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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걸은 국토 4천 리

: 길에서 만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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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46g | 150*220*30mm
ISBN13 9791156345626
ISBN10 1156345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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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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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차(4월 16일)
정선역~오대천길~장전계곡~평창 진부 장전리 21km / 누적 262km

2014년 4월 16일
2년 전 바로 오늘 1차 국토종단을 할 때였다. 세종시 끝자락에서 천안에 접어들 아침 무렵에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수학여행 가는 학생 수백 명 태우고 인천항을 출항하여 제주로 가던 배가 전라도 앞바다에서 사고가 났다는 것이다. 나는 아내에게 말했다. “당신 알다시피 내가 몇 년 전에 인천에서 세월호 규모의 큰 배를 타고 제주 갔었잖아. 워낙 배가 커서 문제없어. 안심해.” 걷던 중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배가 뒤집히고 있었다. 걸음을 멈췄다. 세상에 이럴 수가.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다. 한동안 걸을 수가 없었다. 전후 사정을 알 수 없었지만, 분명코 어른들의 잘못으로 피지도 않은 어린 생명이 처참하게 죽어간 것이다. 죄스러움에 가슴을 쳤다.

첨단을 달리는 2014년에 어떻게 그 큰 배가 가라앉았나. 국가는 뭐 했길래 한두 명도 아니고 수백 명 목숨이 스러지게 놔두었나. 도대체 국가는 뭐 하고 있었나. 배가 기울기 시작했을 때, 국가에서 해경에 긴급구조명령을 내렸다면 구조했을 게 아닌가. 이토록 무능하고 사악한 어른들이 어린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이제 2년이 지났다. 혹자는 말한다. 이제 세월호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죽어간 학생들의 부모는 말한다. 자신들도 그러고 싶다고. 그러나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지 진상이라도 규명되면 맺힌 한을 조금이라도 풀 수 있을 거라고.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가 참혹하게 당한 일본군 성노예 할머니들의 피맺힌 절규. 할머니들이 원하는 것은 진상규명과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다. 오늘도 걷다 보니 벚꽃이 꽃비가 되어 하늘하늘 내려앉는다. 가냘픈 꽃잎을 자동차가 무참히 밟고 지난다.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아이들의 눈물 같다.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 / 평창 장전계곡」중에서

하루 신세 진 안 선생의 집은 도로보다 약간 높다. 며칠 만에 깨끗한 잠자리에 들어서인가 몸이 개운하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마시는 중 저편 산자락에서 뿌연 가루가 날린다. 송홧가루다. 십여 년 전 회사에서 북한 금강산으로 단체 여행 갔을 때 송홧가루 한 봉지를 사 왔다. 몸에 좋다는데 차일피일 먹지 않고 놔두었다가 누군가에게 준 것 같다. 오늘은 오른쪽으로 오대천 물길을 잡고, 왼쪽으로 깎아지른 산에 기대어 걸었다. 오대천 명물로는 119m 백석폭포를 들 수 있다. 인공폭포이지만 물을 펌프로 끌어올리지 않고, 1,237m 백석봉의 물줄기를 돌려 이곳으로 흐르게 하여 사시사철 물이 떨어진다. 물줄기는 수직에 가까운 경사면을 때리다 떨어지다 또 때리기를 수십 차례, 여리디여린 외줄기는 드디어 오대천 품에 안긴다.
---「장전계곡에서 먹은 라면 두 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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