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범표 동시에는 동심의 발상, 밝고 건강한 세계 지향,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 참신한 시적 비유, 짧고 간결한 형식, 통사 구조 반복을 통한 운율 등 그가 지향하는 동시 세계와 동시 작법의 원칙이 오롯이 담겨 있다. 전원범 동시 세계의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해와 하늘과 꽃’이다. ‘해의 광명’ ‘하늘의 청정’ ‘아름다운 꽃’은 그의 동시 세계의 중심이다. 그는 아이들이 해와 같은 기상으로 밝고 건강하게, 하늘처럼 맑고 깨끗한 심성으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런 소망을 해와 하늘을 통해 ‘밝고 맑은 동심의 세계’를 노래하고, 꽃을 통해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다.
- 이준관 (시인, 아동문학가)
전원범의 시조가 보여 주는 주된 정조는 그리움이며, 그의 정신이 거처하는 곳은 회상의 언덕이다. 그의 회고적 정서는 어찌 보면 탄식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쓸쓸하면서 맑은 정신 지향은 번잡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마련하여 준다. 즉,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시 정신을 시인이 가지고 있을 때, 시조는 잘 정돈되고 완결된 상태로서의 정신적 휴식의 순간을 가져다 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시조를 통해 추구해야 할 미덕 중의 하나이다.
- 염창권 (시인,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인간의 영혼이 만들어 내는 숭고한 정신과 삶의 역사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깊은 서정 속에서 펼쳐 보이는 전원범 시인의 시는 시의 미적 형식을 넘어선 자리에서 인간과 삶과 자연의 아우라를 정리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결국 시의 진정성이란 삶의 올곧음과 자연에 대한 겸허 속에서 가능한 것이다. 영원한 삶의 스승인 자연을 품에 안고 시를 풀어 그 형상의 무극함을 재현하는 시인의 시는 이 시대가 꿈꾸어야 할 시 의식을 변함없는 모습으로 보여 주고 있다.
- 오윤호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