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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을 스치는 천사들

아침달 시집-034이동
이날 | 아침달 | 2023년 11월 1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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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58g | 125*190*20mm
ISBN13 9791189467937
ISBN10 1189467933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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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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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쥐는 자신의 슬픔으로 누군가를 위로한다 그 누구도 누군가가 될 수 있다 박쥐는 동굴 밖으로 나가면 새가 된다 그 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새이다 박쥐는 어떠한 새도 될 수 있다 그 새는 당신도 가장 좋아하는 새이다 그 새는 참새일 수 있다 후투티일 수도 있다 고양이가 낚아챈 새일 수 있고 아직 발견되지 않은 종의 새여도 좋다 그 종은 내일 탄생할지도 모른다
---「박쥐」중에서

얼굴에 책을 덮고는 눈 감고 조용히 울고 있었다. 바람이 귀에 닿는 게 느껴졌다. 나는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는 연못을 상상만 하고 있었다. 물에 비친 태양이 일렁이는 모습을, 그 위로 물결이 지나가는 모습을, 물결에 산벚나무 꽃잎들이 실려 가는 모습을.
---「거미」중에서

3학년 2학기가 돼서 학생증을 만들었다. 그전에는 필요 없었다. 시험 때면 같이 모여서 중앙도서관 가는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전공 서적을 쌓아 가슴까지 올라오게 들고 계단 내려오는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소모임이나 동아리에서, 나름 심오한 주제에 물음을 던져보기 시작하는 나이의 애들. 나는 그런 애들이 아니었다. 나는 생각을 버리기로 한 애.
---「코츠뷰의 불빛」중에서

언젠간 북극에 가서 유리병에 오로라를 채집할 거야 혹은 달에 가서 남은 생을 보낼 거야 그런데 가다가 죽을지도 몰라 나는 죽으면 책이 될 거야 여백이 가득한 어려서부터 했던 흔한 얘기들
---「달과 북극」중에서

그릇이 작다느니 크다느니는 개소리에 불과하다 내 그릇은 깨진 지 오래, 남이 걷어차서 깨지기도 했고 내가 내 성질 못 이겨 깨버리기도 했다 아주 조각나서 복구가 불가능해지자 내 그릇은 무한대가 됐다
---「젯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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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의 화자는 자주 먼 곳을 본다. “혼자 멀리 딴 데를” 보는 아이처럼 지금-이곳이 아닌 곳을 자주 본다. 이곳이 아니기에 멀고, 지나치게 멀어서 살아서는 닿을 길이 없는 곳을 꿈꾸듯이 본다. 가령 북극이나 달 같은 곳. 공간적으로 너무 먼 곳은 시간적으로 너무 먼 미래의 일처럼 아득하다. 그러고 보면 과거도 아득하기는 마찬가지다. 과거도 이미 지나온 순간부터는 다다를 수 없는 먼 곳의 일이기에 다시 꿈꾸듯이 본다. 꿈에서도 보고 싶었던 누군가의 얼굴과 무언가의 잔상과 또 잊을 수 없는 한때의 “눈부심”과 “일렁임”을 “정말로 있는 것”처럼 본다. 너무 보고 싶은 것은 환영이 아니다. 끝까지 잊을 수 없는 것도 환상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지금-이곳을 보듯이 먼 곳의 일상을 그려보는 일. 그것이 이날 시의 화자가 자주 행했던 일이고 자주 꾸었던 꿈이고 자주 망실했던 기억이라면, 이렇게 고쳐 말해도 좋겠다. 그의 시는 기억하듯이 상상하고 상상하듯이 기억하는 시라고. 잊을 수 없어서 상상하고 닿을 수 없어서 기억하는 시라고. 기억이라도 해야 지금 여기서 살 수 있는 사람. 기억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사람이 그래서 자주 보는 곳도 먼 곳이다. 가령 북극이나 달 같은.
- 김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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