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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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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296g | 128*188*17mm
ISBN13 9791171172085
ISBN10 117117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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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일을 겪은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엄마는 해내지 못하리라 생각했다. 이런 일에는 아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아직도 떨쳐 낼 수가 없다. 엄마는 동전도 없을뿐더러 버튼을 제대로 누르지 못하고 승강장 바닥에 미끄러져 발목을 접질릴 거라고,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중얼거린다.
--- p.7

지금 이 순간, 다른 어떤 말보다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우린 정말 행복한 가족이었다고.
--- p.11

아름답지만 말수가 적고 연약했으며, 백옥같이 희고 얇은 살결을 가진 엄마.
만지기만 해도 피부에 쉽게 멍이 들어 여름에도 긴소매 옷을 입던 우리 엄마.
--- p.16

그래,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시작점을 찾는 것은 무의미하다. 어쩌면 이 모든 일이 하루아침에 시작된 게 아닐지도 모른다.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이미 시작되었고, 나도 모르는 사이 나도 그 일부가 되었을지도. 그냥 그날 아침이 되어서야 비로소 알아차린 것뿐일지도…….
--- p.18

“거참, 오래 살고 볼 일이네! 이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도 하고!” 아빠가 조용히 오른손으로 구겨진 식탁보를 반듯하게 펴면서 중얼거렸다. “그래, 당신이 드디어 생각이란 걸 하기 시작했군…….”
--- p.30

“우리 집 여자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해 주자, 약속?”
“약속!”
--- p.39

나는 황량한 도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약간의 연민과 걱정 섞인 마음으로, 여자로 태어나 버린 누나를 안타깝게 바라보았다.
--- p.54

엄마가 정신이 나간 게 분명했다.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었다. 아빠가 이 사실을 알면…….
--- p.79

“그랬으면 좋겠지만, 저는 부인을 구한 그분과는 달라요……. 나 자신도 구해 낼 줄 모르는 사람인걸요.”
“때로는 남보다 자신을 돕는 일이 더 어려운 법이죠.”
--- p.139

“니콜라, 넌 진짜 여자를 몰라. 여자들은 걸핏하면 실수하고, 사고방식도 우리와는 달라서 잘 속아 넘어가지. 너무 늦으면 손을 쓸 수 없어…….”
--- p.156

나는 숨을 고르고 그를 놓아주었다. 아빠의 검은 안경을 쓰고 땀으로 범벅된 내 얼굴이 상상되었다. 그렇다, 그 순간 나는 아빠가 되어 있었다. 아빠와 똑같았다.
--- p.170

자유 없는 인생이 무슨 가치가 있겠어요?
--- p.178

우리는 아빠에게서 도망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 봤자 소용없을 거라는 걸 알았다. 엄마는 정신이 나갔다. 우리는 미쳤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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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동굴 안에 갇힌 피해자는 폭력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기 쉽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경험을 객관화하기 어려운 상태로 고립되곤 한다. 폭력의 구조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가해자의 인질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작품은 가정 폭력 피해 어린이의 감정을 최선을 다해 보호하면서도 통계에 잡히지 않은 채 감추어진, 피해자로 살아가는 그들의 고통을 끈질기게 추적하고 문제를 밝혀낸다. 아주 가까운 곳에서 숨죽이고 있을 어린이들에게는 희망의 빛이 되는 이야기이며, 그들과 연대해야 할 피해자 어른들에게는 낙담과 무기력에서 일어설 용기를 준다. 무엇보다 행복이란 환상에 가린 거짓과 폭력의 민낯을 마주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고 눈에서 얼음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아팠다. 작가는 ‘가족’이라는 따뜻한 말의 이면에 깃든 차디찬 슬픔을 낱낱이 꺼낸다. 어린이의 고통을 이렇게 정중하고도 문학적인 태도로 그려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누구에게도 함부로 장담할 수 없는 ‘행복’과 ‘가족’이라는 우아한 이상에 대해서 밑바닥부터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누구든 고통 속에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구하고 한발 더 나아가려는 의지를 얻을 것이다. 비명을 그늘 속에 묻어 두는 한, 가족이 더 이상 사랑을 말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 이 책으로써 모두 그 비명의 진실에 귀 기울일 수 있길 바란다.
- 김지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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