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다정한 정치를 꿈꿉니다

: 초보 보좌진의 국회 일기

리뷰 총점9.7 리뷰 23건 | 판매지수 474
정가
16,800
판매가
15,1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252쪽 | 386g | 138*203*20mm
ISBN13 9791193034088
ISBN10 119303408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에 바꾸고 싶은 게 많았던 나. 꿈을 이루기 위해 정치를 선택한 나. 그러나 어느 정도 타협한 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선택한 나. 그렇게 ‘애매모호한 마음’을 지니고 발을 내딛게 되었다. 나침반 없이 망망대해로 던져졌다. 국회에서의 삼 년을 꿈같이 보냈다. 국회는 생각보다는 역동적이었고, 정체되었으며, 복잡했고, 좋은 일이 많았다. 애매모호한 마음은 매번 모양을 바꿔가며 속에 들어앉았다. 때론 기쁨, 때론 슬픔, 때론 분노, 때론 만족. 처음이라 너무 서툴렀지만, 그래서 빛났던 순간들도 있었다.
--- p.20

한 선배가 말했다. “한번은 여자친구랑 싸운 적이 있었어. 나보고 어떻게 하루에 단 한 번도 연락할 시간이 없냐고 하더라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었냐고. 그래서 바로 사과했어. 미안하다고. 이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거든. 근데 말이야… 그렇게 사과를 하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진짜 내가 그날, 화장실을 한 번도 못 갔던 거야. 그리고 전화 기록을 봤어. 다 일이랑 관련된 사람들인 거야. 다른 방 보좌진, 의원, 기자들, 협력관. 그제야 생각난 거지. ‘아, 맞다. 나 하루 종일 전화 받느라 정신없었지.’ 결국 걔랑은 헤어졌어.” 보좌진의 슬픈 자화상이다.
--- p.42~43

법 하나가 세상에 탄생하는 데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 많은 이의 손길이 닿아야 하고, 많은 검토를 거치게 된다. 특히, 체계의 정합성을 고려하는 등의 기술적인 부분은 ‘늘공(늘 공무원)’이 담당한다. 그럼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 사회의 문제를 파악하여 법안 아이디어로 담아내는 것이다. 하나를 하더라도 꼭 필요한 법인지 제대로 고민하고 법안에 양심을 담아 만들어내는 것이다. 형식적인 발의 기술자가 되지는 말아야겠다고 거듭 다짐한다. 문제를 향한 날카로운 의식을 계속 견지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 p.57

여의도에서 나는 대략 삼 년 만에 총 세 번의 선거를 치렀다. 아니, 전국적인 규모의 선거뿐만 아니라 국회 내의 선거까지 합하면 네 번이다. 한번 치를 때마다 후보들은 사활을 걸고, 돕는 이들의 시간을 저당 잡고, 사무실을 구하고, 현수막을 내걸고, 빵빵한 음악을 동네방네 떠들썩하게 울려댔다. 일 년에 한 번씩 이렇게 대규모의 행사가 치러진다니 불가사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한 선거가 끝나면 곧바로 이어지는 또 다른 선거. 선거의 꼬리 물기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 p.86

햇수로 삼 년이 지났다. 이제는 내게 업무적으로 글을 봐달라는 사람들이 생겼다. 일로 만난 사람들은 나의 미숙한 모습을 발견할 때면 오히려, 그런 면이 있었어? 하고 반문한다. 예전과 상반된 반응을 마주할 때마다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이제는 ‘못’보다는 ‘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 되었다. 어느샌가. 그러니 확신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싶다. 의원실의 주 기자가 이제는 신뢰받는 어엿한 보좌진이 되었다고. 그러니 자꾸만 버벅거리고 있다면 용기를 가지라고. 너무 좌절하지도, 힘들어하지도 말길. 유능한 사람이 될 날이 올 것이다. 반드시. 의원실의 주 기자가 보증하겠다.
--- p.115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협상’에 임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의견만 주장’하는 사람들을 배려한다는 점이었다. 가장 가까이 있었던 의원님도 그 피해자였다고 생각한다. 안타깝다. 그런 경험이 쌓이고 쌓여서 그런 것일까. 어째 마에스트로는 아무도 맡지 않으려 하고, 불협화음 일색으로 연주하는 이들만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조율하는 사람만 힘이 빠진다. 힘만 빠지면 다행이지만 자신의 편도 점차 없어진다. 조율의 역할은 대체 누가 할 것인가? 누가 짊어질 것인가, 그 무게를. 어렵다. 화합의 정치를 하자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것 같아서. 통합의 정치를 하는 사람을 어느 정도 인정해주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 각자의 주장만 펼치다가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나라 전체를 휘감아 돌 것이다.
--- p.141

어느 시대든 같다. 보수든 진보든 사회의 모든 문제를 ‘전 정권 탓’, ‘남 탓’으로 돌리기 급급하다. 모두가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있으면서 아닌 척하기에 능하다. 입장이 달라질 때마다 주장에 맞는 근거를 취사 선택하는 사람들이 득시글하다. 사실은 그 누구도 ‘국민 편’은 아니었던 것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건 개일까, 늑대일까. 진정 사람의 문제일까. ‘불그스름하게 시야를 가려버리는’ 시대의 문제는 아닐까.
--- p.144

요즘 정치판엔 세 가지가 실종되어 있다. 철학, 정도 그리고 사람. 철학이 있는 정치가가 없다. 정치를 하고 싶은 사람만 있지, 정치로 무엇을 하려는 사람이 없다. 정치를 기술로 한다. 아무리 선거가 중하다고는 하지만, 목적을 상실한 수단이 그 자체만으로 의미를 지닐 수는 없다. 정도가 없다. 지켜야 할 선이 없다. 밀면서 이동한다. 여기까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가볼까? 꽝! 치킨게임이다. 서로 크게 부딪쳐 상처만 남는 극한의 전진뿐이다. 서로가 자기들의 입장만 중시한다. 갈등 속에서의 조율과 화합이 정치의 미덕이건만, 미덕을 실현하려는 사람은 없고 다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운다. 사람이 없다. 정치가 더 이상 사람을 향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람을 혐오하고 공격한다. 극우와 극좌. 서로 정도가 없이 부딪칠 때는 언제고, 또 멀어질 때는 한없이 멀어진다. 진영에 따라 무조건 악마화하거나 절대 선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 우리 사회의 지배적 정서가 됐다. 정치의 전복이 필요하다. 발랄하고 유쾌한 전복이. 심각하고 얼굴을 찌푸려서는, 상대방의 얼굴에 침을 뱉어서는 나아질 수 없다. 계속해서 나빠지기만 할 것이다. 나는 정치가 유쾌했으면 좋겠다. 철학과 정도 그리고 사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긍정성을 내포했으면 좋겠다. 슬그머니 미소 짓게 하는 정치, 정말 불가능할까?
--- p.196~19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국회에서 의원 보좌관으로 사흘간 일하고 사표를 쓴 적이 있다. 그때 나는 알았다. 세상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국회 일’이란 사실을. 지금도 나는 가장 유능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집단을 꼽으라면 ‘국회’라고 주저 없이 말한다. 한주원 작가도 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국회에서 일하는 동안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을까. 환희의 순간과 불면의 밤이 뒤얽혀 있으리라. 질문과 의심의 나날이었을 것이다. 한주원 작가 같은 젊은이들이 좀 더 정치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자신들이 살아갈 세상을 이전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만들어가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반갑고, 한주원 작가가 고맙다.
- 강원국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5,1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