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꽃그늘에 물들더라

꽃그늘에 물들더라

글나무 시선-11이동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 판매지수 276
정가
10,000
판매가
9,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국내배송만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35*210*20mm
ISBN13 9791187716952
ISBN10 1187716952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엄마 49재 지내고 돌아오는 길
어느 빈집 담장 아래 봉숭아꽃 피었더라
꽃물 들일 사람의 그림자는
얼씬거리지 않고
어디 한가롭게 놀고 있는 손톱도 안 보이는데
봉숭아꽃 저 혼자
꽃그늘 제 발등에 물들이고 있더라

우리 엄마 먼 길 잘 가시라고
부어오른 내 발등에
잎사귀만 한 꽃물을,
막내아들 가슴에 붉은 꽃그늘
철철 물들이면서
봉숭아꽃 흐드러지며 피고 있더라
---「꽃그늘에 물들더라」중에서

너는 좋겠네, 가벼워서 좋겠네
텅 빈 몸으로
마음 갈 데, 안 갈 데 없이
갈바람이 등 떠밀어 주는 만큼만
기우뚱거리고
새들이 물어다 주는 딱, 그만큼의 쓸쓸함으로
펄럭이는 너는 참 좋겠네
바람 든 가을 무처럼 가벼워서
이번 생이 가벼워서, 외로워서
부럽기만 하네
---「허수아비」중에서

그해 가을
서삼릉 풀밭 사잇길

어머님 걸어가시는 길에
학 울음소리 한 줄 서쪽 하늘로 멀어지고
바스락거리며 디딤돌을 놓아주던
마른 잎새들

그날도
단풍나무 그림자와 어머니가 나란히 서 있었다
내가 셔터를 막 누르려는 순간
카메라 렌즈에 떨어진 물방울
어머니 주름 얼굴에 꽃물이 튀었다
슬프디슬픈 눈물꽃
그 눈물에 단풍나무가 흥건해지고
그림자도 덩달아 꽃물로 차올랐다

단풍나무 잎사귀가
어머니 그림자를 밟고 서 있는
나에게로 와서 울긋불긋 스며들었다
나도 어머니 그림자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바람도 금방 나를 알아보았다
---「단풍나무와 어머니」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시와 산문을 오가면서 자신의 문학세계를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중견 작가 이소윤의 세 번째 시집 『꽃그늘에 물들더라』가 세상에 나왔다. 이번 시집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삶의 안쪽을 끊임없이 탐색하는 사색의 단편들로 채워져 있다. 문체도 고요하고 단정하다. 언어의 기교나 표현의 윤기를 떠나서 지극히 자연스럽고 담담한 어조로 사색의 조각들을 펼쳐낸다.

우리는 죽어 가면서 영원을 꿈꾼다. 결국 그 꿈속에 깃들어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삶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순응하면서 살아간다. 시인은 삶의 그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그 시절을 아프게 추억한다. 글쓰기를 통해 추억하는 그리운 곳을 돌아본다. 그것들을 내면에 씨앗을 뿌리고 거두어들이는 작업이 시인의 글쓰기이다.

결국 시 쓰기는 마음의 서랍을 여는 일이다. 오래 묵은 서랍을 열었을 때 뿜어져 나오는 시간의 향기와 이야기의 빛깔과 함께 걸어온 발걸음 소리를 담아내는 일이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현상과 풍경을 가슴으로 투사하여 세계화하는 과정이다. 곧 자아와 세계를 공감하려는 시적 소통방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소윤 작가의 시 쓰기는 마음의 빗장 열기가 아닐까.
- 나정호 (시인, 극작가)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9,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