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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1~2 세트

태도 1~2 세트

[ 전2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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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224쪽 | 230*180*60mm
ISBN13 9788995268360
ISBN10 8995268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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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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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에는 초벌그림을 그리기 위한 몇 개의 도구가 있다. 1800x900mm 크기의 책상 위에 달린 길이 900mm짜리 아이자, 두 개의 플라스틱판을 붙이 고 자의 양쪽 끝에 두 개씩 네 개의 바퀴에 꼰 철삿줄을 8자로 걸어 책상에 고 정해 놓게 되어 있어 좌우가 놀지 않고 평행으로 움직인다. 밑판에는 여섯 개 의 구슬이 달려 있어 위아래로 움직임을 돕고 위판의 왼쪽에 아이자를 고정할 수 있는 돌림 단추가 있다. 아이자를 이용하면 곧은 직선을 일정한 간격으로 그릴 수 있다. 그러나 설계하면서 쓰는 아이자는 단순히 직선을 그리는 도구 가 아니다. 그것은 하늘과 땅의 접점을 확인시켜주는 먼 지평선을 내포한 도 구다. 계획지의 이쪽과 저쪽으로 그은 긴 직선 하나 중력의 무게를 드러낸 가 로선은 하늘의 끝이거나 땅의 표면 여기에 길을 내고, 나무를 심고, 데크를 깔 고, 의자를 놓아 사람들을 부른다. 그도 아니면 지평선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풍경이 되어버리거나.
······
도면은 환하게 빛나지만, 선은 보이지 않는 도구를 내려놓은 채 비로소 먼 산 을 보며 담배 한 대 피울 수 있는 산 그림자가 마을에 길게 드리우고 파란빛 깔의 하늘과 선명한 경계를 이루는 시간을 그림책 작가 안 에르보는 ‘파란 시 간’이라 이름했다. 지금은 파란 시간이다. 가끔 사실은 자주 설계가 힘들다는 말을 내뱉지만, 엄밀히 말하면 설계 자체가 힘든 것인지, 설계하는 상황이 힘 든 것인지 모호해질 때가 많다. 이 모호함은 규명되지 않은 채 삶이 ‘원래 힘 든 걸로’ 귀결되기 일쑤여서 더 이상 들여다보지 않게 되곤 하지만 그래도 파 란 시간인 까닭에 무언가 생각이라는 것을 아니면 꿈이라도 꾸어야 하지 않 나, 싶어진다.
······
광장은 도시의 배꼽이다. 배꼽이 몸의 중심이라면 도시에서 광장이 그러하고 민주주의를 공급하여 물질대사가 일어나게 하던 탯줄의 흔적이자 미래라면 더욱 그러하다. 집적과 적층의 도시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워진 곳으로 광장은 도시의 숨구멍이다. 이 숨구멍으로 바람이 들어오고 하늘을 우러를 수 있는 까닭에 광장은 도시의 창이 된다. 창을 통해 우러르던 하늘은 우주로 열려 있 다. 열린 우주에서 도시를 바라보면 광장은 도시의 우물이다. 깊고 어두워 바 닥을 알 수 없는 우물은 도시의 의문부호다. 의문은 거리를 만든다. 비워 떨어 진 거리만큼 도시를 바라보고 이 바라보는 시선이 도시의 규모와 색, 질감과 음영, 어둠의 분위기, 골목으로 숨어드는 사람들을 통해 도시를 가늠한다. 그 래서 광장은 한 도시를 읽는 척도가 된다.
······
군자는 모두 사라졌고 염화미소를 전해줄 미륵은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연을 연으로부터 다시 시작하는 일이다. 다르게 심고 다르게 보기를 한다. 야외극장으로 변해버린 큰 저수조의 흙을 다시 퍼내고 원래의 골격을 찾은 후 물과 진흙을 담는다. 여백도 없이 수면을 메우고 저수조를 가 득 채워 연못 아닌 연밭을 만든다. 아이 키만큼 자라는 연밭 사이 지날 때 후 드득 연잎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연잎이 한순간 기우뚱 고개를 끄덕인다. 거 기 스물일곱 송이 연꽃이 피어있다면 당신은 어찌할 텐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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