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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비창작

: 디지털 환경에서 언어 다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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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392g | 117*190*30mm
ISBN13 9791189356996
ISBN10 11893569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작가 경력과 문학의 정전은 전통적 방식으로 형성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경력을 쌓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문학작품은 오늘날 웹상에서 밈(meme)이 작동하는 방식과 같이 기능할 수도 있다. 단어, 사진, 하이퍼링크, 해시태그 등으로 이뤄진 밈은 삽시간에 퍼지고, 종종 서명도 없고 저자가 밝혀지지 않으며, 다음 물결에 밀려난다. 작가가 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저자성은 개념적 방법으로 사유될 것이다. 아마도 미래의 가장 뛰어난 저자는 가장 뛰어난 프로그램을 짤 수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른다. 시인 크리스천 북이 주장한 대로 미래의 시는 기계가 쓰고 다른 기계가 읽게 될 것이라 하더라도, 가까운 미래에는 누군가 몰래 그런 무인기(드론)를 발명할 것이다. 그래서 문학이 단지 코드로 축소된다고 해도, 실은 멋진 생각인데, 배후의 지성들이 가장 위대한 작가로 여겨질 것이다.
--- p.29

문예에 관한 전통적 개념이 주로 ‘독창성’과 ‘창조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디지털 환경은 기존의 언어와 나날이 늘어나는 엄청난 양의 언어를 ‘조작’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능력을 기르도록 만든다. 오늘날 작가는 글의 급증을 상대로 ‘도전하고’ 주의를 끌기 위해 겨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이런 현상을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이용해, 전통적 방식으로 만들어 낸 작품만큼이나 표현과 의미가 풍부한 작품을 창작할 수 있다.
--- p.34

우리가 스크린 세계에서 그래픽, 소리, 움직임이라 여기는 것은 한낱 얇은 외피일 뿐이고, 그 아래에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언어가 존재한다. 내가 비행기에서 겪었듯 때로 외피에 구멍이 생기기도 하는데, 그러면 우리는 잠시나마 그 덮개 밑을 엿볼 기회를 얻어 디지털 세계 즉 이미지, 영화와 동영상, 소리, 글, 정보가 언어에 의해 작동함을 목격한다.
--- p.36

말라르메가 보여 준 문자의 물질성에서 영감을 얻어 다른 이들도 이를 탐구했다. 열을 맞춰 반복적으로 등장해 시각을 자극하는 거트루드 스타인의 시어든, 에즈라 파운드의 후기 『칸토스』든, 저자들은 20세기를 거치며 계속해서 단어들을 물질적으로 다뤘다.
--- p.39

우리가 이토록 많은 물질성, 즉 유동성, 유연성, 가소성을 지니고 작가에게 적극적으로 다뤄 주기를 요청하는 언어를 소유한 적이 있었던가? 디지털 언어가 나오기 전에 글은 거의 언제나 지면에 구속된 채로 존재했다. 오늘날에는 디지털화한 언어를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용기에 쏟아부을 수 있으니 얼마나 달라졌는가.
--- p.50

구체시는 글자가 겹겹이 쌓여 무리를 이루고 지면 한가운데 자리 잡은 모습 때문에 시보다는 기업 로고에 더 가까워 보였다. 구체시가 시각예술이나 그래픽디자인과 더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실제로 자주 그런 작업으로 오인됐다. 그러나 어떤 때는 형식이 당대를 상당히 앞서고 뛰어난 예견력을 보여 이를 따라잡는 데 여러 해가 걸린다. 구체시에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났다.
--- p.92~93

그러나 비창조적 글쓰기는 진정으로 대중주의적이다. 왜냐하면 피터먼의 비창조적 글쓰기는 우리가 읽기도 전에 그것이 무엇인지, 즉 우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정확히 말하며 처음부터 의도를 분명히 밝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는 의문은 이것이다. 왜? 그리고 이 의문과 함께 우리는 우리를 그 대상에서 떼어내 사변의 영역으로 데려가는 개념의 영토로 이동한다. 우리가 마음 편히 책을 던져 버리고 논의와 함께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것은, 즉 비창조적 글쓰기가 환영하는 움직임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시점부터다. 책은 사고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다. 우리는 독자 됨(readership)을 맡는 것에서 사유자 됨(thinkership)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이동한다. 읽기(와 그에 따른 독자 됨)라는 짐을 버리면 그때부터 우리는 비창조적 글쓰기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문학작품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단순한) 개념을 이해하면, 지리적 위치, 소득 수준, 교육 혹은 사회적 지위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이런 글쓰기를 활용할 수 있다. 비창조적 글쓰기는 모두에게 열려 있다.
--- p.157~158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지만, 르윗은 우리 자신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지 깨닫게 한다. 항상 독창적이고, 새롭고, 중요하고, 심오한 말을 하려고 애쓰다가 거대한 난관을 맞이하는 걸 보면 작가들은 아마도 지나치게 노력하는 것이리라. 르윗은 우리가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완벽한 기계를 만들고 그것을 가동시킴으로써, 작업 방법 스스로 창조한다. 그리고 결과는 그 기계의 품질을 반영할 것이다.
--- p.218

워홀의 모든 작품은 비창조성이라는 개념에 기반한다.
--- p.219

1962년의 한 인터뷰에서 워홀은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는 “내가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기계가 되고 싶기 때문이고, 내가 무얼 하든 또 무얼 할 때 기계처럼 하는 것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p.236

북은 자기 자신을 표현하지 않음으로써 언어에 길을 터 줘 언어가 그 자체를 온전히 표현하도록 했다.
---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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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예술가이자 말의 ‘고급 관리자’인 케네스 골드스미스가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를 위해 내놓은 도발적 선언. 글쓰기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귀한 아이디어와 기술과 예시가 가득하다.
- 마커스 분 (『복제 예찬』 저자)
학자의 역작 못지않은 사용자의 설명서.
- 애들레이드 모리스 (아이오와 대학교 명예교수)
인터넷의 부상이 어떻게 글쓰기에 대한 관념을 돌이킬 수 없이 바꿔 놓았는지, 아니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에 집중하며 급진적 예술 실천에 관한 백과사전적 지식을 동원한 재치 있고 지적인 글. 예술가이자 비평가로서 흥미진진한 실천을 해 온 케네스 골드스미스의 『문예 비창작』은 작가, 예술가, 문학사가, 매체 이론가 사이에서 활기찬 논쟁을 일으킬 책이다.
- 시앤 응가이 (시카고 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케네스 골드스미스는 소리와 소음, 시와 미술, 글과 말, 재연과 낭독을 두루 관통하며 전위적으로 활동한 이들의 비창조적 작업을 소개한다. 대부분 영어권에 해당하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책장과 컴퓨터에서 한국어로 말하거나 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동안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인해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했다.
- 길예경 (번역가)
케네스 골드스미스는 소리와 소음, 시와 미술, 글과 말, 재연과 낭독을 두루 관통하며 전위적으로 활동한 이들의 비창조적 작업을 소개한다. 대부분 영어권에 해당하는데, 읽다 보면 어느새 각자의 책장과 컴퓨터에서 한국어로 말하거나 쓴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된 이 책을 한국어로 번역하는 동안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인해 디지털 환경에서 소통했다.
- 정주영 (번역가)
이 혁명적인 책은 비단 글쓰기뿐만 아니라 창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우리는 디지털과 네트워크가 촉발한 기술이 모든 것을 바꾸는 시대를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케네스 골드스미스는 새로운 기술적 환경에서 우리가 이미 행하고 있는 창작 행위의 의미를 새롭게 짚고 가능성을 극대화시키는 도구 상자를 우리에게 선물했다.
- 임경용 (출판인)
『문예 비창작』은 말한다. 전유하고 모방하고 약탈하고 복사하고 붙여 넣고 배치하고 인용하고 다시 쓰고 공유하라. 그렇게 하면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 안에 진실 따위는 없다는 진실을, 독창성이란 환금화가 용이한 가상 자산일 뿐이라는 사실을. 그것을 깨달은 순간부터 진짜 글쓰기가 시작된다. 진실도, 창조성도, 내면도 없는 텅 빈 황무지 같은 백지에서 고유의 비독창적인 문학이 탄생하는 것이다. 케네스 골드스미스는 이 과정을 조금의 과장도 없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조금의 과장도 없이 말하건대 모든 새로운 글은 새롭지 않으며 모든 새롭지 않은 글은 유일하다.
- 정지돈 (소설가)
창작과 비평과 편집이 하나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책.
- 김뉘연 (시인,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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