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송정양 글 / 김상욱 그림 | 이지북 | 2023년 11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1,056
정가
14,000
판매가
12,6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192쪽 | 416g | 170*225*11mm
ISBN13 9788957077481
ISBN10 8957077480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상품정보 제공고시 상품정보 제공고시 보이기/감추기

상품정보 제공고시
품명 및 모델명 2084 지구 난민
재질 상세설명참조
색상 상세설명참조
크기/중량 170*11*225mm | 416g
크기,체중의 한계 상세설명참조
제조자/수입자 상세설명참조
제조국 상세설명참조
취급방법 및 취급시 주의사항 안전표시(주의,경고 등) 상세설명참조
동일모델의 출시년월 상세설명참조
품질보증기준 상세설명참조
A/S 책임자와 전화번호 상세설명참조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인증번호 :
사용연령 상세설명참조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가 무언가를 기억할 만큼 자랐을 때 지구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남은 것은 모래뿐이다. 초록별이었던 지구는 모래로 뒤덮인 황색별이 되어 버렸다.
--- p.12

모래 감기는 모래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생긴 병이다. 처음에는 감기 같지만, 어느 순간 고열이 올라오고 몸은 미라처럼 말라갔다. 마지막 숨을 뱉고 나면 몸은 모래처럼 부서져 머리카락 한 올조차 남지 않았다. 우리 할머니도 바다의 엄마도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났다. 많은 사람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었다.
--- p.21

“노아는 지구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마지막으로 발사하는 우주선이다. 지구에 사는 동식물 표본을 옮기는 가장 거대한 구조선이지. 노아가 지구를 떠났다는 것은 멸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다.”
지구가 고칠 수 없을 만큼 엉망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멸망이라니. 머릿속이 울렸다. 주변이 고요해진 가운데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경고 방송만이 소리를 질렀다.
--- p.29

지구는 마녀의 수프처럼 끓다가 검게 타들어 갔다. 검은 별이 된 지구는 이내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어둠에 가려진 것인지 아주 사라진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만약 할아버지가 안아 주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로 울어 버렸을 것이다.
2084년, 지구는 그렇게 멸망했다.
--- p.35

좀 더 가까이 다가가자 달은 운석이 부딪친 구멍까지 숨김없이 내보였다. 옛날 사람들 눈에는 달 표면의 무늬가 토끼나 두꺼비처럼 보였다지만 내 눈에는 꼭 거인의 찡그린 얼굴처럼 보였다.
--- p.40

환영 인사가 적힌 거대한 표지판 아래 입국 심사대가 있었다. 표지판에 그려진 달 토끼는 환하게 웃고 있었지만 그 밑에 서 있는 경찰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경찰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구인을 노려보았다. 지구인은 하나같이 여권과 복잡한 서류를 보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들고 있었다.
--- p.49

정식 비자를 받을 때까지 우리는 난민촌 안에서만 머무를 수 있었다. 난민을 가득 태운 셔틀이 하얀 고층 빌딩이 모여 있는 도시를 지나 한참을 더 달렸다. 크레이터라고 불리는 거대한 구덩이 사이로 밀입국을 시도하다 레이저 빔을 맞고 추락한 우주선들이 보였다.
--- p.55

제1지구로 들어서자 곧 난민촌 입구가 나타났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난민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 이상 지구 난민을 받지 말라며 시위하는 수많은 월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원래 부랑자나 도망자가 살던 구역이었다. 지금도 셔틀 승강장 오른편에 월인이 살고 있었고 왼편에는 난민촌이 있었다. 월인은 지구인에게 몹시 화가 나 있었다. 난민촌이 지어지면서 쫓겨난 사람도 있었고, 얼마 되지 않는 구호품마저 난민과 나눠야 했기 때문이다.
--- p.56

1년처럼 길게 느껴지던 한 달이 지나고 우리는 마침내 화성에 도착했다. 붉고 고요한 별처럼 보였는데 대기를 뚫고 들어가자 모래 폭풍이 불어왔다. 검은 별이 된 지구보다야 낫겠지만 썩 살기 좋은 별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 p.87

한참을 따라가니 거대한 광장이 나타났다. 동물 우리 같은 곳에 각양각색의 외계인이 가득했다.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외계인도 있고 오징어나 벌레처럼 생긴 외계인도 있었다. 창살을 흔들며 소리를 질러 대는 외계인도 있고 울고 있는 외계인도 있었다. 그들은 모두 표식을 착용하고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스스로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 도마뱀은 시장에라도 온 것처럼 감옥 같은 우리 앞을 지나다니며 구경하고 가격을 흥정했다.
“엄마, 꼭 동물원 같아.”
--- p.108

우리는 밖에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창밖으로만 도시를 살펴볼 수 있었다. 주인의 허락이 없으면 외출도 할 수 없는 신세가 된 것이다. 비암은 핸드는 노예가 아니라고 했지만, 자유가 없다는 것도 돈으로 거래된다는 점도 노예와 다를 바 없었다.
--- p.114

주인은 내 머리를 오래도록 쓰다듬었다. 그리고 다시는 나에게 마법의 차를 권하지 않았다. 나 역시 차를 달라고 조르지 않았다. 차를 마시고 나면 행복한 기분은 잠시였고 쓸쓸한 기분은 오래 남았기 때문이다.
--- p.125

하지만 냄새보다 더 괴로운 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추위였다. 성에서 멀어질수록 점차 기온이 떨어졌다. 조금 전까지 땀이 흘렀는데 이제는 입에서 입김이 흘러나왔다. 몸이 오들오들 떨려 왔다. 가방에서 옷을 전부 꺼내 입었는데도 추위는 가시지 않았다. 달에서 겪었던 추위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렬했다. 도마뱀족이 왜 죽음의 땅 근처에 가지 않는지 알 것 같았다.
--- p.150

어쩌면 우리가 꿈에서 본 풍경은 어느 다른 별이 아니라 되살아난 지구의 바다일지도 모른다고, 할아버지가 끝맺지 못한 말을 마음속으로 맺었다.
--- p.18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이름은 강산이지만 환경오염으로 파괴된 지구에서 강도 산도 본 적 없는 주인공. 강산의 가족은 머지않아 지구가 멸망한다는 소식에 고물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탈출하기로 마음먹는다. 희망을 안고 달에 도착한 가족은 지구 난민촌에 도착한 첫날부터 행성 파괴자 취급을 받으며 온갖 수모를 겪는다. 우여곡절 끝에 착륙한 화성에서도 도마뱀 족의 노예, 일명 ‘핸드’가 되어 족쇄까지 차게 되는데…….
과연 강산과 가족은 광활한 우주에서 두 번째 지구를 찾아 정착할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2,6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