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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루셴金魯賢 회고록

진루셴金魯賢 회고록

: 죽을 고비에서 다시 살아나다 1916~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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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8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153*225*30mm
ISBN13 9791185700434
ISBN10 11857004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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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나는 열 살 때부터 힘든 일을 겪기 시작했는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누나가 죽어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으면서 마치 씻어낸 듯 가난해졌다. 장년에 들어서는 자유까지도 잃었는데 이러한 기간이 10,000일이나 되었고, 고희가 가까워졌을 때에서야 비로소 성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나에 대한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비방이 만천하에 가득했었지만, 나는 입이 있었음에도 변론조차 하지 못했다. 옛사람들은 염량세태(炎涼世態)라는 말이 무섭다고들 했는데, 내가 느낀 것은 훨씬 더 심했다.
--- 「머리말」 중에서

세상의 모든 것이 공허하다고 확신하면서 왜 회고록을 쓰는가? 최근 해외에서 나에 관한 글이 많이 써져 널리 퍼졌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대부분이고, 일부 내용은 모두 날조되고, 일부는 고의로 비방하는 내용이다. 그것은 나에게는 중요하지 않지만 중국교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신성한 영적 사업에는 이롭지 못하다. 만약 내가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면 외국 사람들은 앞으로 그것을 진실로 믿게 될 것이고 많은 내적 갈등을 겪을 것이다. 독자들에게 이 시기의 역사적 사실을 조금은 이해시키기 위해서 이 회고록 집필을 결정하였다.
--- 「머리말」 중에서

어렸을 때 가난했고, 청년 때에는 좌절과 여러 어려움을 겪었으며, 너무나 빈곤한 생활을 했던 것은 나에게 있어서는 또 하나의 천주의 강복이라 생각하며 깊이 감사하고 있다. 이로써 나에게 동정심이 생겼고,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고, 또 가난한 사람을 도와줄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가난한 친구를 사귈 생각을 갖게 했다. 인생에서 어려움을 겪는 과정은 비록 아프고 힘들지만, 사람들에게 아주 많은 것들을 제대로 보게 해준다.
--- p.76

1950년 5월에 나는 상하이 라크레텔르(Fernand Lacretelle, 중국명 格壽平) 중국 예수회 회장으로부터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에는 귀국하라는 편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탈출하라는 명령을 내리면서, 외국에 있는 나는 위험을 무릅쓰고 귀국하라고 하여 또 한번 나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 나는 포교성 차관을 만나러 갔는데, 당시 차관으로 코스탄티니(剛恒毅) 대주교가 재임하고 있었다. 그는 중국과 중국교회를 열렬히 사랑하는 초대 중국주재 교황대표로 나는 그를 매우 존경한다. … 그가 예수회 책임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물어 상하이 회장이 서신으로 내가 돌아오기를 희망했다고 대답하자, 대주교는 좀 생각한 후에 “그럼 당신은 돌아가시오! 하느님께서 당신께 복을 내리시기를 빕니다.”라고 말했다.
--- p.251~252

나는 한 평범한 사람인데, 평범하지 않게 반생을 살았다. 1938년 스스로 원해 예수회에 들어갔고, 나는 예수회를 사랑한다. 예수회는 그리스도의 교회에 대단히 큰 공헌을 했다. 나는 훌륭한 선교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스스로 한 장의 벽돌이 되고자 했으며, 예수회가 가라는 곳은 어디라도 가서 그 뜻을 따랐고, 큰 교회라는 건물의 작은 일부분이라는 압력도 견디어 냈으며, 초학 2년 동안의 아주 큰 고통도 이겨냈다. 이후에도 예수회에서는 여러 차례 나를 위험천만한 곳으로 보냈지만 나는 두말하지 않고 즉각 부임했으며, 전력을 다해 어떻게 하면 업무를 잘할까만을 생각했다.
27년 동안 교도소에서 나는 매일 마음속으로 ‘예수회는 나의 어머니’라고 노래 부르며 전 세계 예수회가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깊게 믿었으므로 안위와 힘을 얻었다.
--- p.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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