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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캡슐

포스트 캡슐

: 15년 만에 도착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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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26g | 130*190*30mm
ISBN13 9791192776897
ISBN10 119277689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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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이 포스트 캡슐 ‘기획’에 참가한 사람들은 약 150명이다. 편자는 그 편지들을 모두 읽으면서 공정하고 엄정하게 심사를 한다. 그리고 흥미로운 편지를 몇 통 선정하고 우체통에 넣은 지 15년 만에 배달인에 의해 배송지로 보낸다. 편자는 편지를 받은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제3자의 눈으로 주의 깊게 지켜보고 기록한다는 기획이다
---「프롤로그」중에서

그녀는 편지를 도로 봉투에 넣어서 책상 위에 놓았다. 머릿속이 혼란스럽다. 이제 와 이치카와 다이스케가 나와 결혼하고 싶어 하다니. 당혹스러움과 혐오감이 교차하고, 그 간격이 점차 짧아진다. 대체 뭐 하자는 거야.
---「재회」중에서

하지만 그녀는 편지를 읽은 뒤 들뜬 마음이 단숨에 가라앉았다. 이건 유서가 아닌가. 15년의 방랑 끝에 죽음을 결심한 걸까. 거래처 여자 직원을 동정해서 그 남편을 살해하고 자신도 죽겠다고 한다. 그저 개죽음이라고 해야 할지, 시답잖은 동정에서 시작된 달갑잖은 친절 같은 느낌이다. 아들한테 아무런 득 될 것 없는 죽음. 하지만 살인이고 중대한 범죄이다. 엄마로서 반드시 막아야 했다.
---「유서」중에서

사타케 겐스케는 온몸이 떨렸다. 편지에 동봉했다기에 확인을 하자 작은 지퍼백 비닐이 있었다. 조심조심 꺼냈더니 바짝 마른 새끼손가락 뼈 같은 것이 들어있었다. 고양이나 개 등의 동물 뼈는 아니다. 분명히 인간의 손가락 같다. 이것이 15년 전 유키코의 새끼손가락인가.
---「협박 편지」중에서

‘이 편지는 15년 전, 15년 뒤의 당신에게 배달하기 위해서 포스트 캡슐에 넣어진 겁니다. 15년이라는 세월의 무게를 느껴보세요.’
“포스트 캡슐?”
사카타는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니까, 15년 전 3월 말에 이 회사에서 보낸 수상 통지서가 포스트 캡슐에 들어가 있다가 어제 겨우 배달됐다는 겁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어요.”
“아니, 저희 회사에서는 중요한 수상 통지를 그처럼 기획용 우체통에 넣지 않습니다. 뭔가 착각하시는 거 아닙니까?”
---「수상작 없음」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재회」

“막상 당신 얼굴을 마주하면 가슴이 떨려 제 진심을 전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 주세요.”

15년 전에 호감을 가지고 만났던 남자에게서 청혼이 담긴 러브레터를 받게 된다. 놀라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곧 생각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왜 이제 와서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일까?

「유서」

“저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증오하는 한 남자를 죽일 겁니다. 그러고 나서 그 책임을 지고 자살할 거고요.”

15년 전 집을 떠난 아들로부터 갑작스러운 자살 예고장을 받는다. 어머니는 아들이 살해하겠다고 지목한 남자의 집으로 찾아가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목도하고, 아들의 행방은 묘연하다.

「인사 편지」

“감사 인사를 이제야 드립니다. 제가 도망치듯 회사를 떠나서 주변 동료들도 많이 놀랐을 겁니다. 이런 식의 편지를 보내는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퇴직 인사를 담은 일상적인 편지가 도착한다. 다만 그 편지를 받아야 할 사람은 의문의 죽음을 당해 이 세상에 없다.

「협박 편지」

“우선 500만 엔이 필요해요. 겨우 그 정도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저한테는 거금이죠. 더구나 빠른 시일 안에 갚지 않으면 새끼손가락을 자른다고 협박받고 있어요.”

다급한 요청과 협박을 담은 편지가 장장 15년 뒤에 도착한다. 수신인은 그 세월을 상상도 못 한 채 답장을 보내고, 답장을 받은 쪽은 배신감과 수치심에 휩싸인다.

「수상작 없음」

“귀하께서 응모하신 《수상작 없음》이 엄정한 심사 결과, ‘소설 류세이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됐기에 알려드립니다. 당사 규정에 따라 미팅 당일까지 연락이 없으면 이 작품은 저희와 인연이 없던 걸로 생각하겠습니다.”

소설가가 되기를 꿈꿨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세상을 등진 아들의 수상 통보가 15년이나 지난 시점에 날아온다.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분노에 사로잡혀 생각한다. ‘이 편지가 만약 제때 도착했더라면, 아들은….’

「기다리는 사람 오지 않다」

“할미가 아직 정신이 또렷할 때 이 집에서 나가고 싶다. 돌아오는 금요일 오후 6시. 우에노역 중앙 개표구 근처에서 볼 수 있을까? 불쌍한 할미를 구해주렴. 부탁하마.”

집을 나온 지 17년 만에 할머니에게서 SOS 편지를 받은 손녀는 할머니를 구출하기 위해 오래전 떠나왔던 고향으로 향한다. 어두운 비밀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은 꿈에도 모른 채.

「마지막 편지」

“15년 뒤의 나에게. 15년 뒤 내가 이 편지를 받고 무슨 생각을 할까. 그게 정말 궁금해.”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전형적인 ‘포스트 캡슐’ 같은 아내의 편지를 발견한 남편은 문득 아내의 비밀이 몹시 궁금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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