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가수 미카가 학창 시절 겪었던 일화를 토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나온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화면의 시작은 한 여자와 남자가 주방에서 마법의 수프를 끓이고 있습니다. 수프에 쥐까지 잡아넣는 것을 보면 흑마술을 하려는 것이 짐작됩니다. 장면이 바뀌어서 이제는 교실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주인공 남자가 반 학생 한 명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 밤 11시 디너 파티’라는 글이 보입니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서 평소에 많이 당했던 상황들이 나타납니다. 책을 들고 걸어가면 어디선가 나타나서 들고 있는 책을 쳐버려서 낭패당했던 일. 여자 주인공도 여학생에게 디너 파티 초대 문자를 보냅니다. 언젠가 마음에 드는 한 남학생과 복도에 서서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그것을 얄밉게 가로채던 그 여학생입니다. 언젠가 남자 주인공은 그 패거리들한테 변기에 얼굴을 처박힌 꼴을 당한 적도 있었지요.
---「‘직면하기’」중에서
우리의 마음은 어딘가에 단단히 옥죄고 묶여 있기에 십상입니다. 어떤 날의 사건, 예기치 못했던 일, 트라우마들이 어느 한순간 속에서 더는 흐르지 않고 고스란히 머리와 가슴 안에 있지요. 답답하고 원통한 마음은 더욱더 깊은 골을 파고 고여있게 합니다. 고인 물은 반드시 썩기 마련입니다. 어쩔 수 없이 당하고 나서 또, 이차적 피해를 당하게 되지요. 이러한 피해의 악순환 속에서 원한은 더욱 거세져 갑니다. 고인 것을 흐르게 하는 힘은 그 순간 속에 매몰되어 있던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더욱 현명하고 똑똑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몰아세우던 비난의 화살을 거두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나를 용서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어렵지만 숭고한 일입니다. 나귀가 달라진 것은 자기 자신을 높이 세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사랑하는 것이 바로 온전한 삶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자유하기’」중에서
“영화가 들려주는 메시지를 따라가 보면, 우리의 의사소통이 오로지 인간관계 속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의사소통은 사실, 만물과 이뤄질 수 있습니다.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만이 아닙니다. 해와 달, 산과 들판, 강과 바다, 나무와 풀, 꽃과 나뭇잎, 구름과 비, 바람과 향기하고도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런 소통이 더욱 필요하기도 합니다. ‘소통疏通’은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을 뜻하지요. 무엇이 통할까요? 그건 뜻을 담은 메시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실은 ‘에너지’입니다. 에너지 교류가 원활하게 잘 일어나는 경우 만물과 소통이 잘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내가 나한테 하는 소통입니다. 스스로 소통이 잘 되는 것은 마음의 목소리를 잘 알아차리고, 가슴이 가리키는 대로 살아가는 것을 뜻합니다. 열정과 정열이 꿈과 더불어 발휘되는 삶을 일컫습니다. 둘째, 타인과 함께하는 소통입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면, 메시지 전달이 잘 되고, 피드백 또한 적절하게 오갈 수 있습니다. 즉 공감, 동감, 감정이입, 교감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상호교류할 수 있습니다. 셋째, 만물과 하는 소통입니다. 만물이란 세상을 이루는 모든 이치와 원리를 포함하여 세상 모든 것을 말합니다. 자연과 사물 모두를 포함할 수 있습니다. 즉, 자연 혹은 사물에 대해서 에너지를 교류할 수 있습니다.
---「‘인식하기’」중에서
인간관계에서 오는 모든 갈등도 그러합니다. 갈등의 상황에서는 의사소통이 잘되지 않습니다. 서로의 신뢰가 금이 간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소통이 잘되지 않는다면, 함께 해나가는 일들 속에서도 균열이 갈 수밖에 없지요. 악화된 관계와 불통의 순간들을 회피할 수 없다면, 그 상태로 내버려 두는 것은 위험합니다. 열역학 제2 법칙인 엔트로피 법칙은 내면의 상태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냥 내버려 두어서는 혼란과 무질서가 팽배해집니다. 의사소통이 더는 필요 없는 상황, 두 번 다시 상대를 만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도 불통이 주는 부정성은 내면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즉, 만나지 않는다고 해도 감정적인 대립, 갈등이나 트라우마는 해소되지 않고 고스란히 내면에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가 그 이후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가중해서 튀어나와 버릴 수 있습니다. 혹은 그때 그 상황을 떠올리기만 해도 예전에 앓았던 감정이 솟구쳐 나와 자신을 괴롭히기도 합니다. 해결책은 바로 내면의 억압을 풀어주는 데 있습니다. 억압을 푸는 것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마음의 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