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감옥, 이명은 처음엔 약간 성가신 정도지만 진행이 되면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삶을 가두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이명을 어떻게 느끼든지 간에 이명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이명을 방치하다가, 일상이 무너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는다. 이명은 난청의 진행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도록 휴식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경고음이다. 따라서 이명은 치료가 잘 되고 재발률도 낮은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잠들기 전 5분 이상 이명이 지속된다면 치료를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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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은 우리 몸 어딘가가 기능이 떨어지거나 병들고 있으니 적절한 조치를 하라고 뇌가 보내는 SOS이다. 이명을 귀의 질병으로만 여긴다면 치료 방법이 제한되고, 치료가 어려워 환자가 헤매게 된다. 약해진 몸의 기능과 체력을 함께 회복시키고 끌어올려야 이명의 치료 결과가 좋아진다. 처음에는 밤에 잠깐, 낮에 잠깐 들리다 말던 이명이 점점 들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결국 일상이 되는 것은 이명이 심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명 치료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청각을 인지하는 청각신경로에 이명이 고착되기 전에 양한방 통합의료 관점으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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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곳곳에 다양한 소음이 도사리고 있다. 물론 소리가 클수록 이명이 생길 확률이 높다. 하지만 반드시 큰 소리에만 손상을 입는 것은 아니다. 데시벨이 낮은 소음도 지속되면 소음형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사람마다 몸 상태, 청각기관의 예민함 정도 등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활 속에서 유모세포를 손상하는 원인을 파악하여 멀리하고, 자극을 덜 받아야 한다. 귀가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 소음 노출 현장 근무자들의 이명난청 발병은 근로자 개인의 주의와 노력만으로 예방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관리자는 근로자에게 이명난청과 같은 청력 장애와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소음을 줄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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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노년의 필수조건은 건강한 귀이다. 노년기 만성 이명환자는 는 우울감이 1.7배, 심리적 고통이 1.9배, 자살 생각은 2.5배로 높다는 점은 노년 삶의 질에 귀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시사한다. 따라서 이명난청 등 귀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을 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명난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질환이기에, 어르신의 경우 가족들의 세심한 관심과 따뜻한 배려가 이명이나 난청의 진행을 예방하고 치료 가능성도 높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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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에 있어, 감정반응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뇌 속 변연계는 감정 상태 조절, 지적기능과 자율신경반응 조절, 기억의 저장과 검색 등의 기능을 가진다. 이 3가지 기능이 이명에 긍정적 회로를 돌리느냐, 부정적 회로를 돌리느냐 따라 이명이 악화반응과 호전반응을 강화하게 된다. 따라서 의심과 조급함보다는 수용의 태도로 치료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협조적인 자세를 가진 환자의 이명이 훨씬 치료가 잘 된다. 이명난청은 불치병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방향성을 가진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이명 소리를 잊어버리기로 결심할 때, 이명이 떠나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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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은 오랫동안 되돌릴 수 없는 질환으로 여겨져 왔다. 청각유모세포는 한번 기능이 멈춘 다음에는 재생할 수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은 난청이 유모세포의 사멸에서 기인하지 않고, 외유모세포의 전기 운동성의 저하가 원인이 됨을 밝혀냈다. 이러한 발견은 유모세포를 재활하여 난청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 p.56
특히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고 여겨졌다. 그런데 최근 연구 결과로는 적절한 음향 자극이 달팽이관 내 항산화 효소의 활동을 증가시켜 활성산소의 작용을 억제하여, 활성산소에 의한 유모세포의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여러 의학적 증거들이 쌓이고 있다. 즉, 활성산소에 의하여 손상된 유모세포를 복원함으로써 청력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청각 유모세포의 손상을 예방하고 복원한다면 감각신경성 난청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청각신경로의 재활을 활성화하며 청력을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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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멀면 사물과 멀어지고, 귀가 먹으면 사람과 멀어진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난청은 고립과 외로움으로 삶을 위협한다. 또한 노인성 난청은 인지 기능의 저하를 가속해 치매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노인성 난청을 노화 과정의 일부로만 받아들여 방치 혹은 수용하기보다는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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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돌발성 난청이나 이명이 생기는 환자들이 많다. 백신 접종 전에 면역계 안정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 접종을 예약했다면 몸의 상태를 살펴 무리하게 접종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돌발성 난청 병력이 있거나 이명난청, 구안와사, 대상포진과 같은 병력이 있다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면역계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하는 것이 좋다. 접종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침과 한약의 도움을 받아 과도한 면역반응으로부터 귀를 건강하게 지키길 바란다. . --- p.99
턱관절 장애, 경추의 뒤틀림, 허리 통증도 이명난청과 관계가 깊다. 목뼈에서 귀로 가는 신경길의 유착을 분리하여 신경전달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흉추를 교정하여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주는 치료 역시 필요하다. 꼬리뼈부터 목뼈까지, 척추의 바른 정렬을 통해 뇌척수액의 흐름이 잘 돼야 림프액 순환도 원활해진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심폐와 귀를 포함한 얼굴, 뇌까지 이어지는 호흡 구조를 건강하게 만들면 이명난청이 함께 치료된다. 135이명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불면이다. 자연수면상태로 자야, 이명이 줄어든다. 자연수면과 약물 수면의 뇌파 활성도는 차이는 약물 수면으로는 자연수면에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말해준다. 약물 수면 이후 잠에서 깨도 몽롱하고 잔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 몸은 면역력과 회복력을 올리고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 기능을 향상시킨다. 하지만 약물로 유도된 수면은 자연수면에 비해 수면의 주기가 틀어져 수면 효과가 떨어지고, 피로회복 및 기억력과 인지 기능 향상 효과 측면에서도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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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우울, 스트레스 자극이 이명을 강화시킬 뿐아니라, 고착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명 환자에게 이명이 생기는 이유와 몸의 숨겨진 원인과 올바른 관점의 치료법을 자세히 설명하면 환자의 불안과 우울이 감소한다.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의 이명치료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정신상담요법 효과를 강조한다. 본원에서는 환자의 경과와 함께 정신상담요법을 통해 이명에 대한 왜곡된 인지와 부정적 감정을 학습하는 악순환을 설명하고, 긍정적 정서 치환을 통해 이명을 수용하도록 돕는다. 이명난청은 치료가 오래 걸리는 기나긴 과정이므로 환자와의 정기적인 상담과 경과관찰 그리고 질환에 대한 인지교육이 치료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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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삶은 눈, 귀, 목, 어깨, 허리 등에 이상을 일으킬 요소들과 상황들에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일을 하든, 길을 걷든, 집에서 쉬든, 심지어 잠을 잘 때도 의식적으로 항상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최소 1~2시간마다 같은 자세에서 벗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되고 뭉친 근육을 중간중간 풀어주어야 몸 전체의 혈액순환이 잘 이뤄지고, 나아가 귀 건강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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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와 코는 기능적, 구조적으로도 연결되어 있다. 비염 환자 중에 이명, 난청, 이관장애 환자가 많다. 이관의 한쪽 끝은 코와 연결되어 있는데, 오랜 비염으로 코로 숨 쉬지 못하고 입으로 숨 쉬게 되면, 이관의 점막이 손상된다. 이관이 열렸다 닫히는 일은 자율신경에 의해서, 우리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지는데, 이 동작이 느려지면 귀 먹먹함 증상이 생긴다. 즉 이관이 건강하지 않으면, 이명과 난청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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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에 건강한 귀는 행복한 삶의 중요한 조건이다. 따라서 이명난청 치료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이명난청 치료가 쉬운 길은 아니지만, 지름길이 있다. 본원이 치료 호전율을 꾸준히 높여가며 좋은 치료 결과를 내는 이유는 이명난청의 원인을 귀 하나로만 보지 않기 때문이다. 이명난청은 전신질환이다. 그렇기에 통합적인 관점의 다면적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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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모든 환자에게 한약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이명난청 환자는 귀 조직이 손상되어 있다. 특히 이독성 약물의 오랜 복용으로 유모세포가 손상된 환자들에겐 한약 치료를 권한다. 당귀, 천궁, 숙지황, 작약을 주약재로 하는 한약은 귀를 공격하는 요소로부터, 유모세포의 수와 모양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따라서 이명난청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기간 복용했거나 복용 중인 약물 중에 유모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는 약물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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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난청 환자들은 복잡한 병리기전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좋은 약재로 만든 처방이라도 환자의 몸 상태가 깨끗하지 않으면 좋은 약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 그래서 한약의 흡수율을 높이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한약을 단계별로 처방한다. 이를 통해 몸에 있는 울을 제거하고 한약이 흡수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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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호흡법은 정신상담요법에서 권하는 것으로 이명난청 치료에 도움이 된다. 불안과 분노, 그리고 긴장과 스트레스 모두 귀와 청각신경로에 좋지 않다. 부정적인 감정은 가능한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감정조절을 의식적으로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순간이라면 조용한 곳에서 호흡을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 호흡할 때는 잡념을 버리고 자신의 들숨과 날숨을 조절하는 데만 신경을 집중한다. 그러는 사이 내면의 분노와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서서히 사라지고 마음이 차분해진다. 숨을 잘 쉬는 것만으로도 자율신경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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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난청을 악화시키는 문제 중 하나로 수면무호흡증을 꼽을 수 있다. 코를 크게 골거나, 밤새 잠을 잔 후에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수면무호흡증일 확률이 높다.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면 뇌로 가는 혈액을 통한 원활한 산소공급에 차질이 생겨 귀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종종 혈전 수치도 증가하여 혈액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기 때문에 귀에 손상을 입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면의 양만큼 수면의 질도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는 이를 치료해야 이명난청이 치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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