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수능 국어는 지문의 밀도가 매우 높아지고, 난이도 역시 이전의 ‘언어 영역’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독서(비문학) 영역을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물론 이전과 같이 평가원 기출을 중심으로 공부해야겠지만, 그 이상의 질적/양적 공부를 더 필요로 하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비기출 지문들 중 가장 수능과 맞닿아 있고, 퀄리티가 높은 LEET 언어이해 문제들은 수능을 대비하기에 훌륭한 컨텐츠이지만, 현실적으로 수능 수험생이 공부하기에는 난해하고 과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또한 수능 수험생을 위한 양질의 LEET 컨텐츠도 부족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된 조남희 선생님의 ‘주간 리트’는, 수능 국어를 대비하기에 적절한 LEET 지문들을 세심하게, 자세한 해설을 첨부한 좋은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수능을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있어 훌륭한 선택지가 하나 늘어나게 된 것은 현재의 수능 시장에 있어 몹시 긍정적인 일입니다. 성실하고, 능력있는 선생님께서 번창하시기를, 그리고 많은 학생들을 위해 오래도록 좋은 활동 많이 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조경민 (『만점의 생각』, 『P.I.R.A.M(피램) 문학 시리즈』 저자)
저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예과에 재학 중이면서 수능 국어와 수학 수험서를 출판하고 있는 이선우 (필명: UR독존)라고 합니다. :)국어 시험이 아닌, 정확히 수능 국어를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평가원 기출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국어 실력 증진을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원이 출제하는 수능 국어를 잘 보기 위함이니까요. 그러나 06학년도부터 평가원 기출을 다 풀더라도 54개 인데, 이 책을 사려고 오신 분들께서는 이마저도 모자라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 수험생이 손을 뻗을 수 있는 것은 사설 업체가 만든 컨텐츠들이나, 출제 기관이 달라 명확한 한계가 있고, 오히려 평가원의 국어와 멀어지는 경우도 꽤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LEET는 예전에는 평가원이 출제하기도 했고, 법조인을 뽑는 시험인만큼 논리성이 수능에 준하면 준했지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도입부의 중요성과 글의 전개 방식이 훨씬 ‘수능’스럽다는 것이죠. 그러나 LEET 모음집 중에서 해설이 자세히 있었던 시중 책은 없었습니다. 있다고 하더라도 일부만이 있어 양적으로 부족했었죠. 하지만 이제는 아닙니다. 수능 기출 독학서와 마찬가지로 자세한 해설,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해야 할 생각의 경계를 제시해주어 학습하는 사람이 필요한 만큼을 정확히 공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입니다.
정리하자면, ‘사설과 달리 평가원 수준의 철저한 논리로 진행되지만 이제껏 기출에서 볼 수 없었던 글, 그리고 그 논리를 집요하게 따라가며 여러분을 인도할 수 있는 책’은 아직 이 책뿐이네요. 검토하면서 해설을 읽느라 재밌었던 것은 참 오랜만에 겪은 것 같습니다!
- 이선우 (고려대학교 의예과, 『삼극사기_ Zero set』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