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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자를 위한 논어 읽기

: 절대언어와 역사적 문헌 사이에서

독학자의 공부-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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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222g | 132*200*13mm
ISBN13 9791192628226
ISBN10 1192628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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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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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읽기와 해석의 역사는 현대의 『논어』 읽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다. 누구는 수양론으로 읽고 누구는 처세술로 받아들이며 누구는 치국의 교과서로 해석하고 어떤 이는 도덕지침서로 접근하고 심지어 종교적 교범으로 해석하는 사람조차 존재한다. 『논어』는 끊임없이 재활용되고 소환되어 어떻게 읽고 소화하든 누구에게나 자기 것이 된다. 『논어』는 초월적인 텍스트, 보편적인 고전의 모범이 되었다. 불멸의 텍스트에 저항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다. 수천 년의 아우라를 누가 걷어 낼 수 있겠는가. 기적처럼 영향권을 벗어났다 한들 자기만의 독창성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행동이 어디 있겠는가. 『논어』 읽기는 자기만의 읽기가 아니라 어떤 영향권 안에 있음을 겸허하게 인정하는 일이다. 거기서 시작한다. 초월적인 텍스트에서 방향을 바꿔 역사적인 텍스트로 돌아가는 일이 『논어』 읽기의 출발이다. 역사 초월에서 역사로 돌아가기.
--- p.17

춘추전국시대의 저작 어떤 것도 단일 저자의 단일한 책으로 볼 수 있을지 주의가 필요하다. 단일한 책이란 책을 관통하는 테마가 존재하고 일관된 사고가 유지된다는 전제가 필요한 법인데 중국 고대의 저작에 이런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을까. 『논어』의 경우 비일관성의 정도가 더 심하다. 아니 비일관성은 고대 서적의 일관된 특징이라 말할 수 있으리라. 당연히 단일 저자라는 개념도 수정할 필요가 있겠다.
--- p.22~23

우리가 생각하는 한 권의 책 형태로 손에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논어』라는 편집된 완성본이 아니더라도 『논어』의 각 편 혹은 어느 부분이 일정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었다는 점은 지적할 필요가 있다. 책이라는 물질이 아니어도 구술이나 구비문학 혹은 이야기로 구전 유통되는 부분도 상당했을 것이다. 유포된 자료가 현재 책으로 정리된 것보다 더 많았을 가능성이 높다. 공자가 유명해지고 존경받을수록 ‘자왈’(子曰)이라는 형태로 무수한 전설이 공자에게 따라붙었다. 자연스런 일이다. 이런 자료들은 훗날 『공자가어』(孔子家語)로 한 번 더 묶이게 된다. 그 밖에 다르게 묶인 책들이 존재했는데, 위서(緯書) 부류가 대표적이다. 이런 종류의 책은 사실이나 진위 여부로 접근해서는 안 되는 책이다. 담론이라는 측면에서 공자 전승(傳乘)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를 알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공자라는 인물과 생각이 어떻게 후대에 역사적으로 구성되는지 알 수 있는 자료로는 오히려 이런 글이 도움이 된다고 하겠다.
--- p.27~28

주(注)라는 해석 작업과 학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소(疎)라는 해석 방식도 언급해야 한다. 주는 경문 본문을 직접 해설하는 방식이어서 간결하다. 소(疎)는 소통한다는 뜻으로 주의 간결한 설명에 상세한 해석을 가한 방식이다. 위진 시기 불교 해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疎)라고 불리는 상세한 해석 방식에는 종이의 보급이라는 물적 토대의 변화도 큰몫을 했다. 죽간에 써서 작업을 했던 한나라 때는 죽간의 물질성이 간결함을 강제할 수밖에 없었음에 비해 서진(西晉) 이후 보편화된 종이 보급은 긴 의견 진술을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 p.35~36

문헌학과 철학이 여기서 갈라진다. 주희의 주석은 철학으로 설명하고 논리로 파고들 수 있을지언정 문자학으로 시비를 가릴 수는 없다. 거꾸로 말하면 하안의 주석을 중심으로 사고하며 읽었던 『논어』가 주희를 만나 다른 세계로 진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희의 주를 신주(新注)라고 따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 있다. 그것은 단순히 구획선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유보남이 몰두한 것은 문헌학과 문자학으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것. 철학적 해석과는 다른 방향이지만 고증학의 심도에는 철학과는 또 다른 깊이가 있다. 이 두 세계관의 충돌은 경이롭다.
--- p.133

경전 혹은 고전에 대한 무의식적 추종 내지 투항적 존경은 글 읽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화석이 된 전통을 회의정신으로 뚫고 다시 읽기를 감행했기에 다르게 읽기를 성취할 수 있었다. 여기에 청나라 당시의 지적 환경, 정치적 억압 혹은 물적 토대가 있었음을 지나쳐선 안 된다. 활발한 출판문화가 청대에 번성하면서 온갖 서적을 구해 볼 수 있었고, 서적들 간의 비교·대조·참조를 통해 권위를 가진 책들을 검토할 여건이 마련되었으며, 만주족이 한족에 가한 무서운 탄압이 식자들로 하여금 학문에만 매진토록 했기 때문이다. 청대의 작업은 송대에 유행했던 경전의심[疑經]의 전통을 철저하게 재현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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