푸드 라이프〉를 발행했고, 《경향신문》에 요리 칼럼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을 격주 연재하고 있다.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르 꼬르동 블루 프랑스 요리 전공.l [경향신문 요리 칼럼니스트, 요리와 캠핑을 사랑하는 캠퍼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중 진심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은 ‘요리하는 작가’임을 깨닫고 방향을 수정했다. 이후 르 꼬르동 블루에서 프랑스 요리를 전공하고, 푸드 매거진 에디터로 일했다. 현재는 칼럼니스트이자 프리랜서 푸드 에디터, 바른번역 소속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캠핑 요리 뉴스레터 〈알로하 캠핑차캉스 푸드 라이프〉를 발행했고, 《경향신문》에 요리 칼럼 〈정연주의 캠핑카에서 아침을〉을 격주 연재하고 있다.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로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식을 사랑하는 만큼 캠핑도 사랑해서 캠핑카를 직접 구입하고 말았다! 캠핑카를 타고 주말이면 캠핑장으로 떠난다. 주중의 누적된 피로로 피곤한 몸을 이끌고 캠핑장으로 향할 때면 ‘왜 사서 고생을 하나’ 싶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캠핑카에서 맞이하는 아침을 위해 주중을 버텨왔다는 것을.

그간의 캠핑 경험을 모아 사계절의 맛있는 캠핑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저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불편을 감수하는 캠핑을 통해 비로소 여유를 찾고 삶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캠핑이 누군가에게는 구원이 될 수 있다고.

지은 책으로는 띵 시리즈 《바게트》와 《온갖 날의 미식 여행》이 있고, 함께 지은 책으로는 《채소·과일식 레시피》와 띵 시리즈 《아니요, 그건 빼주세요》가 있다. 옮긴 책으로는 《스모크&피클스》《넷플릭스 공식 레시피북》《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빵도 익어야 맛있습니다》《프랑스 쿡북》 등 다수가 있다.

인스타그램 @misty_life
X(구 트위터) @Elyse_ano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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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176g | 115*180*20mm
ISBN13
9791192908557

책 속으로

그런데 파리에서 먹는 시간을 순전히 만끽할 것이라는 데에는 의심 한 점 없었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음식으로 새삼스럽게 눈이 번쩍 뜨일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이미 애정이 충만하다고 자부했으니까! 하지만 진부하게도 사랑이란 일절 계획도 없던 순간에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오는 존재였다. 그렇다. 놀랍게도 파리에서 느닷없이 새로운 사랑에 빠진 것이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쫀득하고 말랑하고 향긋하고 예쁘고, 아무튼 좋은 건 혼자 다 하는 바게트에.
---「아무튼 좋은 건 혼자 다 하는」중에서

빵 바구니를 산다고 내 인생이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그걸 잘 쓰고 싶어서라도 비슷한 분위기를 내면서 살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원래 여행 기념품은 그런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니까. 이 향신료를 사면 나도 맛있는 프랑스 요리를 만들 수 있을 거야. 이 옷을 입으면 나도 파리지앵처럼 보일 거야. 미니 에펠탑 모형을 책상에 두면 그때의 기분을 잊지 않을 수 있을 거야.
---「빵 바구니를 산다고 인생이 바뀌지는 않겠지만」중에서

아침에 갓 구운 바게트를 먹는 단순한 행위에는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우선 아침을 챙겨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출근 시간. 장 볼 시간도 없어서 새벽 배송으로 대부분을 해결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 한두 블록만 걸어가면 맛있는 바게트를 살 수 있는 동네. 바게트의 질과 가격과 안정적인 공급을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 오늘 저녁 밥상에 올릴 고기는 정육점 할아버지가 골라주고, 나만의 마들렌 맛집은 어디인지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이상적인 트위터리안 같은 이웃들. 되게 부럽군. 바게트에 이 정도 의미를 부여한 걸 알면 바게트도 부담스러워서 바스러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한국에서 단순히 맛있는 바게트를 찾아다니며 먹는 것으로는 내가 바라는 바게트 세상을 만드는 데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뜻이다. 파리에서는 자연스럽게 실천했던 1일 1바게트가 이렇게까지 힘들 일인가?
---「나는야 선의의 바게트 빌런」중에서

그러니까 결론은, 할머니가 되어도 바게트를 반죽할 체력이 있고 구운 빵을 끼니마다 먹을 수 있으려면 다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해야겠다. 이건 나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이다. 바닥에 눕는 것만이 방전된 체력을 충전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시절로 돌아가지 말자. 그리고 후천적으로 획득한 빵 만드는 근육, 소중한 빵근을 잃지 말아야지.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
---「근 손실은 곧 빵 손실이니까」중에서

그러니까 내가 딱히 ‘요리’를 하지 않고도 바게트를 마음 편하게 맛있게 먹으려면 빵태계가 갖춰진 냉장고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내 사무실은 바로 그런 상태다. 갓 구운 바게트님과 그걸 구운 내가 가장 행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곳. 자, 본인의 냉장고를 열어보자. 나는 평소 뭘 먹는 사람인가? 우리 집 냉장고는 밥님이 좋아할 세상인가, 빵님이 좋아할 세상인가? 그리고 저에게 말해주세요.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드릴게요.
---「냉장고 속 빵태계」중에서

바게트는 언뜻 담백함이 매력인 듯하지만 사실 단순한 풍미의 콘트라스트가 강하게 느껴지는 빵이다. 촉촉하고 말랑말랑하면서 기공이 큼직해 손으로 뜯으며 누르면 순식간에 납작해지는 속살과, 바삭바삭하지만 딱딱하거나 단단하지 않아 부스러지면서 사방으로 흩어지는 껍질 질감의 조화. 벌어진 칼집과 뾰족한 끄트머리까지 연한 모래색에서 황갈색, 짙은 갈색으로 변화하는 그라데이션만큼이나 옅고 짙은 고소함을 느끼게 하는 껍질의 풍성한 향기. 단순한 빵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만 놓고 본다면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맛을 전부 보여준다.

---「단순함의 미학, 잠봉뵈르」중에서

출판사 리뷰

“바게트를 즐겁게 먹으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우리 집은 빵님이 머물기 편안한 환경인가?”
책장을 넘기는 순간 펼쳐지는 ‘바게트 생활자’의 기상천외한 하루하루


이 책의 저자 정연주는 사법시험 준비 중 진정 원하는 일은 ‘요리하는 작가’임을 깨닫고 진로를 바꾸었을 만큼 좋아하는 일에 진심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자세히 귀 기울이고 마음을 쏟을 줄 아는 진심은 바게트 앞에서도 빛을 발한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바게트가 지닌 “연한 모래색에서 황갈색, 짙은 갈색으로 변화하는 그라데이션”만큼이나 다채로운 바게트 세상이 펼쳐진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새삼스럽게 사랑에 빠진 바게트에 대한 예찬을 시작으로 바게트를 향한 ‘찐’ 사랑을 보여준다. 틈만 나면 바게트 맛집을 검색해 지도 앱에 색색깔의 별로 저장해두고서 약속만 생겼다 하면 근처 맛집을 순회하는 것은 일상다반사. 오로지 맛있는 바게트를 먹겠다고 악명 높은 배차 간격의 경의중앙선을 견디고 길바닥에 시간을 버리면서 몇 개의 구를 지나치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급기야 바게트의 파삭파삭한 겉껍질과 쫄깃한 속살을 원할 때마다 “지금 당장 누릴 수 있는 행복의 형태로 커스텀”하기 위해 직접 반죽하고 굽는 경지에 이른다. 모양도 맛도 식감도 만족스러운 바게트를 만들고자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매일 반죽을 시도하고 레시피를 연구한다.

맛있는 바게트를 사수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언제든 바게트를 더 맛있고 즐겁게 먹기 위해 각종 치즈와 잼, 버터, 햄, 허브 등 “‘빵님’만 들어오시면 완성되는 빵태계 사무실”을 갖추는 것은 기본이요, 최상의 온도와 최적의 환경에서 바게트를 굽기 위해 맥반석을 사고, 반죽을 들고 출퇴근하는 수고로움도 기꺼이 감내한다. 하다 하다 이제는 캠핑장에서 장작불로 바게트 굽기에 도전 중이다. 이렇듯 자신이 바라는 바게트 세상을 구축하기 위해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바게트와 함께하는 ‘바게트 생활자’의 기상천외하고 사랑스러운 하루하루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가득하다.

내가 바라는 바게트 세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자
나의 일상을 건강히 가꾸겠다는 다짐


바게트 사랑은 더 나아가 빵을 건강히, 오래도록 먹기 위해 근육을 키우는 치밀함으로 이어진다. 30년 넘게 운동 한번 해본 적이 없었다는 그. 문자 그대로 “계단 한 층도 중간에 한 번 쉬면서 올라가야 했던 사람”이 달리기와 헬스, 클라이밍과 스피닝에 푹 빠져 점심시간까지 짬을 내 운동하는 사람으로 돌변한 바탕엔 빵을 마음껏 먹으며 살고 싶다는 귀여운 소망이 깔려 있다.

체력이 부족해서 반죽 치대는 것도 버거워하던 시절을 지나 어느덧 지치지 않고 탄력 넘치는 반죽을 완성하게 된 저자는 이제 새로운 바람을 품는다.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소화 능력과 위험 신호를 보내오는 당뇨 걱정에서 벗어나 바게트에 각종 잼과 스프레드를 듬뿍 발라 먹고 싶다고. 할머니가 되어도 반죽할 체력이 있고 직접 구운 빵을 끼니마다 먹을 수 있도록 꾸준히 운동해야겠다고. “에너지 음료로 연명하는 하루가 아니라 체력 배터리 용량을 두 배쯤 늘려 끝없이 일하고 놀고 먹기를 반복하고 싶다.”는 저자의 말은 빵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인 동시에 스스로의 일상을 건강하게 가꾸고 살뜰히 보살피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푸드 에디터이자 요리책 전문 번역가답게 바게트에 대한 묘사는 물론 이 모든 여정이 맛깔나게 그려진다. 마치 눈앞에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과 고소하고 푸근한 향을 자랑하는 바게트가 놓인 것처럼 절로 군침이 돈다. 당장 파리로 날아가고 싶은, 따끈한 바게트를 베어 물고 싶은 충동이 빵빵 솟구친다. 오감을 자극하는 저자의 맛 표현을 통과하는 순간, 바게트는 단순히 길쭉하고 딱딱한 빵이 아닌 근사한 한 끼 식사, 더없이 완벽한 식감과 풍미를 지닌 간식, 단숨에 기분 좋아지는 디저트로 변신한다. 그러니 “아무런 준비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무자비한 바게트 공격에 완패하고 말았다.”는 김민철 작가의 당부대로 꼭, 반드시, 무조건, 바게트를 사 온 후에 이 책을 펼치기를 바란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느닷없이, 새삼스럽게 사랑에 빠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바삭하고 고소하고 쫀득하고 말랑하고 향긋하고 예쁘고, 아무튼 좋은 건 혼자 다 하는 바게트”에.

추천평

미리 당부한다. 꼭, 반드시, 무조건, 바게트를 사 온 후에 이 책을 펼치기 바란다. 이왕이면 맛있는 바게트, 이왕이면 따뜻한 바게트, 겉은 공기처럼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바게트라면 더 좋겠다. 나는 아무런 준비 없이 읽기 시작했다가 무자비한 바게트 공격에 완패하고 말았다. 당연한 결과다. 바게트처럼 맛있는 글을 읽으며, 바게트를 직접 만들기 시작한 열정을 읽으며, 빵을 위한 근육까지 준비하는 치밀함을 읽으며, 바게트를 준비하지 않은 나의 안일함이라니. 그러니 간절히 부탁한다. 여러분은 꼭 맛있는 바게트와 함께 이 맛있는 글을 읽어주시길. - 김민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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