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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빛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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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48g | 122*190*20mm
ISBN13 9791166836862
ISBN10 1166836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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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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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학교 밖에서는 직장인으로서 경력을 꾸준히 쌓았고, 진로를 틀어 학교에 들어와서도 열심히 일했다. 타지에서 혼자 일하고 지내며 모르는 새 근육처럼 쌓여 간 것들도 있었다. 전장에 나가 일하지 않으면 쌓을 일 없는 근육. 그것은 은경의 체력을 키우고 살을 단단하게 했다.
--- p.53

은경의 휴대폰 위로 새로운 글자들이 비슷한 진동 소리를 내며 떠오르기 시작했다. 은경은 그렇게 글자들이 떠오르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고 있었다. 낯선 자음과 모음들 위로 새로운 자음과 모음이 올라올 때마다 화면이 새로고침 되면서 글자가 폭죽처럼 쏘아졌다. 그 모습이 마치 전쟁터의 폭격처럼 느껴졌다.
--- p.73

아무래도 요즘 민선에게 문제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조직이라고 이름 붙여진 사회에 적응해 가는 자체가 딜레마일지도 모르지.
--- p.85

민선은 그 점을 자주 허탈하게 생각했다. 10년 넘게 일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깊이 있게 아는 것 같지 않았고, 그렇다고 뭐든 두루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제너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 민선은 자신이 그 두 단어의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 p.87

군더더기 없고 매섭지 않은 평안. 수초든, 수분이든, 혹은 얼마의 시간이든 의심 없이 존재하는 안온. 그것은 아마도 결혼이 줄 수 있다던 안정의 순간에 가까웠다.
--- p.183

그러나 그 순간에, 단 한 사람 윤재가 두 사람 사이에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시간의 형체를 들여다보고 있다는 사실이 초희를 안심시켰다. 초희에게 그것은 용기였고, 의지였으며, 그런 마음이라면 괜찮다고, 초희는 생각했다.
--- p.213

그 빛을 마치 작품인 것처럼 감상하는 두 사람을 표초희가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곳의 공기를 함께 들이켜며, 천장에서 쏟아지는 빛을 받으며, 같은 시간을 사는 80억 인구 중 어떤 우연에 이끌려 이렇게 함께 서 있는 줄 모른 채, 그렇게 겨든당 한쪽에 서서 그들은 숨을 나눴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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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의 사원에서 창가에 서 있던 한 여자를 떠올렸다. 어둑한 사원 안에서 기도하듯 눈을 감고, 창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 안에 우두커니 서 있던 여자. 나는 그 여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가 어떤 경로를 거쳐 그곳에 있는지, 어떤 바람을 가졌는지. 그러나 잠시간 빛 속에 녹아들고 싶은 그 마음만은 어쩐지 알 것 같았다. 『먼 빛들』의 인물들은 치열하다. 때로 삶은 다정함조차 날카롭게 갈아 치열해지라고 외친다. 그렇게 갈아 낸 조각들을 갑옷처럼 두르고 바쁘게 뛰어야만 한다고. 그러나 아주 사소한 순간, 바닥에 맺힌 빛의 웅덩이를 발견하는 그런 때면 멈춰 서서 빛 속에 발끝을 가만히 넣어 보게 될 때가 있다. 한 박자 늦게 웅덩이 안으로 들어온 누군가의 발끝과 끝이 닿을 때, 빛은 각자의 것이자 모두의 것이 된다. 『먼 빛들』을 읽는 것은, 멀지만 사라지지 않는 빛을 손톱 끝에 새기게 되는 일이다.
- 범유진 (작가)
『먼 빛들』은 소설이자, 문화계를 구성하는 전문가·행정가·실연자의 각기 다른 입장과 시각을 예리하고도 차분하게 묘사한 리얼 다큐이다. 조용하지만 담대하게 현실을 밟아 가는 대학교수, 정치적 조직 논리와 평범한 직업인 사이에서 고민하는 행정가, 자유로운 창작을 꿈꾸지만, 관가의 행정 논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전시기획자. 문화계 사람이라면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라고 할 법한 현실의 한 토막을 기가 막히도록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끄집어낸다. 『먼 빛들』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책에서 빠져나와 현실적 자아를 만나게 된다. 여성으로서, 평범한 직업인으로서 세상에 먼저 틀을 세우고 포진한 사람들이 제 마음대로 구축해 놓은 기준에 어긋나는 순간, 그저 불순물 같은 존재가 된 것 같은 그런 느낌. 여성 직업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정중하지만 무례하고, 부당한 폭력적인 현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이 책은 바로 지금의 이야기다.
- 유경숙 (문화예술기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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