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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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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50쪽 | 374g | 130*210*20mm
ISBN13 9791192635170
ISBN10 1192635175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허드레
한 줌 허드레 볏짚 불티처럼
한순간 어둠을 밝히며 타오르다
허무로 스러진다 해도

짧은 시간이나마
흑암黑暗에서 불리어 나와
빛의 세상을 만난 것은
기적 같은 선물

아쉬운 시간
여린 빛들 불러 모아
영원永遠에
한 점點, 점이나마 남기리

저물녘 늪 가 농가의 찬바람 속에
삶의 아픔을 핏빛으로 피워내는 동백
온 몸으로 생生을 앓는
힘겨운 몸짓

어린 새의 날갯짓에도
파르르 떠는 점새늪 연蓮 밭의 억새
하늘 밑 한 모퉁이에 온 몸으로 피워 올리는
생명의 숨결

여린 바람에도 스르렁
진동振動하는 팽팽한 현絃으로
번득이는 빛살
피어번지는 파문으로
---「생명」중에서

가난에 부대끼어 생살
부르트던 시절 일기장에는
‘인생’이란 단어가 더러 보이고

산다는 것은 깜깜한
밤길을 걷는 것처럼, 길이나
있는지 무엇을 만날지

밤길에 만나는 가장
무서운 것도, 반가운 것도
‘사람’

‘나 밖에 있는 나의 모습들’
마음 손잡고 밤길 함께 헤쳐 나가는
여정旅程의 동반자同伴者들

산다는 것은 희망이 끌어가는
성실誠實과 인내忍耐의
두 바퀴 전투마차戰鬪馬車

무엇을 이루느냐보다
무슨 생각하며 건너냐가
‘깨달음’은 고심하여 얻기도 하지만
갑자기 떠오르는 불빛

산다는 것은 삶이 목적
이 또한 지나가는

보이지 않는 좁은 문
또는 넓은 문을 지나
---「삶」중에서

아버지는
빼앗긴 땅의 보통학교 졸업하자
남의 땅 섬나라로 건너가 고학苦學
전쟁 발발로 제국 해군에 끌려가셨다, 해방으로 귀국

함경북도 성진 바닷가 고향
할아버지 세금 등쌀에 울화병으로 돌아가시고
할머니께 등 떠밀려 홀로 남행南行길
시대의 역마살驛馬煞 가출家出

숨 막히는 고비들 묻혀 넘어 간 객지로 떠돈 많은 날들
강인한 핏줄 속에 숨어 있던 살기 위해 사는 억척 팔자
밤으로만 움직인 남행길 지나
한밤의 길잡이 손길에 이끌려 숨죽여 건넌 한탄강
업혔던 애기 숨져 함께 울음 삼키던 그 하늘과 땅도 지나고

해군 훈련 때 처음 밟아보았던 남쪽 땅 진해
경화역에 내려 마지막 동전 홍시 하나 사먹고
북의 침탈로 자리도 잡기 전 난장판 된 산하
다시 되돌아갈 고향 길 막힌 부평초

폐허 속 혈혈단신孑孑單身
주변 살펴 볼 겨를 없이
살아남기 위한 몸짓만 살아남은 세월
험한 세상 굳게 입 다물고 견디던 습성

흐르는 세월에 궁금한 일 묻혀 넘어가고
딱지 구덕구덕 아물면서 기댈 언덕 없던
월남 외톨이 가난 굳어가던 시간
질긴 생명 이어갈 핏줄 꾸려가던
---「월남 이산가족」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 인간의 사랑과 그리움이 담긴 시간의 총체인 과거의 공간은 오롯이 그리움이며 이상적인 공간으로 나타난다고 하겠다. 첫 시집이 흔히 자전의 경험적 요소를 대거 반영하듯이 지경수 시인의 시집도 과거의 지나간 시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즉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면서 미래를 모색하는 형태라 하겠다. 특히 과거의 시간은 그간의 세월과 인생을 정리하고 떠나보내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현재를 더 잘 살아내기 위한 발걸음이며 미래를 위한 시간이다. 이 시집은 지경수 시인이 인생과 가족에 대한 헌신이자 경건한 신앙생활로 이뤄낸 청한하며 훈훈하고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다. 지경수 시인이 스스로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닦은 실력의 시편은 앞으로의 인생에도 큰 사랑과 헌신과 성실로 드러날 것이라 기대한다.
- 김신영 (문학박사, 가천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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