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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미련 없다

아무 미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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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52*210*20mm
ISBN13 9791189958497
ISBN10 118995849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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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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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이 내 몸속에 존재하고 있음이다. 태어나면서 만나고 그 속에서 자라왔다. 지금도 그 물을 마시고 사용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물며 내가 키우는 농작물도 낙동강 물을 흡수하며 자라고 있다. 내 의식 깊숙한 곳에는 늘 강물이 흐르고 있다. 낙동강을 마음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낙동강 하구」중에서

낙동강의 모든 것이 하구에 있다. 강물이 싣고 온 사연들이 오랜 세월 쌓이고 쌓여서 모래섬이 되었다. 저 모래섬은 강이 모으고 모아서 가져온 육지의 아픔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흐르는 강물을 따라 모래섬은 자라고 있다고 한다. 바다 밑에서 모래섬이 되려는 속등이 물속에 희미하게 드러난다.
---「낙동강 하구」중에서

태백산, 지리산, 가야산, 덕유산, 소백산, 팔공산, 가지산 이름만 들어도 웅장함이 절로 드는 산이 강을 따라 하구에 와 있다. 흙이나 모래로 긴 여행을 왔다. 여기서 모든 산이 만나 하나가 된다. 그렇다. 여기 삼각주 충적평야와 모래섬은 산이 고향이다. 본디의 그곳을 그리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한번 흘러온 강물은 다시 역류할 수가 없다. 내가 그 그리움을 담아 모천 회귀하는 역동적인 물고기처럼 낙동강 물길을 따라 하구에서 시원을 찾아 발원지로 거슬러 올라 보리라. 옛날 명지 갯벌 염전에서 구운 소금을 싣고 상류로 떠나는 황포 돛단배처럼 비장하게 올라가 보련다.
---「낙동강 하구」중에서

거대한 강줄기는 멈추어선 듯 잔물결만 일렁이고 있다. 바로 밑에 있는 창녕함안보가 교통신호등의 빨간불처럼 멈춰 세웠기 때문이리라. 잘 꾸며진 둔치의 인공조경과 자전거 길은 강이 아름다워 보이게 하였다. 사람과 가까워지도록 여러 편의시설이 만들어져 있다.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은 그저 좋아 보이기만 한다. 그러나 정작 강물은 시름에 잠긴 모습으로 힘이 없어 보인다. 강은 흐르는 물 때문에 만들어졌고 흘러야 강이 강답게 되는 것인데 우리가 강제로 멈추어 서게 하지 못한다. 역사와 삶의 애환이 녹아있는 강물이 영남의 건강한 젖줄이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흘러야 한다.
---「낙동강 하구」중에서

초여름의 따사로운 바람이 간헐적으로 불어오고 있었다. 나는 ‘개비리길’ 입구에서 둘레길로 가지 않고 두 강이 만나는 옛 ‘창 나루’ 지점으로 갔다. 바람이 불면 물 흐르는 소리가 따라 들렸다. 흐르고 있는지 멈추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강물에서 나는 소리는 아닐 것이다. 세세히 귀 기울여 듣는다. 바로 갈대숲에서 나는 소리다. 눈을 감고 소리를 들어보았다. 바람이 약하면 사르사르 사르사르 간질이는 낮은 소리를 내다가, 바람이 세게 불면 촤르르 촤르르 잎들은 서로 비비며 물소리를 내었다. 물 옆에 산다고 물소리를 닮은 것일까. 흐르지 않는 강물을 대신해 소리로 흐르고 있었다. 갈대 뒤편에 서서 아직은 작아서 얼른 알아볼 수가 없던 여린 물억새도 스르르 스르르 화음을 맞추고 있었다.
---「강이 만나는 곳에서」중에서

허벅지 근육이 마비되도록 페달을 밟았다. 그래도 상심은 쉽게 치유되지 않았다. 강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투듯 달리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중간에 휴식하며 풍광을 바라보며 즐기는 시간이 늘어났다. 무조건 달리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걸 아슴푸레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충분히 두루두루 살펴보며 달리는 여유가 더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단단히 붙어 있어 헤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암울한 시간도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자전거로 달리는 동안 삶의 엄숙한 의미를 찾기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단순해지려는 여정으로 되어가고 있었다.
---「구문소 그리고 회룡포」중에서

강은 물이다. 물은 생명이다. 물이 존재하지 않으면 생명도 존재하지 않는다. 내 몸 안에도 물, 몸 밖에서도 물과 더불어 살고 있다. 그야말로 물속에 살면서 또 물을 바라보아도 나는 그냥 좋다. 종주 도중 수시로 강변에 앉아 흘러가는 강물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 모두 바다를 향해서 내려간다. 태초 모든 생명체가 바다에서 탄생 되었듯, 물은 환생을 위해 되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구문소 그리고 회룡포」중에서

한파가 닥친 겨울 아침에도 아버지는 물지게로 물을 길어오셨다. 막 떠오르는 해가 쏟아내는 붉은 광선은 양쪽 물동이에 가득 담긴 물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을 비추고 있었다. 물이 싱싱하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어 번을 왕복하면 부엌 입구에 자리 잡은 납작하고 큼지막한 오지독이 가득 차게 된다. 듬직한 어깨에서 물지게를 벗어 내린 아버지의 등에서도 김이 피어올랐다. 물 긷기는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듬직한 모습이었다.
---「우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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