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은 한국 경제의 변곡점을 이룩한 해이다. 이 중화학공업화 정책 선언으로 한국의 산업구조가 경공업에서 중화학공업으로 돌아서는 전환점이 되었고, 이때부터 남한의 경제력이 북한을 추월하는 원년이 되었다. 더불어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방위산업의 기반이 닦이는 출발점이 되었다. 1972년 10월 유신을 단행한 후여서 박정희는 1인 절대권력 체제 속에서 중화학공업화를 아무런 정치적 간섭이나 반대 없이 추진할 수 있었다. 1973년 5월, 정부는 중화학공업 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철강, 조선, 비철금속, 기계, 전자, 화학공업 등 6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 비철 금속, 기계, 조선, 전자, 화학 공업이 6대 전략 업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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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책을 써나가면서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숙명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사는 한반도는 예전부터 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 조그만 반도인데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맞닿는 접점에 놓여 있다. 한마디로 21세기에 이르러서도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이라는 세계 4대 강국의 배꼽에 놓여 있는 것이 우리의 운명이다. 제국주의와 세계대전의 최대 피해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는 허리가 두 동강이 난 나라가 되어있다. 최악의 전범 국가 일본은 다시 흥기하고 글로벌 경제 대국으로 다시 성장했는데 우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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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한국의 주요 방위산업체이자 한국 최대 대기업 중 하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다. 이 회사는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등 군용 차량을 전문으로 생산한다.
현대로템은 군용 차량뿐만 아니라 무기 시스템, 전자 시스템, 철도 차량과 같은 기타 방산 관련 제품 생산에 주력하는 한국의 선도적인 K-방산업체다. 현대로템의 제품은 한국군은 물론 미국, 튀르키예, 폴란드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사용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품질과 신뢰성으로 높은 명성을 얻고 있으며, 글로벌 방위 산업의 변화하는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제품군과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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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 방위 산업, 특히 강력한 미들급 무기 체계개발 분야에서 중요한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K-방산은 신뢰할 수 있고 비용 효율적인 다양한 첨단 군사 장비를 개발 및 수출함으로써 세계 방위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미들급 무기 체계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었다. K-방산이 세계 방위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미들급 무기 체계의 플레이어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최근 K-방산의 진격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br/><br/>한국은 2022년에만 방산 수출계약 170억 달러(약 22조 2190억 원) 체결, 세계 8위로 뛰어올랐다. K-방산은 이제 세계 무기 시장 점유율 5% 달성,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의 도약을 꿈꾼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변방의 분단국가, 한국의 무기 체계가 세계 방산 시장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이다. K-방산이 폴란드에서 대박을 터뜨렸다는 것은 한국의 방위 산업이 글로벌 무대의 선두에 서서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22년은 K-방산의 역사를 새로 쓴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될 것이다. 폴란드가 K-방산 잭팟을 터트려 준 덕분이다. <br/><br/>2022년 7월 27일, 한국과 폴란드는 K-2 흑표 980대, K-9 자주곡사포 및 파생형 모델을 포함한 672문, FA-50 48대 규모의 무기 구매에 대한 기본 협정을 맺었다. 폴란드와 맺은 거래 금액은 2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국방비가 54조 원 정도였는데 이 방산 계약 1건의 총금액이 대한민국 국방비의 35%를 넘는다. 그래서 CNN 등 외국 언론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 “폴란드, 호주와의 무기 계약으로 한국의 ‘K-방산’은 이미 ‘방산 메이저리그’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K-방산의 특징인 ‘가성비’, ‘빠른 납기’, ‘기술이전’이라는 3박자 경쟁력으로 글로벌 게임체인저로 자리 잡기 시작한 쾌거였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br/><br/>폴란드 잭팟을 시작으로 한국 방위산업이 건국 이래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K-방산은 총탄, 폭탄은 물론 탱크, 전투기, 전함, 잠수함 등 재래식 무기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 최고의 수준에 올라있다. 미국이 최첨단 하이앤드 무기에 치중하는 사이에 공백이 생긴 미들급 무기 체계의 틈새를 K-방산이 메우고 있다. K-방산 기업들은 미국 기업 및 기타 서방 동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받거나 주요 무기 구매 조건으로 공동 생산한 설계로 더 복잡한 무기 시스템을 생산하는 데 진출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K-방산의 성과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K-방산은 본고장 미국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부풀어 있다.<br/><br/>K-방산은 미사일 방어 시스템, 해군 함정, 항공기,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개발해 왔다. K-방산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인 가격, 정확한 납품 등을 바탕으로 무기 수출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다른 국가들의 주요 방산업체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수준에 도달했음을 나타낸다. K-방산은 전차, 자주포, 전투기 등의 중량급 무기 체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한국은 60년 전의 모습과 거의 닮지 않은 세계 10대 경제대국 중 하나다. 한국의 발전 비결은 정부, 기업, 연구기관 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는 혁신 문화가 번창한 것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방산 호황은 당분간 이어져 나가서 제2의 반도체 효과를 낼 것이다. 분명히 기억해야할 것은 이것은 70년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며 우리가 이룩한 성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