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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없는 소, 물지 않는 늑대

: 우리가 만든 생명, 생명이 걸어온 길 5만 년의 인간 혁신은 자연을 어떻게 형성하고 뒤바꿨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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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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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552g | 152*225*20mm
ISBN13 9791192389493
ISBN10 1192389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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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생명공학은 과거 생명공학과 전혀 다르다. 종을 개조하는 인간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이 가진 힘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한편 이 힘을 점검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결정적으로 우리에게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생물을 만든다는 목표로 자연을 조작해온 수만 년의 경험이 있다.
--- p.17, 「서문」 중에서

“이거 매머드 사체야. 그리고 죽은 나무랑 풀하고, 마지막 빙하기부터 썩고 있는 이것저것.”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수만 년 동안 얼어 있던 유기물 잔해가 갑자기 여름날 뜨거운 태양에 노출되며 불쾌한 냄새를 유발한 것이 틀림없다.
“빙하 침적토도 있지.” 두에인은 이렇게 말하고는 덧붙였다. “조심하는 게 좋을걸.”
--- p.26, 「뼈를 발굴하다」 중에서

지난 수백만 년에 걸친 홍적세Pleistocene, 洪積世 기간 동안 거대한 빙하가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며 자연에 남긴 흔적은 특히 흥미로웠다. 빙하는 전진하며 그 경로에 있는 생물을 멸종시키고 종들을 새롭게 엮고 진화할 기회를 제공하며 생명계를 재설정했다. 가장 최근의 빙하기는 인류가 북아메리카에 처음 대규모로 유입된 시기와 일치한다. 이 시기 인류의 이동은 빙하 후퇴로 일어난 느린 생물학적 대변동의 일부이며, 오늘날 일어나는 느린 생물학적 대변동과 다르지 않다. (중략) 고대 DNA를 추출해 분석하면 과거 생물학적 대변동 시기에 DNA에 기록된 진화적 변화를 추적할 수 있다.
--- p.31, 「뼈를 발굴하다」 중에서

종은 등장하자마자 변화를 겪는다. 각 개체는 자신의 유전체 사본을 만들어 다음 세대에 전달한다. 하지만 복사 과정은 완벽하지 않다. DNA 사본을 만들 때마다 오류가 일어나 자손의 유전체는 부모의 유전체와 40군데 정도 달라진다. 이런 차이는 대부분 아무런 효과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돌연변이는 자손의 외모나 행동 방식을 바꿔 같은 세대 안에서도 차이를 만든다. 이것이 진화가 만든 변이variation다.
돌연변이가 일어난 자손은 식량이나 짝을 찾기 어려워지기도 하고, 반대로 쉬워지기도 한다. 가장 성공한 자손의 유전체에서 일어난 변이, 즉 진화적으로 정의하자면 자라서 자손을 많이 낳도록 만드는 돌연변이는 종이 살아남으며 점점 더 퍼진다.
--- p.56, 「인간의 기원을 찾아서」 중에서

지난 5만 년 동안 종의 멸종률과 멸종한 종 수는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했다. 발표된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과학자는 지질학 역사상 정상 멸종률인 배경 멸종률보다 오늘날 종의 멸종률이 스무 배 이상 높다는 데 동의한다. 우리는 지구 역사상 여섯 번째 대멸종The Sixth Extinction의 한가운데에 살고 있다. 털북숭이코뿔소나 매머드 같은 거대동물군 멸종으로 시작한 대멸종은 오늘날 물고기, 노래하는 새, 야생화, 나무뿐만 아니라 달팽이나 꿀벌 같은 미세 동물군의 멸종으로 이어진다. 멸종은 연쇄 효과를 일으킨다. 멸종은 먹이 그물을 파괴하고 생태계 상호작용을 해체하며 지형을 파괴한다.
--- p.91-92, 「전격전을 펼치다」 중에서

동물의 삶이 야생의 삶에서 인간이 통제하는 삶으로 바뀌며 동물은 다양한 진화적 압력을 받았다. 사육 상태에서는 자기 보호나 짝짓기 경쟁을 하느라 뿔이 필요 없을 뿐만 아니라, 뿔을 키우고 달고 다니는데도 열량이 많이 소모되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점은 기질이었다. 공격적인 동물은 인간이나 다른 동물에게 위험해서 사육 동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쉽게 겁먹고 도망가는 동물도 다음 세대에 이바지하지 못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간은 가장 유순하고 순종적인 동물을 선택해 번식시켜 목동을 두려워하지 않고 의존하는 무리를 만들었다. 오늘날 일부 과학자들은 가축화된 동물의 뇌에 유전적 변화가 일어나 공격적인 행동을 저해하고, 전혀 관련 없어 보이지만 가축에 흔한 신체적 특성이 나타났다고 믿는다. 얼룩덜룩한 털 색깔, 작은 치아, 늘어진 꼬리와 귀, 작은 뇌, 비계절성 발정 주기 같은 특성이다.
공생 경로와 먹이 경로는 우연히 시작되었지만 인간이 의도한 선택이기도 하다. 처음 사육된 동물은 첫 세대가 지나며 뿔이 작아지고 더 유순해졌다. 이런 특성이 있는 개체가 사육 환경에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동이 특정 크기나 털 색깔을 지닌 동물을 선호하거나, 쟁기를 끌고 젖을 많이 짤 수 있는 동물을 만들고 싶다고 결정하면 의도가 개입해 선을 넘는다. 우연한 변형에서 의도한 변형으로 바뀌는 이런 전환은 가축화를 다른 상생 요소와 구별하는 것이며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별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 p.127-128, 「락타아제 지속성」 중에서

플로리다표범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았다면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표범 개체가 개체군을 오갈 수 없을 정도로 서식지를 바꾸어놓았다. 표범을 그저 내버려 두었다면 표범은 근친 교배의 부작용 때문에 병들거나 번식할 수 없게 되었을 것이다. 멸종 위기에 놓인 다른 표범 개체군은 개체가 자연스럽게 흩어질 수 있는 야생동물 이동 통로를 만들어 구할 수 있다. 불가능하다면 비슷한 효과를 위해 야생동물 관리자가 개체군 간에 동물을 물리적으로 계속 이동시켜야 한다. 이 과정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이동과 같은 빈도로 수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개입은 성공하지 못한다.
플로리다표범은 인간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어떻게 성공적으로 종을 보전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희망적인 사례지만, 인간의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점도 알려준다. 오늘날 살아 있는 플로리다표범은 이전과 다르며 인간이 개입하지 않았을 때와도 다르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오늘날 플로리다표범으로 알려진 종을 구하는 동시에 새로 창조한 셈이다.
--- p.183-184, 「레이크카우 베이컨」 중에서

뿔 없는 소는 수천 년 동안 가축 소에 있었다. 뿔 없는 소를 보여 주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뿔 없는 소의 젖을 짜는 아이를 묘사한 고대 이집트 그림이다. 뿔 없는 소는 유순함의 상징이다. 지난 4,000년 동안의 고고학적 자료 중에는 뿔 없는 소 머리뼈 수십 점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여러 문화권의 농부들이 뿔 있는 소보다 뿔 없는 소를 선택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리콤비네틱스가 목표로 한 대립유전자는 약 1,000년 전에 진화했다고 추정되는 뿔 없는 돌연변이고, 오늘날의 몇몇 소 품종에서 발견된다.
역사적으로 목동과 농부들이 뿔 없는 소를 선호한 이유는 금방 알 수 있다. 날카로운 뿔에 찔리면 다른 소나 사람이 상처를 입지만 뿔 없는 소는 무리 짓고, 이동하고, 젖을 짜기 쉽다. 뿔 없는 소는 더 밀집해서 살 수 있으므로 농부는 같은 공간에 소를 더 많이 길러 자산을 불릴 수 있다. 오늘날 뿔 없는 소는 좋은 평가를 받기 때문에 농부들은 수술로 뿔을 제거하기도 하고 이런 일은 법적으로 강제되기도 한다.
--- p.203-204, 「뿔 없는 소」 중에서

멸종한 종을 똑같이 되돌려 놓는 일은 불가능하며 아마 앞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멸종한 종의 구성요소인 멸종 형질을 부활시킬 기술이 나타날 것이다. 코끼리에 매머드 DNA를 더해서 털이 있고 지방층이 두꺼워 북극에서도 살 수 있는 코끼리를 만들 수도 있다. 줄무늬꼬리비둘기를 조작해 깃털 색깔과 꼬리 모양이 나그네비둘기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변형된 코끼리와 줄무늬꼬리비둘기가 실제로 매머드와 나그네비둘기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멸종한 종을 되살릴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장애물부터 종 조작에 대한 윤리적 우려, 수만 년 동안 그들이 없던 서식지로 복원된 종을 방사하는 생태적 문제까지, 오랫동안 멸종했던 종을 부활시키기 어려운 수많은 이유가 있다. 새의 생식선을 편집하는 방법이나 발달 중인 코끼리 배아를 사육 상태의 대리모에게 옮기는 방법처럼 일부 기술적 장애물은 극복할 수 있지만, 멸종한 털북숭이코뿔소의 장내 미생물군 유전체를 재창조하거나 스텔러바다소의 대리모를 찾는 방법 등은 풀리지 않을 것 같다.
--- p.245, 「의도한 결과」 중에서

멸종한 꽃 프로젝트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멸종한 향기를 부활시키는 일이 아니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멋진 일이었지만 우리의 목표는 모방이 아니었다. 최대한 비슷한 복제품을 재창조하려 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 유전학, 공학을 이용해서 자연이 설계한 것보다 더 나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 것이다. 톨라스가 새로운 향수를 구성하는 데 이용한 화합물은 자연이 설계하고 재설계는 우리가 했다. 하지만 최종 제품은 전적으로 인간이 설계한 것이다. 관람자들은 생명공학이 만든 향기가 가득한 전시장을 둘러보며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경험했다.
--- p.299, 「터키시 딜라이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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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자연사 그리고 개인적 체험이 흥미롭게 결합한 이 책은 인간이 지금까지 어떻게 자연을 조작해왔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인간과 다른 종의 미래를 한층 더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제니퍼 다우드나 (Jennifer Doudna,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자)
《뿔이 없는 소, 물지 않는 늑대》는 인간이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다른 종의 진화 궤적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친 과정을 살피는 연대기다. 오늘날 우리는 크리스퍼 같은 도구를 이용해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조작할 수 있다. 우리가 손에 쥔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서로 합의한다면 우리는 진화를 윤리적인 도구로 받아들일 수 있다.
- 엠마 머리스 (Emma Marris, 《와일드 소울Wild Souls》의 저자)
지난 20년 동안 저자는 고대 DNA를 이용해 생명의 다양성을 연구하는 데 앞장섰다. 최첨단 과학과 자연사에 바친 그 열정이 책 곳곳에 넘쳐난다. 이 책은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지구상 모든 생명의 미래를 책임지는 인간의 역할을 새롭게 고찰한다.
- 닐 슈빈 (Neil Shubin, 진화생물학자, 《내 안의 물고기Your Inner Fish》의 저자)
진화생물학자인 저자는 이 멋진 책을 통해 인간이 자연을 다시 창조하는 과정을 살펴보며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신의 영역에 한발 다가간 인간의 능력을 어떻게 현명하게 활용할지, 그리고 다 함께 생존하고 번영하는 길로 나아갈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길로 독자를 사려 깊게 안내한다.
- 제이미 메츨 (Jamie Metzl, 《해킹 다윈Hacking Darwin》 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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