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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이 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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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이 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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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24쪽 | 153*225*40mm
ISBN13 9788934126058
ISBN10 8934126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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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도는 변증학자다. 기독교 변증은 학위를 소지하고 있는 학자들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사명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감당해야 한다. 신학은 전문적이지만 동시에 대중적이다. 세계 만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이다. 피조물이 마땅히 창조주를 더 알기 위해 애쓰고, 더 찬미하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지극히 온당하다. 여기에서 평신도라고 차별을 둘 수 없다.
--- p.29

루터는 인간의 선한 공로가 구원의 가능성을 줄 수 있다는 식의 주장을 완전히 배격한다. 인간의 공로를 주장하는 순간 기독교 변증은 실패로 돌아간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서 공로를 드러내는 순간 그것은 곧 기독교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 불신자들은 기독교를 대적하기 위한 도구로 인간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그것에 반대하여 신앙을 변증하기 위해서는 오직 은혜를 강조해야 한다. 자연적인 능력으로 획득하는 은총이란 없다. 이 은혜는 그리스도의 의가 전가될 때만 가능한 은총이다.
--- p.84

브루너는 현대인에게도 ‘십자가의도’는 변호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사건이 바로 ‘역사적-유일회성 사건’임을 믿음으로 고수하기 때문”이다. 신비주의 종교들은 인간의 실존을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그저 종교적 명상이나 체험에 집중하지만, 그리스도교 신앙은 과거의 일회적인 역사적 사건에 기반을 둔다. 그런데 그리스도교의 이러한 점은 현대인들에게 매력이 없다. 현대인들은 역사를 불확실하고 상대적인 것으로 취급한다. 하지만 명백한 사실성을 담고 있는 십자가 사건은 신비주의적인 관상 놀이에 빠지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역사에 대해 불확실하고 상대적인 것으로 취급하는 현대인들조차도 역사 속 사실 그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서 완성된 사건이 역사 가운데서 실제로 벌어졌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해선 안 된다.
--- p.227

윤리와 도덕은 삶의 목적과 방향성을 안내하는 표지판과 같다. 왜냐하면, 윤리와 도덕은 올바른 삶의 방식을 지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만일 도덕적 규범이나 규칙이 인간의 기준과 요청에 따라 주장 된 것이라면, 그 역시도 엄밀한 의미에서 옳지 않다는 점이다. 의무론적 윤리와 도덕 규칙의본성은 정언명령에 따라 도덕적 의무로 실행되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도덕 윤리는 도덕성 있는 인간 본성에 기대한다. 하지만 도덕적 이행이 어려운 예외적 상황에서는 의무론적 윤리 실천이 어렵고, 도덕 윤리의 경우는 현대 포스트모던의 상대성에 따라 가변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므로 도덕의 당위성을 책임질 수 있는 더욱더 큰 절대적 의무론이 절실하다. 다행히도 복음이 그 도덕적 당위성을 책임지는 역할을 감당하며 시시때때로 요청에 응답할 수 있다.
따라서 엄격하고도 분명하게 정의한다면-도덕이 옳은 것이 아니라 도덕을 명하시는 하나님이 옳으시다-다시 말해서 하나님은 옳은 일을 하시는 분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곧 옳은 일이다. 옳고 그름도 인간의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그 자체가 이미 오염된 도덕이다.
--- p.390

무신론자들은 하나님과 세계의 단절을 주장하고 나선다. 세상의 고통과 악의 문제에 방치되어 있으므로 하나님의 존재는 환상이거나, 하나님이 존재하더라도 무관심한 하나님, 혹은 무능한 하나님의 모습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다. 무신론자들의 전형적인 투정이다. 로완 윌리엄스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세상에 하나님이 인간이 되어 침투한 사건이고, 십자가는 고통과 악의 문제를 끊어내기 위한 하나님의 구조 작전이고, 이 모든 것을 이루시고 부활하신 것이 하나님의 강력한 진리라고 조목조목 반론한다. 즉, 하나님은 세계와 단절된 하나님이 아니고(성육신), 세상의 고통을 방치하신 분도 아니며,(십자가) 무능하고 약한 하나님도 아니다.(부활)
--- p. 560

역사적 예수 세미나는 자신이 주관을 가지고 꾸며낸 예수상을 자신들 마음대로 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울 수 있다. 그들은 신앙의 눈을 거둬 내고 객관적인 예수를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 결과 예수님을 혁명가, 민중의 투쟁자, 음유시인 등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대신에 그들은 보편적이며 사도적인 신앙 규범과 건전한 교리에 의해 정죄 받게 된다.
또한, 현대인들에게는 ‘예수 세미나가 그려낸 예수상이야말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 신앙으로 채색된 그리고 거짓된 예수상이다’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듣는다. 결국, 가장 객관적인 예수님에 대한 그림은 복음서가 증언하는 예수님의 모습뿐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 p.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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