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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인문학 번지점프하다

사랑의 인문학 번지점프하다

: 박영진 촌장의 책읽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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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153*225*30mm
ISBN13 9791191992526
ISBN10 11919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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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이야기가 전하는 코카셔스 설산이 보이는 카즈베기 산길을 걷다가 문득 고창 공음 사람 박영진을 떠올렸다. 평생 책에 묶여 숱한 걱정을 달고 사는 그를, 먼저 생각하는 이라 불리는 프로메테우스와 연관짓는 것이 마땅할지 모르겠으나 남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이니 다를 것도 없다. 그는 책집을 열어 사람들을 부르고 독서하자 한다. 언뜻 고상하게 보일 것이나 쉽지 않다. 그런 박영진이 자기 이름을 걸고 쓴 첫 책이 나왔다.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은 소감이다. 작가의 호흡을 느끼고 책속의 속말을 넉넉히 읽어낸 고수의 여유가 즐겁다. 설산의 눈을 보며 비평가 박영진의 긴 걸음을 생각한다.
- 김홍정 (소설가)
느지막히 뜨기(?)시작한 나에게, 뜨기 직전부터 영진선생님께서 챙겨주신 마음 잘 간직하고 있는 저에게 막 대하라고 하셔도 늘 한결같이 넉넉한 웃음을 선사하시는 멋진 인문학자이자 평론가께서 첫 책을 내시니 무척이나 가슴 설레기만 합니다. 고운 마음을 지니신, 세상을 사랑하는 실천적 행동하는 선생님의 인문학적 사고가 담긴 책 너무 맑기만 합니다. “책이있는풍경과 박영진평론가님은 고창의 심장이다!”라고 서명한 것을 이젠 바꿔야겠어요. “책풍은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
- 정지아 (소설가)
〈책이있는풍경〉 촌장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모바일 교환권이나 백화점 선물 티켓이 아닙니다. 곱게 추스른 짚단에 발간 얼굴을 내민 달걀 꾸러미입니다. 누구는 프라이나 계란말이를 떠올리며 침을 다시겠지요. '요즘 이런 촌스러운 선물이라니!' 고개를 돌리겠지만, 천의무봉의 알 속에는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가 축음 되어있습니다. 어둠을 깨우는 새벽 횃대가 있습니다. 볏처럼 붉은 깨달음이 있습니다. 우리는 무언가에 눈이 멀어, 부지깽이처럼 빛나고 밥상보처럼 흥건한 문장을 잃었습니다. 이 책을 품고 있으면 오래된 난생설화가 시작됩니다. 행간에 새벽길이 있습니다. 글썽글썽 금강초롱꽃이 피어납니다. 한 우직한 사내의 책장 넘기는 소리가 서리서리 아리랑이 되었습니다.
- 이정록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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