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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화, 형상을 지우다

추상화, 형상을 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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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506g | 152*225*21mm
ISBN13 9791190363037
ISBN10 119036303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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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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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자들은 쉼 없이 움직이는 순간을 묘사하기 위하여 붓자국이나 색조각을 동원했다. 대상을 묘사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상이 중심 소재로 나타나는 이유는 이들이 대상을 소멸시킨 게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심은 대상을 지우는 게 아니라 현상을 묘사하는 것에 있었다. 즉 현상을 묘사하다 보니 대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렇듯 인상주의자들은 자연 관찰에 열심이었고, 본 것을 그대로 방출했다. 이 방법은 사실주의와 같지만 동시에 다르다. 사실주의의 시선은 형상에 있었고, 인상주의의 시선은 현상에 있었기 때문이다.
--- p.28

인상주의의 등장으로 형상은 주인공의 자리를 색채에게 양보해야 했다. 색은 주체가 되어 세상의 모습을 색면이나 색점으로 해체했다. 그 결과 볼륨을 잃은 형태는 평면화됐다. 납작해진 모습은 실물과 사뭇 달랐다. 이것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할 정도로 이어 왔던 삼차원의 공간 묘사, 노력의 집약적 산물이었던 입체적 표현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긴 세월 벗어나지 못했던 입체감에 대한 속박이 힘을 잃어가고 있었다. 과학기술의 발달, 정확히 말해서 광학의 발달은 화가들을 새로운 세계로 초대했다. 색의 원리와 구조가 규명되었고, 사진술이 발명된 것이다. 환경 변화는 생존에 영향을 미치며, 적응하지 않으면 존폐의 기로에 선다는 위기감이 진화를 부추긴다. 예리한 감각을 지닌 예술가들은 과거의 방식에 안주할 이유가 없었다. 회화는 원본을 그대로 옮기는 일을 그만두고 특화된 시각을 발견하기 위하여 탐색에 나서야 했다.
--- p.29

하우저의 인상주의 분석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맥을 같이 한다. 전통적으로 예술은 인간을 주인공으로 하여 인간의 이야기를 펼쳤다. 그런데 인상주의는 주인공을 물질로 대체시켰다. 하우저는 이에 관하여 인간주의가 사라지고 물질주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징표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상주의가 보여준 개인의 지금과 여기라는 시점 역시 자본주의의 산물로 판단했다. 순간을 포착하려는 시도는 인간까지 사물의 척도로 여기게 된 세상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 p.33

몬드리안은 신지학에 기대어 현실이 아닌 보편주의의 이상 속으로 숨어 들어갈 수 있었다. 신지학은 그에게 세상을 대적하는 방패였다. 아틀리에는 그를 세상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장막이 되었고, 그는 그 안에서 자유로웠다. 시간이 멈추고 모든 소음으로부터 해방된 그의 작품에는 현실도 없고, 역사도 없다. 범접할 수 없는 절대적 규율이 내재되어 있는 것처럼 그의 삶은 스스로 규정한 일정한 틀을 함부로 벗어나지 않았다.
--- p.125

몬드리안의 조형적 시각은 배제를 통해서 태어났다. 변화는 평온을 위하여 물리쳐야 할 요소였다. 몬드리안은 감정, 의지, 욕구 등 개인이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과 갈등이 자연의 외형과 다르지 않다고 봤다. 인간의 흔들리는 감정은 대상의 외부에 집착한 결과이고, 자연의 비극적 요소는 외형이 빚어 놓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몬드리안은 순수한 평온에 도달하기 위하여 외형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고, 이 생각은 믿음에 가까웠다.
--- p.154~155

말레비치는 보편적인 삶을 갈구했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절대주의의 역할을 모색했다. 그는 완전을 절대주의의 목표로 삼았고 무無의 세계에 도달했다. 그는 자신이 마련한 철학적 패러다임으로 인간의 유토피아, 비대상적 예술, 추상과 현실에 관하여 설파했다. 하지만 스스로 설정한 인식의 틀에 갇혀버린 말레비치는 완전성, 무한의 절대성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맴돌았다.
--- p.209

그러므로 클레에게 균형은 그 자체로 소중한 지침이고, 방향이며, 지표였다. 혼란한 시대를 살아야 했던 예술가의 비애는 현실에 대한 태도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클레의 회화요소들은 담담한 표정으로 스스로를 관리한다. 그의 회화요소는 균형을 잃지 않으며, 경계를 넘지 않으며, 자신의 세계를 펼치는 데에 열중할 뿐이다.
--- p.258

가는 선은 클레에게 특별했다. 후미진 곳을 조명하는 빛처럼 클레의 시선은 사소한 변화에도 민감했는데, 이 상황과 느낌을 고스란히 표출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느다란 선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환경의 변화는 모든 것을 굵은 선으로 대체시켰다. 깊이 패인 치유될 수 없는 상처는 짧고 굵은 선에 다 담기도 버거웠다. 예술은 개별적인 표현, 방법, 시각에 의해서 서로 다른 세계를 깨우고 불러일으키는 창조 행위라고 믿었던 클레의 역사가 소리 없이 막을 내리고 있었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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