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백 년의 내간체

백 년의 내간체

시작시인선-0484이동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8
정가
11,000
판매가
9,9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28*182*20mm
ISBN13 9788960217300
ISBN10 896021730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정자를 지을 때 흙 한 삽도 퍼내지 않았다는 곳 이런 말에는 고래가 있어 온돌의 구들장처럼 오래 드나든 불길이 보인다 사람에 초석을 둔 역사는 고작 문자로 남아 있겠지만 자연이 비워 놓은 자리는 시간이 지나도 쓸모가 들어 있는 게라고, 낙향한 몸은 정치보다 정자에 마음을 두기로 했겠지 그보다 고향은 늙은 에미다 안기고 싶었겠지 아마 정자는 여기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한양에서 금했던 것들을 모두 풀어 놓고 초입부터 청죽 댓바람 소리로 묵객의 발소리에 운을 띄웠으나 계곡 물소리 외 무엇 하나 제대로 율을 맞추지 못하는데 시절도 모르는 매화야 너는 무엇으로 그리 당당하여 속 깊은 향기를 공중의 붓에 묻혀 백 년의 사연을 내간체로 쓰고 있느냐 내 몸이 뒷목까지 서늘한 걸 보니 대숲에 부는 바람의 비질에 내 가슴이 관통되었나 보다 정자는 붓을 놓는데 하, 글썽임의 보폭으로 착지하는 댓잎 하나 저것은 바람으로 머리의 붕대를 풀고 나는 새다 갈 데라곤 바닥뿐인 저 잎을 태연히 받아 주는 공중의 자세를 보니 저것은 바람의 일이 아니다 나는 것들은 모두 떨어뜨리는 시간의 일이다

그러므로 날개는 세월에 걸쳐 있는 백 년 전의 그 나비다 그러고 보니 대숲의 우듬지가 공중의 치마폭에서 꼬리 치고 내 눈은 옛날의 사관史觀에서 한 치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 하며 공중에 길을 내는 바람과 어쩌다 들른 내 눈이 하늘 아래 같은 영역에 있지만 범접할 수 없는, 이것은 고사故事를 영접하는 일 더욱이 어떤 형태도 보여 주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하는 이미지들의 행렬, 저 굴뚝의 연기는 오래된 선비 정신이다 여기 그 정신이 그리던 묵화는 오늘 볼 수 없고 대숲을 몰고 다니는 바람의 손은 내가 볼 수 없지만, 마음대로 하십시오 툭, 한마디 던지는 대숲이 머리 풀고 평범한 민초에게도 사죄하는 집 그러나 그 옛날의 개혁이 어치처럼 울고 있는 집, 이곳에 두고도 몰랐던 내 마음이 발견한 소쇄원은 울화가 치밀어도 매화 향 한잔으로 세월을 마시고 내간체로 쓴 연통을 읽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시간에 목매는 풍경과 사람들의 애처로움이여! 또 오늘 밤 음풍농월은 어느 주막에서 술 한잔으로 잠을 청하려는지,
---「백 년의 내간체」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정모 시인의 시집 『백 년의 내간체』는 시간의 시집이다. 한 일생이 시간의 언어를 발명하고 그 내력을 좇아 돌에 새긴 듯 쓴 시집이다. 시간에 대한 언어의 프리즘을 이처럼 풍부하게 가진 시집을 본 적이 없다. 시인이 성취한 언어의 프리즘은 단순히 책상 위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시인이 몸으로 겪은 장소와 깊은 사유에서 얻어진 것이라 웅숭깊다. “에고, 나 영혼을 잊고 살았네, 상기도 설레는 기억의 강에서 맑고 깨끗했던 그 영혼을 찾았네, 나”로 시작하는 서시 『내 영혼의 멱라, 태화강에는』을 읽는 독자는 서두부터 시인의 절절한 목소리에 압도될 것이다. 시간이 만들어 낸 언어의 성채, 하나의 툭, 터진 세계를 만났다.
- 성윤석 (시인)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9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