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에 대해 수많은 사람이 수많은 견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꼭 오늘날만 그런 것이 아니라, 예수가 이 세상에 있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그는 그가 생존했던 때부터 지금까지 늘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 수백 권의 책이 쓰였습니다. 시대마다 자신들이 원하는 예수상을 만들어 내고는 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견해가 있는데, 도대체 우리는 예수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 p.5
『요한과 함께 예수 찾기』는 일차적으로 예수에게 관심이 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예수를 선뜻 믿기에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마련되었습니다. 예수로 인해 변화된 사람들을 만나면서 ‘내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을까?’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교회에 가는 것이 마냥 편하지만은 않은 분들이 많습니다. 예수 당시에도 예수에 대해 적지 않은 혼란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이 혼란을 넘어 예수를 찾았고 만났습니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 이런 분들에게 길라잡이가 되려 합니다. --- p.7
첫 번째 질문은 “세상이 처음에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요한복음은 세상의 근원은 무엇이며,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답합니다. 두 번째 질문은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진 줄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는가?”입니다. 요한복음은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알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알려 줍니다. 세 번째 질문은 “그 진리와 예수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요한복음은 시작합니다. 요약하면, 요한복음은 세상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그 세상에 관한 진리를 우리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진리와 예수가 어떤 관계인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 p.20
인생의 고민을 주고받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이 있다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좀 더 나은 삶과 세계를 고민하며 서로 격려하는 관계는 참 소중합니다. 인생에는 함께 걷는 길벗이 참 중요합니다. 요한복음을 쓴 사도 요한도 수많은 사람에게 길벗이 되어 주었습니다. 자신이 만났고 알았던 예수를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기록해 후대 사람들이 예수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소중한 길벗 역할을 했고,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그의 증언을 통해 시공을 넘어서서 예수를 찾아 갈 수 있다면 이 또한 우리에게 큰 복이라 생각합니다. --- p.60
21세기 니고데모들도 동일하게 진실한 질문을 던지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자신과 세상에 대해 질문해 봐야 합니다. “악하고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그 속에 사는 나 자신의 이기심과 악함은 또 어찌할 것인가? 자기중심적이고, 나의 이익이 중요하고, 내 가족이 전부인 나,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 삐뚤어지고 망가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것이 우리의 질문입니다. 니고데모에게 답했던 것처럼, 우리의 질문에 예수가 답하고 있습니다. “본질적으로 변하기 전에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 일은 성령이 하신다. 그 방법은 놋뱀이 달렸던 것처럼 내가 달릴 때 그 의미를 받아들이고 믿는 것이다.” --- p.80
광야 같은 세상을 살아갈 힘이 어디서 나올까요? 하나님은 “내 사랑을 누려라. 매일 쏟아지는 변하지 않는 사랑을 누려라. 매일 겪는 결핍과 매일 보는 부조리와 매일 유혹하는 악을 이길 힘은 변하지 않는 대가를 지불한 내 사랑에서 나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인간이 그 사랑에 눈뜨면 하나님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고통당하는 수많은 사람과 깨어진 세상을 회복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나누어 지면서 삶의 목적을 찾기 시작합니다. --- p.125
여러분에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예수가 여러분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리더를 본 사람만이 좋은 리더가 됩니다. 좋은 리더를 보지 못한 사람은 좋은 리더십이 무엇인지조차 모릅니다. 오늘날 한국 사회나 세계 곳곳에 좋은 리더가 드문 이유는 좋은 리더를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멀리서라도 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좋은 리더와 가까이 지내며 삶에 대해 여러 경험을 해보는 복을 누리는 사람은 아주 적습니다. 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만날 뿐입니다. 하지만 좋은 리더와 내 삶의 현장을 함께 걸으며 그를 경험할 수만 있다면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그를 닮아 가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정관사(The)를 붙일 수 있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리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예수가 여러분의 리더가 되면 좋겠습니다. 예수가 여러분의 리더가 되면 예수를 통해 여러분도 작은 리더로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수가 여러분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 p.174
우리는 돈도 필요하고,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도 필요하고, 직업도 필요하고,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고, 다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우리에게 시급히 더 필요한 것은 자기중심의 삶이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예수가 온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는 어떻게 했습니까? 십자가를 지고 죽었습니다. --- p.229
예수는 “사랑하라”고 말만 하는 분이 아니라, 사랑을 가능하게 하는 분입니다. 단지 “너희가 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말하는 분이 아니라, “너희 힘으로 실패할지 모르니 내가 너희의 사랑을 가능하도록 도와주겠다”며 자신의 사랑을 부어 주는 분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델이 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끊임없이 능력을 공급해서 실패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열매 맺는 사랑의 이야기, 수고한 사랑의 이야기로 우리 인생이 가득할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끄는 분이 선한 목자인 예수입니다. --- p.239
많은 젊은이가 제게 와서 질문합니다. “목사님, 신앙생활 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정말 이렇게 끝까지 힘든 건가요?” 연세 드신 어르신들은 조금 덜하지만, 같은 질문을 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면 저는 대답합니다. “네, 끝까지 힘듭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소속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른 소속에다가, 다른 방식과 다른 가치관으로 사는데, 세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러니 부딪치지 않을 수 없고, 힘들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p.275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뿐 아니라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주고, 그가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는 마치 사랑을 재생산해 내는 공동체 같은 것입니다. 예수의 사랑을 받아서 계속해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예수가 원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제도도 있고, 돈도 있고, 정부도 있고, 많은 단체가 있지만, 이 시대에 정말 필요한 것은 예수의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실패하고 한계가 분명해도, 그래서 오히려 다시 일으켜 세우는 예수의 사랑을 경험하고 누리는 사람, 그 사랑을 누리며 나누는 사람, 그 사랑을 받은 사람도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이 시대에 필요하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 p.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