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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과 수평 사이에 꽃이 피었다

수직과 수평 사이에 꽃이 피었다

시산맥 해외기획시선-030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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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142쪽 | 214g | 130*210*20mm
ISBN13 9791162434093
ISBN10 116243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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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시집은 두근거림이다. 세상에 처음 나를 보인다는 부끄러움도 있다. 멀리 독일에서 간호사의 일을 하면서 한 편 한 편 삶과 생활에서 체득한 언어와 이미지를 끌어내어 깊이 우려낸 시들이다. 때로는 아픈 삶 속에서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지구 여행사’처럼 이 지상에 ‘푸른 버튼’을 누르면 태어나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 체험에서 얻어온 지혜와 깊이를 끌어낸 시편들과 함께 기후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시, 파독한 광부와 간호사들의 간절함이 담겨 있는 시, 역사의 아픔을 담은 시 등 다양한 소재로 시집이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번 서미라 시집 『수직과 수평 사이에 꽃이 피었다』는 여러 번 읽을수록 새로운 맛이 난다. 그것은 시인의 진정성이 있는 서정의 색깔이 문장에 잘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낯선 이국의 정서들도 새롭게 다가오는 이정표 같다. “수직과 수평 사이에서 바라본 다양한 삶은 웃음 뒤에 숨겨진 외롭고 고달픈 긴 여정이었다.”라고 시작 노트에 적었듯 시인의 지난한 시간들을 찬찬히 읽어보기를 권한다. 마음이 시리면서도 따듯해질 것이다.
- 문정영 (시인, 계간 『시산맥』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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