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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이형기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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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128*188*20mm
ISBN13 9788966803866
ISBN10 8966803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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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형기(李炯基, 1933∼2005)
시인 이형기는 1933년 1월 6일 경남 사천군 곤양면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빈농의 아들이었지만 운전면허를 취득해 화물차 운전으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런 이유로 이형기는 진주로 이사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진주에서 살았다.
1939년 국민학교에 입학한 그는 학교 공부보다 동화와 소설, 소년 잡지 등을 읽는 일에 몰두했다. 대부분 일본어로 된 것이었지만 그때까지 제법 많은 양의 책을 읽었다. 당시 같은 반 친구들과 어울려 책을 읽으며 ‘소설미치광이 3총사’란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장차 문학가가 되리라는 꿈을 갖게 된다. 물론 그의 부친은 아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알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아들이 군청 서기로 취직할 것을 기대하며 아들의 진로를 진주농업학교로 정해 두고 있었다. 이형기는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진주농업학교에 입학했다. 그러나 그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부친이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다.
고등학교에 진학 후, 그는 학업보다는 시와 소설에 몰두하게 된다. 당시 제1회 개천예술제 백일장에 참가해 장원에 입상하며 박재삼, 최계락 등을 만나게 되고 같은 시기에 ≪현대문학≫의 전신인 ≪문예≫지에 첫 번째 추천으로 시 <비 오는 날>이 발표된다. 이어 서정주, 모윤숙에 의해 추천 완료되면서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다. 이형기는 당시의 기쁨을 ‘천하를 얻은 듯’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원고 청탁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며, 그렇게 생긴 원고료를 집안 살림에도 보탤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달이 채 못 되어 6·25가 발발, 모든 꿈이 무너져 버렸다.
이형기는 피난지 부산에서 동국대학교에 입학한다. 그 무렵 ‘금강다방’에 들락거리며 김동리, 조연현, 박용구, 허윤석, 김말봉 등 많은 문인들과 교류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원고 정리나 교정 등의 일거리를 얻어 생계에 보탤 수 있었다.
전쟁이 끝난 후에는 서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한다. 국제신문과 연합신문을 거치면서 생활도 점차 안정되었다. 그는 곧 진주의 가족들을 서울로 불렀고, 가족들이 서울에 올라오면서 떠돌이 생활을 정리할 수 있었다. 생활이 어느 정도 안정되기 시작하자 다시 시에 대한 생각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 시인은 시와 신문기자라는 두 갈래 길에서 방황하고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 세대의 선배 시인들과 다른 시 세계를 모색하게 된 것도 그 무렵이다.
1963년 ≪적막강산≫을 출간하지만 전통적 서정의 관습적인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이러한 고민들은 평론 쓰기로 이어진다. 이후 1971년 ≪돌베개의 시≫를 출간하고 1973년 국제신문 편집국장으로 부임하면서 부산으로 이주한다. 1975년 제3시집 ≪꿈꾸는 한발≫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충격과 경악의 이질적 이미지를 보여 주기 시작한다. 전쟁을 경험하며 체감한 불확실한 삶과 기자 생활을 하며 겪은 현실의 부조리함 등이 세계를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바꾸어 놓았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던 차에 12·12 사태로 언론이 통폐합되었다. 그는 부산산업대 전임 강사로 취임한다. 그 무렵 제4시집 ≪풍선심장≫이 간행되었다. 1985년에는 제5시집 ≪보물섬의 지도≫를 출간하고 이어 시선집, 수필집 등을 잇달아 출간한다. 1987년에는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부교수로 취임한다. 이후 제6시집 ≪심야의 일기예보≫를 비롯해 왕성한 작품 활동에 들어간다. 제7시집 ≪죽지 않는 도시≫, 제8시집 ≪절벽≫을 끝으로 1998년 2월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직을 정년 퇴임한다. 그러다 2005년 2월 2일 숙환으로 사망했다.
역자 : 정은기
정은기는 1979년 충북 괴산에서 출생했다.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차창 밖 풍경의 빈 곳>으로 당선되어 시를 쓰고 있으며, 경희대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안양예고 문예창작학과에서 시 창작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에서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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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나무는
실로 運命처럼
조용하고 슬픈 姿勢를 가졌다.

홀로 내려가는 언덕길
그 아랫마을에 등불이 켜이듯

그런 姿勢로
平生을 산다.

철 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소란한 마을길 위에

스스로 펴는
그 폭 넓은 그늘…

나무는
제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千年의 江물이다.


落花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分明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 철
激情을 忍耐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落花…
訣別이 이룩하는 祝福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綠陰과 그리고
멀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向하여

나의 靑春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訣別,
샘터에 물 고이듯 成熟하는
내 靈魂의 슬픈 눈.


루시의 죽음

쥐약 먹고 죽은 쥐를 먹은
瀕死의 루시
어두컴컴한 마루 밑에 숨어서
루시는 주인인 나를 보고도 이를 갈았다
기억하라
반드시 갚고야 말리라
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을
루시는 이미 개가 아니다
다만 憎惡
그 -點을 향해서만 타는
파란 白金 불꽃
-瞬
루시는 내 血管을 뚫고 내닫는다
번뜩이는 칼날의
그 번뜩임처럼 황홀한 전율
루시는 이미 개가 아니다
독한 쥐약이다
기억하라 눈에는 눈 이빨에는 이빨
아니다
그 투명한 極致를


모순

완성된 것은 없다
그러기에 모두가 완성이다

소나무는 소나무대로
바닥에 떨어진 솔잎은 솔잎대로

실개천은 실개천
바다는 바다대로

버려진 돌덩이와
돌덩이에 새겨진 부처님과

그리고 그것들을 모조리 쓸어버린
일제사격의 뒷자리조차도

그것은 그것대로 완성이다
그러기에 모두가 완성이 아니다

아 이 모순이여
모순과 모순이 함께하는 순리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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