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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글의 씨앗을 품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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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4*188*20mm
ISBN13 9791191384703
ISBN10 119138470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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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마음의 소나기를 안전하게 담아 둘 노트 한 권만 있다면 꽤 괜찮지 않은가. 자신의 손으로 써 내려간 글은 스스로 어둠의 나락에 빠지는 꼴을 그대로 보고 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서사를 펼칠 소박한 노트 한 권과 볼펜 한 자루가 언제든 우리 앞에 놓여 있기를.
--- p.21

깊은 밤이 주는 고독의 무게와 질감은 북카페에서 경험하는 그것과는 또 달랐다. 일기장을 펼쳐 오늘은 이러저러했다, 좋았다, 힘들었다 사춘기 소녀처럼 소소한 기록을 남기기도 하고, 눈물 한 방울 묻혀가며 끝이 보이지 않는 우주 한가운데를 서성이기도 했다. 일정량의 고독은 후미진 골목에서 네온사인 반짝이는 거리, 소담스럽게 핀 능소화가 보이는 담장, 막다른 벽에 이르기까지 종횡무진 무한한 발걸음을 옮기도록 숨을 불어넣어 주었다.
--- p.40

그러나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 함을 잘 알기에 매번 아쉽고 아쉬운 여행길이다. 쉽게 시간을 내어 마음대로 떠날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 우리는 일상 속에서 마치 멀리 떠나온 것처럼 회복을 추구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맛있는 음식,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차 한 잔의 여유, 마음을 울리는 음악, 아늑한 쉼이 있는 곳을 어디든 찾아 나선다. 도심 속 아름다운 카페들이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 p.46

끝까지 기다리기. 기다림의 결과물을 장담할 수 없지만, 묵묵히 믿고 기다리기. 한파를 지나 조용히 기다리는 일만이 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수십 번의 봄을 건너 지금에 이르렀다. 기다림 끝에 맞이하는 기쁨 그리고 불시에 마주치는 차가운 꽃샘바람의 반복. 올해도 어김없이 봄이 왔듯 앞으로도 봄은 자연스레 왔다가 또 지나갈 것이다.
--- p.54

상담 첫날이 기억난다. 쉬지 못하는 생각 보따리처럼 그가 뱉어내는 말 또한 쉼표가 없었다.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그의 언어에 분리 작업이 필요했다. 댐에서 쏟아져 내리는 물처럼 쉼 없이 흐르는 말을 짧은 문장으로써 하나의 사건과 생각, 느낌, 결과를 정리해보기로 했다. 여러 해 동안 많은 상담자를 거쳤으나 생각을 글로 적어보는 건 처음이라 어색하다 말했다. 하지만 그는 생각을 처음으로 적어본 순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침표를 찍고 숨을 쉬어야 할 자리가 어디인지 본인의 눈으로 발견한 것이다.
--- p.62

틈이 날 때마다 하나, 둘 엄마를 기억하기 위해 남긴 글들이 지금은 반짝이는 유산이 되어 마음속에 들어있다.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쓰고, 조금이라도 생생한 추억을 담아놓을 수 있음에 만족스럽다.
--- p.78

지극히 개별적인 삶의 장면이지만, 그것이 보편성을 지닐 때 깊은 파장이 일어난다. 마음의 울림 즉, 공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여러 사람과 진행되는 집단상담의 치유 원리 중에서도 강조되는 것 중 하나이다. 나만 느낀다고 생각한 아픔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임을 알 때, 누군가 비슷한 경험을 고백하는 것을 들을 때 슬픔은 반으로 줄어든다.
--- p.88

잡초를 정리하다 말고 하늘을 올려다본다. 며칠 전 보도블록 사이 돋아난 이름 모를 풀이 눈에 아른거렸다. 거칠고 투박한 회색 지대에 다리를 뻗은 고운 생명이었다. 어디 몸을 붙일 곳이 없어서 뜨거운 땅바닥에 정착했을까.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인생으로 기억되는 두 글자. 잡초. 서글프게 뽑혀 나간 뿌리를 보며 큰언니의 고단했던 삶을 짐작해볼 뿐이다.
--- p.98

이 세상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 하지만 사실 모를 때가 많다. 가족 또한 마찬가지다. 제일 가까운 곳에서 남편, 아내, 자녀, 부모를 보지만 한 길 사람 속을 모르는 때가 천지다. 직접 경험하고 꺼내어 놓고 세세하게 어루만져 보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영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안다는 착각으로 살아갈지도 모르겠다.
--- p.114

쓰지 않은 하루가 있다고 해서 죄책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매일 힘겹게 쓰지 않아도 좋으니 편안한 때에 편안한 공간에서 자기를 자주 만나는 시간을 즐기는 게 좋겠다. 굳은살이 생기며 자연스러워진다. 여기서 중요한 건 진솔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쓰는 것이다. 비단 글쓰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만나기 위한 연습을 게을리 않는다면 가면으로 인해 생긴 상처는 덜할 테니까.
--- p.130

사람들은 자기를 더욱 잘 알기를 원한다. 팍팍한 일상 속 자신을 다독이기를 원한다. 기분 전환용 행동으로써 글쓰기가 아니라 오늘의 감정과 생각, 자신에 관한 다양한 기록 혹은 자기를 표현할 여러 단어를 따라가 본다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실마리를 조금 더 빨리 발견할 수 있다. 쓰인 문장이 가진 의미와 방향성을 알아차리는 일은 꾸준히 쓰고, 읽어낼 때 점점 또렷해진다.
--- p.166

회복력이라는 단어는 언제고 우리 내부에서부터 출발이다. 더불어 바깥과 연결되어 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앞당긴다. 그런데 의외로 자기를 지키기 위해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를 자주 본다. 바깥을 보지 않으면 안으로 매몰된다. 작은 넘어짐조차 인정하지 못해 금방 부러지기 쉽다. 소진에서 회복에 이르는 길은 또 다른 아픔을 감내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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