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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8 산의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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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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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2*225*15mm
ISBN13 97911686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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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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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조금 있기는 했으나, 산길은 어두웠다.
---「첫 문장」중에서

“하하하…….”
혜선은 재미있다는 듯이 또 까르르 웃었다.
그러자 현이도,
“맞아. 누나 말이 맞아. 등산하는 사람들은 마음씨가 깨끗하기 때문에 시계를 가져가지 않는단 말이야. 틀림없어. 다음 일요일에가면 틀림없이 있을 거야.”
하고 누나 편을 들었다.
---「산의 동화」중에서

“저기 양 선생이 앉아 있잖아요. 피아노 앞에…….”
“뭐라고요? 허허허…… 오늘 밤 송 선생 머리가 좀 어떻게 된 게아니요? 양 선생은 무슨 양 선생…….”
“아니, 안 보여요? 저기 앉아 있잖아요. 저기…….”
분명히 양 선생 그녀가 다소곳이 피아노 앞에 앉아 있는 것이었다. 목이 하얗고 긴 그 뒷모습을 불빛이 저렇게 분명히 비추고 있는데, 조 씨는 안 보인다니, 어이가 없었다. 자기 머리가 어떻게 됐으면서 날더러 머리가 이상하다니, 기가 막혔다.
---「심야의 세레나데」중에서

“응, 오카야마 시학관이 이번에 전라북도 학무국장으로 영전이 되어 간다는 기다. 그러면서 같이 가자는 거 앙이가. 복직을 시켜주겠다고…… 학무국장이면 복직쯤 문제가 없지.”
“그 양반 병 주고 약 주네예. 언제는 파면을 시키더니, 이제와선복직을 시키 주겠다고? 얍삽한 왜놈이지 뭥교.”
“그런 소리 말라구. 그때는 자기 힘으로 어쩔 수가 없었다는 기라. 징계위원이 세 사람이었는데, 두 사람이 파면을 주장해서 도리가 없었다지 뭐고.”
---「두 일본인」중에서

“현철아, 앞으로 혼자 공부를 하면서 어려운 일이나 무슨 상의할 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좋으니까 선생님을 찾아오너라. 알겠지?”
“예, 선생님.”
현철이는 그만 자기도 모르게 두 눈에는 눈물이 왈칵 솟구쳐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현철이는 마치 이제 앞길이 훤히 열린 것 같은느낌이어서 기분이 마냥 좋아 걸음이 가볍기만 했다. 날고 싶은 기분이기도 해서 냅다 소리를 내어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다.
---「헌책에서 대 전집으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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