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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 하나 파란만장

: 서예가 동천(東泉) 엄기철(嚴基喆)의 첫 수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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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52*225*30mm
ISBN13 9791169570879
ISBN10 1169570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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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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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식구들은 최악의 가난한 상황에 시달렸다. 하지만 살아있는 입에 풀칠이라도 해야 될 지경이니 급기야 어머니는 떡 행상을 시작하셨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머리에 떡을 이고 마을을 누비며 장사를 하시다가 밤이 이슥해서야 돌아오시면 한 개 남긴 인절미를 아버지께 드렸다. 아버지는 떡 중에서도 인절미를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우리들은 먼발치에서 떡을 잡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마 이때부터 아버지의 병환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내 눈에 비친 어머니의 모습은 영락없는 할머니였다. 비녀를 꼽은 쪽진 머리와 듬성듬성 빠진 앞니, 거친 농사일에 무디어진 손마디는 고달픈 삶의 무게로 메마른 가시나무처럼 보였다. 그런 어머니가 창피해서, 혹시라도 운동회 때 학교라도 찾아오시거나 소풍길에 함께하면 어쩌나 걱정하던 철부지였다. 그 기억을 떠올리니 한없이 부끄럽고 송구스럽다. 어머니는 가끔 식구들과의 겸상이 아닌 부엌 아궁이 앞에서 식사를 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바가지에 물을 붓고 보리밥을 말아 드시곤 했다. 쉰밥이 아까워 물에 빨아 드셨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었다. 식구들이 눈치챌까봐 노심초사 혼자 드신 것이다.”

“이제 나도 노인 반열에 올랐으니 새로운 공간의 세계가 도래한다는 예측시대를 얼마나 누리게 될지 모르겠지만 문명의 이기를 통해 현존하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어 이 보람이 현실로 나타난다는 기대에 벅찬 마음이다. 내가 써내려가는 사진일기는 먼 훗날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이 될 것이다. 나의 이 소중한 기록에 담긴 무조건적인 할아버지의 사랑이 손자, 손녀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온전히 느껴진다면 이보다 더 값진 보람은 없을 것이다.”

“드디어 난공불락으로 여겨왔던 ‘금강경’ 작업에 돌입하였다. 8폭 병풍으로 시작을 하는데 어느 누구의 작품도 인용하지 않고 내 스스로 구도를 잡고는 글씨도 먹물이 아닌 금분(金粉)으로 도전했다. 5,300여 자를 8폭으로 나누고 32개의 각 단원마다 불(佛)자를 넣어 나름의 구분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하는데 인조 금가루를 다루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붓에 응고가 되는 관계로 조절이 쉽지 않았지만 이를 악물고 작업에 임해 한 달여 만에 작업을 끝내고 나니 성취감으로 인한 자존감은 하늘을 찌르고도 남는 기분이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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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點) 하나 파란만장」은 동천 엄기철의 인간미를 견지한 인품의 고백이다. 한편으로는 고난만 무성하게 자라서 숲을 이루는 과정에 무너진 성터에서 그믐달을 바라보는 심경이다. 이 심경은 작가의 삶이 얼마나 처연했는지를 보여주는 진술을 들여다보면서 필자는 뜻하지 않게 가슴이 아렸다. 문득, 떠오른 주제가 가난, 극복, 그리고 생존이다. 이 키워드를 통하여 가난에는 눈물을 삼켰고, 극복에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버티었고, 생존에 이르러서 비로소 웃음을 머금었다. (中略) 동천의 예술세계를 눈여겨보면서 구한 결론은 인문학의 실천이라고 자평하고 싶다. 어떤 작품에서 눈물을 참기도 했는데 상류층이 되도록 노력한 그의 의지실천을 칭찬하련다. (中略) 그러니까 가난은 문학이고 극복은 역사이며 생존은 철학이 되었다. 그의 수필은 그의 역사를 들여다본 거고, 지속적인 서예 탐구나 글짓기 작업은 이제 생활이 여유롭다는 증명이다. 세상에 없는 것을 남기려는 성취욕, 그것은 열화를 견디느라고 먹물을 토해내는 흙 가마에서 구워지는 도자기의 빛이다. (中略)
- 고훈식 (시인, 조엽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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