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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 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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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웨이크 AW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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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438g | 140*200*18mm
ISBN13 97911684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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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켜쥐고 또 움켜쥐어도 만족스럽지 않아]
모두가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있는데 왜 내 가방은 점점 무거워지는 걸까? 왜 걱정은 쌓이기만 할까? 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걸까? 모두가 가는 길, 옳다는 길로 가고 있는데 왜 내가 바라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까? 만약 모두가 맞는 거라고 말하는 그 길이 진정 내게도 맞는 거라면 나한테도 그들과 동일하게 성공이 주어져야 하고, 그들이 잘한 만큼 나 역시 최선을 다했으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왜 그렇지 않을까? 불안해졌다. 채우면 채울수록 불안해졌다. 그렇게 가방은 점점 더 무거워져만 갔다. 어느 순간 가방 개수까지 늘었다. 어깨에 가방을 멘 채 양손에는 다른 가방을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가방이 생기면 양쪽 겨드랑이 사이에 끼웠다. 다시 새로운 가방이 생기면 무슨 수를 써서든 질질 끌고 다녔다. 내 몸과 마음엔 단 한 줌의 여유조차 생길 틈이 없었다.
---「Prologue 무거운 그 가방, 내게 맡겨주면 안 되겠니?」중에서

[하루의 처음을 드린다는 것]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이 부족하고 정신없는 게 아니다. 하나님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1순위로 두면 당장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보인다. 그리고 차순위로 무엇을 둬야 할지 알 수 있다. 물론 ‘진심’이어야 한다. 할 일 다 끝내고 “당연히 하나님이 1순위지!”라고 외쳐봤자 자신을 속이는 억지일 뿐이다. 우리는 종종 자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과 실제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불일치를 최대한 내 삶에서 배제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새벽을 사용하기로 했다. 하루의 처음. 나는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낸다. 바로 기도하는 시간이다. 일상의 첫 번째 순서를 하나님께 드리면 소통할 시간이 확보된다. 이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알 수 있다.
---「PART 1 나의 새벽이 당신의 새벽과 조금 다른 이유」중에서

[그냥 그렇게 기도가 나왔다]
평소처럼 새벽에 기상했지만, 다른 새벽이었다. 무슨 기도를 해야 할지 몰라 무작정 눈을 감은 채 하나님께 집중하고자 마음을 비웠다. “하나님….”
두 손을 모았지만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너무 버거워서, 너무 충격적이어서, 희망이 없는 것 같아서 기도를 할 수가 없었다. 지쳐 퀭해진 눈을 감고 하나님께 잠시 기대듯 침묵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인식하려고 집중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나님께 매달린 채 눈물만 흘렸다.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마음 깊은 곳에서 갑자기 기도가 흘러나왔다.
“하나님, 저를 사용해주세요. 저 여기 있습니다…. 하나님, 저를 사용해주세요. 저 여기 있습니다….”
분명 내 입술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정말 뜬금없었다. 생각조차 못 해본 기도였다. 머리는 물론 마음에도 없는 기도였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기도가 나왔다.
---「PART 2 God’s Calling-하나님이 이끄시는 모험」중에서

[두려움 속 갑자기 피어난 안도감]
서러움이 폭발했다. 결국 내 외로움에 내가 지쳐버린 것이다. 서럽게 기도하는 와중에도 나는 내가 잊힐까 봐, 다시 혼자가 될까 봐 무서웠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이었을까? 아니면 자신이 한심스러워 화를 토해낼 대상이 필요했던 걸까? 기운이 빠질 대로 빠진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한 채 차가운 바닥에 엎드렸다. 이제는 무엇을 더 어찌해야 할지도,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몰랐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마냥 눈을 감고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두려워 떨고 있는 마음 한구석에서 갑자기 안도감 비슷한 느낌이 올라왔다. 차가운 공기 속 마치 나를 위로하듯 감싸는 따뜻한 온기였다. 그때 그 느낌은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추운 날씨에 이모와 새벽 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 차 안에서 느꼈던 따뜻한 히터의 온기 같았다. 잊고 있던 어릴 적 그 순간이 떠올랐다.
---「PART 3 하나님의 발자국을 보다」중에서

[원치 않는 답을 주시는 이유]
하나님은 이미 기도에 응답하고 계셨다. 다만 내가 지금 당장 얻지 못했다는 사실에 함몰되어 하나님의 응답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때로는 알면서도 하나님의 방향을 인정하기 싫어 못 본 척, 못 들은 척하기도 했다. 내가 원하는 방식, 내가 원하는 때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가 기도한 건 이게 아닌데? 하나님, 아직 답을 안 주신 거 맞죠? 더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라며 하나님이 주신 응답에 눈을 감아버리곤 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기다려’ 혹은 ‘안 돼’라는 응답을 주시기도 한다. 그건 내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만의 이유가 있어서다. 내가 원치 않는 답을 하시는 건 나를 보호하시기 위해서였다. 수년간 드린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을 정리해보았다. “외롭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이미 내 외로움을 알고 계셨지만 당장 외로움이 ‘뿅’ 하고 사라지는 식의 해결책을 주시진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돌아보면 어김없이 하나님의 발자국을 볼 수 있었다.
---「PART 4 하나님이 나의 삶에 개입하실 때」중에서

[은밀한 손길]
이 모든 이유들 때문에 나를 ‘초라한 존재’로 인식했다. 혼자서 스스로 응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나를 향한 사람들의 행동, 생각과 말들이 초라함을 재확인해주었고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알게 된 사실이 있다. 그런 하찮은 모습의 이면에서 난 끊임없이 그리고 조금씩 내면을 성장시켜나갔고, 그 배경에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있었다는 것이다. 티 나지 않게 조용히 은밀하게 하나님의 손길이 닿아 있었다.
---「PART 5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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