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32 An die Hoffnung [가곡: 1805] 희망에게
[1805 Version]
Die du so gern in heil'gen Nachten feierst, 거룩한 밤들을 그토록 즐겁게 찬미하는 그대,
Und sanft und weich den Gram verschleierst, 섬세한 영혼을 괴롭히는 원한을
Der eine zarte Seele qualt, 살짝 부드럽게 덮어 가려주는 그대,
O Hoffnung! Laß, durch dich emporgehoben, 오 희망이여! 참는 자의 마음이 당신을 통해
Den Dulder ahnen, daß dort oben 고양되어 예감하도록 해 주소서, 저 위에서
Ein Engel seine Tranen zahlt! 한 천사가 그 사람의 눈물방울을 세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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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72a Leonore [오페라:1805] 레오노레
OUVERTURE: LEONORE Nr.2 서곡: 레오노레 서곡 2번
ERSTER AUFZUG 제1막
DER HOF DES STAATSGEFANGNISSES 형무소의 안뜰
ERZAHLER
Es war in Wahrheit eine Stunde alleserfassender Garung. Der Sanfteste noch geriet in Erregung. Aufruhr, Kampf der Uberzeugungen, Leidenschaften erfullten die einst friedlichen Hauser Mauern mit ihrem Larm. Zu jener Zeit war der Boden des taglichen Lebens zu heiß, um den Fuß drauf zu setzen. (William Wordworth, The Predude, ix, 161-67)
해설자
사실을 말하자면, 그때는 모든 사람들의 감정이 격앙된 시기였다. 성품이 아무리 온화한 사람이라도 흥분에 휘말리곤 했다. 항의 집회, 자기 확신만 내세우는 말다툼, 격정적인 언행들로 인하여 한때 평화로웠던 집들이 시끄러운 소리로 가득 찼다. 그 당시에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땅바닥 자체가 너무 뜨거워서 그 위에 발을 올려놓기도 쉽지 않았다. (윌리엄 워즈워스 The Predude, ix, 161-67)
Nr.1 ARIE 제1번 아리아
Marzelline 마르첼리네
O war' ich schon mit dir vereint, 아 내가 이미 당신과 결혼한 몸이었다면,Und durfte Mann dich nennen! 당신을 남편이라 부를 수 있을텐데!
Ein Madchen darf ja, was es meint, 처녀는 자기 마음을,
Zur Halfte nur bekennen! 절반 밖에는 내비칠 수 없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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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157-10 *Sir Johnnie Cope 조니 코프 경
Sir Johnnie Cope trod the North right far,조니 코프경은 먼 북쪽나라로 곧장 걸어 올라갔다네.
Yet ne'er a rebel he came n'ar; 그는 *반역의 땅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거든;
Until he landed at *Dunbar, 그는 던바 땅을 밟을 때까지,
Right early in a morning. 새벽부터 곧장 북쪽으로 걸어갔다네.
Refrain 후렴
Hey Johnnie Cope 여보슈 조니 코프 양반,
are ye wauking yet, 당신 아직도 안 일어났소?
Or are ye sleeping, I wou'd wit. 아니면 아직도 꿈나라를 헤매시는 건지.
Make haste and get up, 서둘러 일어나시오.
for the drums do beat, 북 두들기는 소리 요란하지 않소?
O fie, Cope rise in the morning! 저런, 코프 양반! 아침이 됐으면 일어나야지!
[*Sir Johnnie Cope: 1745년 2차 재커바이트 반란 기간 중 조니 코프 경은 정부군 총사령관이었는데, 새벽에 재커바이트 군의 공격에 의해 패배하였다. 찰리는 정부군의 총사령관이었던 Bonny Prince Charlie (Charles Edward Stuart 왕자: 1720-1788)를 지칭한다. 위의 가사 내용과 같은 사실이 있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으나, 재커바이트들이 조니 코프를 조롱하기 위해 지은 노래 같다.]
[*반역의 땅: 잉글랜드인의 입장에서 보면, 재커바이트가 사는 지역인 스코틀랜드는 반역의 땅임.]
[*Dunbar:스코틀랜드 동남부, Forth만 입구에 있는 소도시. 1650년 Cromwell이 스코틀랜드인을 패배시킨 곳.]
[Old Jacobite song: H. Huffer] [스코틀랜드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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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196, Hess 270 Es muß sein! [카논: 1826] 꼭 그래야만 해요!
Es muß sein, ja! 꼭 그래야만 합니다, 그럼요!
Heraus, mit dem Beutel! 지갑을 꺼내세요!
[*부유한 음악애호가인 뎀프셔(Ignaz Dembscher)는 슈판치히 현악사중주단이 B♭장조 현악사중주(Op.130)를 초연하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는 자기 집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인 마이제더의 통솔 하에 그에 못지 않은 훌륭한 연주회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연주회를 위해 베토벤이 악보를 내줄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베토벤은 높은 수익을 약속하고 성부를 직접 필사한 슈판치히에게 이미 친필 악보의 권리를 넘겼으므로, 뎀프셔에게 그 배상금으로 50굴덴을 내라고 요구하였다. 이 말을 들은 뎀프셔가 "Muß es sein?(꼭 그래야만 합니까?)"라고 물었더니, 장난기가 발동한 베토벤은, “꼭 그래야만 합니다. 지갑을 꺼내세요!”라는 가사의 4성부 카논을 재치있게 휘갈겨 썼다는 이야기이다.
이 구절은 현악 4중주 16번(Op.135)에도 흔적을 남기고 있다. 베토벤은 이 마지막 현악사중주를 작곡할 때, 건강이 악화되어 몹시 지치고 체념한 상태였다. 게다가 그가 작업을 하던 시골 마을에는 필경사가 없어서 모든 악보를 정서하고 필사하는 작업을 베토벤 자신이 직접 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다. 어쨌든 악보가 완성되자 그는 마지막 악장(4악장)에 “어렵게 내린 결정(Der schwer gefasste Entschluss)”이라는 표제와 더불어 "Muß es sein?" "Es muß sein!" 이란 문구를 적어넣었다......얀 카이에르스 지음, 홍은정 옮김 “베토벤”에서.]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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