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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남촌 남강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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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8쪽 | 153*225*17mm
ISBN13 979116919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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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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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의 조부 이용중이 해남 현감을 사직하고 고향 장성으로 돌아왔다. 목숨 바쳐 모셔야 할 종묘사직에 대한 희망도 없었다. 조선의 운명은 불을 보듯 뻔했다. 무능하고 무기력한 자신에 대한 수치심도 컸다. 이용중은 자신도 하서와 같이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백성들의 곤궁을 더는 데 힘을 보탤 작정이었다. 팔양산 앞으로 수령이 3백 년쯤 되는 영산홍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사람들은 이를 남양촌의 보물로 여겼다. 4월 무렵이면 영산홍의 붉음이 고을을 뒤덮었고, 그 꽃잎이 황룡강에 내렸다.

이용중은 영산홍을 품은 이곳에 터를 잡기로 했다. 집을 짓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을 무렵,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북하면 회촌에 있던 회계사(晦溪祠) 사당(祠堂)이 헐리게 됐다. 이 소식을 접한 이용중은 이를 철거해 가져와 집을 지었다.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이뤄진 우진각 지붕을 한 초가 가옥이었다. 오른쪽에 넓은 대청마루를 만들었고 3개의 방과 1개의 수장고를 뒀다. 당시 양반가에서는 일반 가옥과는 다르게 안채와 사랑채를 일자형으로 나란히 배치했고 그 중간엔 중문을 만들었는데, 이용중은 양반의 품위나 위상만을 따지기보다는 농사를 지으면서 학술도 연구할 수 있도록 출입이 편안하게 중문 턱을 최대한 낮춘 실용적 구조를 택했다. 이용중은 자신의 호를 들녘 야(野) 숨을 은(隱)자로 짓고, 이 가옥 역시 야은재로 칭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마을의 큰 어른으로 모시고 떠받들었고 이용중 또한 그들을 떠받들었다.

이용중이 사랑채로 큰손자를 부른 지는 점심 때가 다된 정오쯤이었다. 이영구가 무릎 꿇고 앉아 있은 지도 반여 시간이 지났다. 이용중은 눈을 감은 채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겨있었다. 해남 현감 시절, 일제에 국권이 유린당하고 있을 당시, 고종에게 사직상소를 올리고 낙향한 지 18년이 지났다.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 마음이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었다. 하지만 총기 있고 늠름한 큰 손자를 얻어 손수 가르치고 손자가 일신우일신 해가는 모습을 보는 게 노년을 맞이한 자신의 유일한 낙이었다. 영구의 돌날에 집안에서 큰 잔치를 벌였다. 인근 마을에서 지인들이 야은재에 모였다. 흥이 무르익자, 야은이 꾸러미를 열어 엽전을 한 움큼 쥐더니, 마당에 고추를 말리려고 펼쳐진 멍석 위로 뿌렸다. 엽전이 튀기면서 멍석 위에 있는 고추들도 함께 멍석 밖으로 튀어 나갔다.

자 이제 우리 손주가 어쩌려나? 이러며 멍석 위에 앉아 있는 손자를 바라보았다. 아이가 어기적어기적하더니 멍석 밖으로 튀겨 나간 빨간 고추를 집어서 멍석 위로 올려놓는다. 그러고 나더니 튀어 나간 엽전을 쥐어 멍석 위로 올려놓았다. 야은이 큰 소리로 웃는다. 저 녀석이 돈보다 고추를 더 크게 보는 구나! 옳다 옳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게 무엇이더냐 ! 우리 집안의 광영이로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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