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장학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안겨준 말
지난 20년간 삼성의 장학사업을 총괄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공부 잘하는 1,000명 이상의 천재들을 만난 것은 굉장한 행운이고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 첫 번째 질문은 “삼성 장학생들은 어떤 학생입니까?”라는 겁니다.
삼성장학회(前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장학생 일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수능 최초 만점자, 서울대 최연소 입학생과 수석졸업생, KAIST 최연소 졸업생과 수석졸업생, 포항공대 수석졸업생, 동경대 수석졸업생, 서울과학고 수석졸업생, 민사고 수석졸업생, 대원외고 수석졸업생입니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국제정보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15세 MIT 입학생, TOEFL 만점자, GRE 만점자, SAT 만점자, TOEIC 만점자, TED 펠로우, 세계 3대 과학저널(SCIENCE, NATURE, CELL) 논문 발표자입니다.
서울대 최연소 교수 임용자, 버클리대 종신교수, 북경대 교수, 인공지능 스타트업 창업자, 반도체 스타트업 창업자, 금융 스타트업 창업자 등입니다. 학문적인 능력으로는 대한민국에서 최상위권에 드는 사람들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서울대 기준으로 성적이 상위 1% 안에 드는 사람들입니다.
현재 졸업생들은 하버드, MIT, 스탠포드, 프린스턴, 예일, 북경대, 싱가포르국립대, 서울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외 대학교수로 250여 명이 진출해 있고, 여러 분야의 벤처기업 설립자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삼성전자 등 국내외 글로벌 기업체 등에 500여 명이 진출해 총 750여 명이 국내외 여러 분야에서 주요 인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이언스, 네이처, 셀 등 세계 3대 과학 저널을 포함한 SCI 저널 논문을 3천 편 이상 발표하는 등 대한민국의 학문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삼성이건희장학재단 팀장과 삼성장학회 임원으로 20년간 장학사업을 책임지면서, 장학생 선발기준을 수립하여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900명을 선발하였고, 세계적인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책임감을 갖고 지원하였습니다. 장학생들과 국내와 해외에서 많은 상담과 대화를 하면서 그들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장학생들이 학문적인 성취뿐만 아니라, 졸업 후 해당 분야의 리더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 두 번째 질문은 “삼성 장학생들은 어떤 고민이 있습니까?”라는 겁니다.
장학생들은 학업능력이 우수합니다. 혼자 공부하는 것에는 도사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장학생에게도 모든 사람이 겪는 생로병사(生老病死)와 희로애락(喜怒哀樂)에 대한 감정과 경험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부모, 배우자 등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자신이나 가족의 질병으로 인한 고통, 친구와의 갈등, 초중고 시절 왕따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 이성과의 사랑, 결혼 문제, 연구실 동료와의 갈등, 지도교수와의 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장학생들은 국내에서 공부를 아주 잘하는 학생들이지만, 특히 해외 유학 초기에는 해당 국가의 언어 적응 문제와 세계에서 모인 우수한 학생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우울증을 겪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최고의 대학에서 공부 잘하는 전 세계 학생들과 경쟁하면서 학업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마음이 흔들리는 걸 지켜보면서, 장학생들이 무사히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정신적 후원을 해야겠다는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장학사업을 총괄하면서 장학생들이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잃지 않고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전력하였습니다. 많은 장학생이 유학생활 동안 정신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뉴스레터를 보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장학생들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유학하는 동안 마음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절한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 고민하였고, 대학 총장 등 다양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얻은 마음 관리와 인간관계 노하우 등을 장학생들이 리더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소식지로 작성하여 전달하였습니다. 20년 동안 뉴스레터 형식으로 520개의 격려 글을 작성했습니다. 장학생들이 소식지를 받아보고, 자신의 힘든 상황에 딱 맞는 글이라며 감사 편지를 보내올 때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한 가족의 질병이나 지도교수와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장학생들을 위해 매년 미국이나 유럽,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현지 대학을 직접 방문해 오랜 시간 대화와 개인 상담도 병행하였습니다.
장학생을 지원하고 격려한 저의 원칙은 2가지입니다. 첫째는 장학생들이 성장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이고, 둘째는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서도 마음에 여유가 있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장학사업을 책임지면서 이 두 가지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장학생들에게 전해준 조언과 격려의 내용을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제공하려 합니다. 그간 많은 장학생의 상담내용과 소식지 내용을 책으로 발간해달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망설이기도 했지만, 이제 그간의 경험을 정리하여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세계적인 리더를 꿈꾸며 성장하기를 바라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치열한 경쟁환경 속에 생존에 필요한 조언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모든 분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삶의 지혜를 줄 수 있도록, 삼성의 장학사업 책임자로서 겪었던 경험을 유익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이 책이 고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메시지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발간합니다.
그리고 삼성의 인재 경영 탐구 보고서를 통해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제고하고, 성공에 필요한 경영 노하우를 알려주는 정보도 제공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많은 경영자와 임직원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치열한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을 위해 삼성에서 20년간 관찰하고 연구한 효율적인 공부방법도 소개합니다.
대한민국의 학계와 산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 장학생들을 20년간 위로하고 격려해준 글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지난 20년간 무사히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신 포항공대 정성기 총장님,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님, 강정애 총장님, 카이스트 홍창선 총장님, 신성철 총장님, 서울대 오세정 총장님, 송병락 부총장님, 연세대 윤대희 총장님, 김용학 총장님, 정갑영 총장님, 성균관대 서정돈 이사장님, 김준영 총장님, 이재웅 부총장님, 문용린 교육부 장관님, 이현재 국무총리님, 호암재단 김황식 이사장님, 손병두 이사장님(前), 서울대 권영민 교수님, 성굉모 교수님, 김성준 교수님, 이영훈 교수님, 이지순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장학생 선발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도움을 주신 서울대 임경훈 교수님, 정덕균 교수님, 현택환 교수님, 포항공대 홍원기 교수님, 고등과학원 황준묵 교수님, 고려대 송재복 교수님, 한양대 홍진표 교수님, 이화여대 고수영 교수님 등 많은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삼성생명공익재단 한승환 사장님, 삼성문화재단 김은선 대표님(前), 류문형 대표님, 삼성글로벌리서치 성인희 사장님, 삼성SDS 황성우 사장님, 삼성전자 김기남 회장님, 박학규 사장님, 나기홍 부사장님, 삼성화재 홍원학 사장님,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님,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님, 삼성물산 오세철 사장님, 호암재단 권순호 상무님(前), 김헌곤 상무님, 그리고 장학생 선발면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도움을 주신 삼성전자 김영기 사장님(前), 삼성종합기술원 정칠희 사장님(前),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님(前),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님(前), 삼성경제연구소 윤순봉 사장님(前) 등 퇴임한 많은 사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삼성인력개발원 김용관 부원장님, 삼성멀티캠퍼스 정석목 대표님, 삼성물산 김재우 부사장님, 세종국가경영연구원 박현모 원장님, 한국인성컨설팅 노주선 대표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지난 20년간 2,000억의 사업비를 투자하고, 삼성장학회 책임자로 선정해서 글로벌 장학사업을 맡겨주신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회장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장학회를 설립하여 장학생을 선발한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우수한 삼성 장학생 출신 중에 호암상 수상자가 배출되고, 20년 안에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의 발전과 인류사회의 미래를 위해 사재(私財)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해주신 이건희 회장님과 이재용 회장님의 탁월한 경영 안목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