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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플로스 … 7
홀리와 아이비 이야기 … 47 튼튼 제인 … 107 요정 인형 … 137 작품 해설 … 188 작가 연보 … 202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205 |
글루머 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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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소망이 이루어 내는 아름다운 기적
루머 고든이 그려 낸 독창적인 인형 이야기 세계에서는 인형들이 사람처럼 느끼고 생각하지만, 사람에게 직접 말을 건넬 수도 스스로 움직일 수도 없다. 그렇기에 인형들은 소원을 빈다. 인형의 소원이 사람의 마음에 가닿으면 변화가 일어난다. 인형과 어린이가 지닌 마음속의 바람이 이어지는 순간 기적 같은 일들이 펼쳐진다. 「캔디플로스」는 인형과의 만남을 통해 자기 세계를 확장하는 어느 소녀의 놀라운 성장기를 그렸다. 떠돌이 장수 잭이 살뜰히 보살피는 금발 인형 캔디플로스는 잭과 함께 보내는 자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만끽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응석받이로 자란 소녀 클레멘티나가 돈을 주고도 캔디플로스를 살 수 없다는 말에 잭에게서 캔디플로스를 훔쳐 온다. 캔디플로스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제멋대로 굴던 클레멘티나는 서서히 인형이 외치는 마음의 소리를 듣게 된다. 그렇게 양심의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자 결국 클레멘티나는 캔디플로스를 잭에게 돌려준다. 잭을 도와 일을 하며 난생처음 뿌듯함으로 마음이 가득 채워진다. 사실 클레멘티나는 캔디플로스뿐만 아니라 지금껏 그 어떤 인형의 소원에도, 그 어떤 것에도 귀 기울여 본 적이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의 마음에도 귀 기울여 본 적이 없었을 것이다. 자기가 정말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원하는 것을 다 가졌으면서도 언제나 더 가지고 싶었으리라. _작품 해설 중에서 「홀리와 아이비 이야기」는 한 아이와 한 인형의 소원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다. 고아원에서 지내는 소녀 아이비는 크리스마스 인형만 있다면 익숙한 허전함을 달랠 수 있을 것 같다. 크리스마스 인형 홀리는 장난감 가게 진열창에서 자신을 데려가 줄 크리스마스 아이를 애타게 기다린다. 아이가 없어 적적한 존스 아주머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는 데 열중한다. 세 가지 간절한 마음이 이어지고 마침내 서로의 소원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기적이 일어난다. 행복한 결말을 향해 유려하고 탄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세 소원을 응원하는 독자들의 마음까지 절로 더해진다. 인형과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조그맣지만 씩씩한 인형 튼튼 제인은 꿈을 품고 있다. 빅토리아 시대 때 만들어진 이래 몇 세대에 걸쳐 인형 집에 가만히 앉혀 있었기에 갑갑한 인형 집을 벗어나 누군가의 주머니 속에서 세상을 모험하고 싶다. 이런 튼튼 제인의 꿈은 기디언이라는 소년에게 닿아 둘은 함께 신나고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튼튼 제인의 꿈이 이루어지기까지 그토록 긴 세월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튼튼 제인」은 사회에 뿌리박힌 성 고정관념에 관한 생각거리를 던져 준다. 주로 인형을 가지고 노는 여자아이들은 모험을 꿈꾸도록 기대받지 못하고, 남자아이는 인형을 가지고 놀면 ‘계집애’로 놀림받는다. 인형과 아이들의 바람이 이어지는 것을 막아선 고정관념의 벽이 여실히 드러난다. 아직 어려 모르는 것도 못하는 것도 많은 엘리자베스가 요정 인형을 선물받고 한 발씩 차근차근 내디뎌 가는 과정을 그린 「요정 인형」은 오각을 세밀히 자극하는 감각적인 묘사가 뛰어난 동시에 어린이를 사랑하는 작가의 다정한 시선이 담뿍 담긴 따스한 이야기다. 엘리자베스는 집안의 막내딸로, 집에서는 언니 오빠와 비교당하고 학교에서도 무시받기 일쑤다. 크리스마스트리 맨 꼭대기에 다는 요정 인형을 선물받은 엘리자베스는 막막한 순간마다 마치 마법처럼 “팅.” 하며 해결책을 알려 주는 요정의 목소리를 듣고 조금씩 실수가 줄어든다. 그런데 수호천사처럼 엘리자베스를 지켜 주던 요정 인형이 사라지고도 엘리자베스는 스스로 일을 해결해 나간다. 누군가의 느린 속도를 곁에서 믿어 주고 기다려 주고 지켜봐 주는 너른 마음의 힘을 일깨우며, 아이가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도록 다정히 북돋는다. 엘리자베스가 들은 요정의 목소리는 자기 자신의 목소리였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때로는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것이 자기를 더욱 사랑하고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인형의 소원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좋은 인형 주인이듯, 자기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좋은 주인이 될 수 있으리라. _작품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