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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 섬에 갈 수 없을까

누구나 그 섬에 갈 수 없을까

: 현길언 소설집

[ 양장 ]
현길언 | 물레 | 2014년 0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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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2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72g | 153*224*30mm
ISBN13 9788988653364
ISBN10 89886533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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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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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을 생각하면 도둑질한 추억까지도 정겹고 아름답다. 고향에서 일어나 일이니 부끄러울 것도 없지. 누구든 아버지 호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을 훔쳐보지 않은 사람이 없겠어? 또 오랜 후에 그 사실을 부모님께서 아셨다고 자식을 책망하시겠어? 고향은 바로 육친의 부모야. 거기에서는 어떤 죄도 정죄되지 않아. 청해도가 완전히 딴 나라가 되었다는데, 자네 일 정도야 모두 사랑과 이해로 덮어버리겠지. 나도 하도 피곤해서 며칠 그곳에 가서 쉬어볼까 하는데, 섬이 받아줄지 모르겠어.” (p.27)

풍요를 만들어주던 이 바다와 동굴이 결국 그에게 죽음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해방 되던 해였다. 읍내 금융조합에 근무하던 삼촌은 제주에서 큰 전쟁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가족을 이끌고 육지로 피난 가나다 미군기 공습으로 바다에서 죽고 말았다. (……) 그때 양현에게 바다는 육지로 나가려는 사람을 가둬놓는 철벽 같은 감옥으로, 곧 죽음의 공간이었다. 그해 영등굿을 치르고 난 후 집안에서는 며칠 동안 준비한 대로 삼촌 가족의 원혼을 달래는 씻김굿을 이 동굴에서 일주일 동안 벌였다. (p.86)

“인간은 어딜 가나 자기가 누리는 공간이 한정되어 있어요. 거기를 이탈하면 위험하죠. 혼잡한 서울 거리에서 차를 몰아보셨죠. 자기에게 허락된 공간이라는 것이 고작 그 차선 안 아닙니까? 전후좌우 일 미터도 여유 없지요. (……) 자, 들어가십시다. 망망한 바다를 내려다볼수록 자신은 왜소해지고, 그러면 외롭고 무서워집디다.” (p.183)

“구약 요나서 이야기처럼, 저는 제가 가야할 고향을 내버리고 공연히 다른 곳을 찾아서 방황해왔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독도에서 한 제 작업은 고향을 작아갈 수 없는 사람들의 공연한 자기 방어기제에 불과합니다. (……) 섬을 너무 잘 안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왜곡되게 알 경우도 많고, 어차피 고향을 떠나 사는 처지에 언젠가는 그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꿈꾸며 살아야 하는데, 사실은 돌아가야 할 고향을 놔둔 채 다른 곳을 고향으로 삼으려고 방황할 때가 많지요.” (p.204)

죽음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과정이야. 모든 사물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아. 단지 그 상태만 변하는데, 그것은 다른 세계로 편입되기 위해서이지. 그러니 새 세계를 구경하기 위해 여행 준비를 하듯이 죽음을 준비하게. 죽음을 준비해? 죽음을 준비해! 나는 한동안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 예정에 없는 여행을 떠나려고 나서니 이해가 되었다. 이 여행도 그 준비의 하나인가? (p.211)

“조상들이 외부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애쓴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그들이 들어오면 어차피 우리가 쫓겨나게 되니까 그런 거야. 그러면서 우리 스스로가 섬을 가꾸기 위해 마음 썼지. (……) 섬을 개발하더라도 우리 식대로 하나는 말일세. 돈 가져 사업하는 사람들은 결코 밑질 장사를 하지 않는 법이네. (p.299)

청세관 건물이 청해리 포구를 가려버렸다. 전에는 이곳에 앉으면 마을 집집이 한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겨우 포구 끝 방파제만이 보였다. 순간 그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해신당에서 포구가 안 보인다면 이것은 문제다. 이제 그 해신당신은 섬사람들이 나가는 것을 감시하지 못하게 되었고, 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수도 없게 되었다.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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