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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말 다행이에요

시인동네 시인선-216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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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70g | 125*204*20mm
ISBN13 9791158966171
ISBN10 115896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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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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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공부할 때
바윗덩이가 가로막아도 돌아서지 않았다
에둘러가지 않고
폭약을 터뜨리지도 않았다

견고한 저 너머
맑은 숨이 반짝이고 있어,

망치질 한 번에 숨을 고르고
망치질 한 번에 땀방울 찍어내며
오롯이 곧게 파고들었다

빛을 구걸하지 않으면서
뚜벅뚜벅 길을 열어가는 동안

정(釘)을 쪼는 소리,

밤하늘에 부딪혀 쨍그랑거렸다
---「동굴」중에서

구석기 시대 인류가
그림 일기장에서 말했어요

오늘은 바위산에서 염소를 잡았어요
다섯 명이 사냥을 나갔는데
내가 쏜 화살촉이 심장을 뚫은 것 같아요
뿔이 멋지게 휘어진 대장 수컷이었죠
닷새 후엔 세 마리쯤 더 잡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부족 모두가 배불리 먹을 수 있으니까요

풍요를 빌던 오래된 기억은
집단무의식이 되어 내리흘렀죠

저길 보세요,
암각화에서 기어 나와
고비의 초원에서 풀을 뜯는
염소와 양 떼
---「암각화」중에서

악마의 아가리다

낭떠러지 아래는
유황이 이글거리는 독(毒)의 바다

더 나아갔다간 빨려들어 가버릴
지구의 블랙홀
---「이구아수 폭포」중에서

활어회 접시가
즐비하게 놓인 식당,

허름한 노부부가 손잡고 들어왔다

비탈밭을 매다 온 듯
두리번거리더니

젤로 싼 것이 뭐요
칼국수 두 그릇만 주시오

생합탕 국물을 넘기려다가
목울대가 울컥,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전염」중에서

서울 음대가 내려다보이는 평화시장 2층 복도에서 무슨 생각을 했나요? 성냥갑만 한 작업실에서 재단하고 박음질하며 피 토할 때까지 누이의 눈물을 세고 있었나요? 어리광이나 부려야 할 누이가 졸음 쫓는 주사를 맞고 실밥 따는 모습을 보고 있었나요? 실밥을 따는 건 누이가 아니라 영혼을 앗긴 허수아비라고 말하고 싶었나요?

세상 모든 누이를 위해
작은 몸을 불사른 거인이여
소년 견습공이 벨트에 감겨 죽고
시뻘건 용광로에 산화되는 오늘,
당신이 몹시 그립습니다
---「전태일」중에서

세 살 아래 총각한테 시집왔어요. 귀가 안 들린다는 게 흠이지만 쟁기질도 잘하고 지게질도 잘하는 사내랍니다. 장난기가 일면 누님이라고 부르며 부엌으로 우물가로 졸졸 따라다니지요. 아프지만 아프지 않은 척 나는 산비탈 복사꽃이 되기도 하고, 늙지 않는 수선화가 되기도 한답니다. 사내의 귀가 되어 빗소리도 함께 읽고 새소리도 받아 적고요. 부엌 바닥에 신문지 깔고 밥상을 차려도 맛나게만 먹어주는 사내랍니다. 각시 앞서 죽을까 봐 땔나무도 산더미같이 장만해 놓았고요.

봄꽃 다 지기 전에

긴 손톱 자르고
뾰족구두도 다 내다 버리고
저 사내한테 살러 가야겠어요.
---「그 사내와 살래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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