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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너 백년 기다릴게

서너 백년 기다릴게

황금알 시인선-27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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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128*210*20mm
ISBN13 9791168150652
ISBN10 116815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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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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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처럼 피었다 벼락처럼 요란했다
벼락꽃 이름 얻어 뫼 기슭 지킨 나무
네 얼굴 소스라치게 핀다
이 바닷가 이 언덕
---「배롱 꽃」중에서

눈앞에서 가라앉는 저녁 해를 놓치고도
매운맛 코다리찜 땀 흘리며 먹고 있다
저 해를
따라간 나는
돌아오지 않는데

언제 다시 물들어 이토록 깊어질까
하늘도 바다도 울먹이는 다대포 노을
돌아와
나 없는 나만 앉아
붉은 식사 붉은 무심
---「붉은 식사」중에서

나물 칼을 갈아서 마루 끝에 말리던 날
어린 눈에 반짝하던 맑고 푸른 칼의 눈빛
화살이 과녁에 끌리듯
손가락을 스쳤다

순식간 솟아나던 붉은 피를 감싸 쥐고
맑은 눈이 숨긴 덫 그때 벌써 알았으련만
피나게 배워도 모를 일
세상 아직 모를 일
---「모를 일」중에서

탱자울 가시 둘러 위리안치 적소라 해도
천 리 밖 외로 앉아 유배 사는 섬이라 해도
들노래 흥으로 피는 나락이며 꽃이며

비탈언덕 다랑논 두렁길이면 어떠리
파도를 갈아엎는 비렁*길이면 어떠리
어디든 길을 내며 간다 그가 가면 길이다

물너울 동이 트는 만발한 저 웃음들
마늘밭 시금치밭 겨울마저 진초록
이마가 맑은 사람들 꽃섬 가꾸며 살고 있다

* 갯바위
---「남해」중에서

언덕 밑 도랑물 마르지 않는 샘이 있어
춥거니 덥거니 온도 매양 아랑곳없어
고샅은 길을 지워도
너는 솟아 길이다

어기차게 한세상 목마르면 돌아와라
누구는 이고 가고 등목하고 발을 씻고
떠나고 남은 집 두엇
함께 젖자 이 갈증
---「도래샘」중에서

안개비 뱃고동 소리 들뜨는 초라니
날궂이 도져서 끄는 대로 따라나선다
먼 곳을 그리워하는
몹쓸 병을 앓으면서

어디든 열려있는 바닷길 푸른 갈기
물너울 흰 포말이 출항을 부추긴다
닻줄을 감아올리는
뱃사람처럼 거친 숨

여비서 AI에게 해답 있나 물어본다
모험이 붐비는 질문, 오답을 내놓고도
날더러 언어 감각이
둔하다고 핀잔이다
---「둔하다고 핀잔이다」중에서

장미주택 동백연립 먹히고 말았으니
이름이 고운 탓에 너무 다정한 탓에
굴삭기 요란하더니만 느닷없이 서슴없이

구구단처럼 숫자들을 외워도 좋았을걸
오므린 혀 궁굴리며 중얼대도 좋았을걸
뜻 모를 낯선 이름들 사다리를 높인다

먹혀서 사라지면 사라지게 두자는 듯
사라져 잊히면 잊어두고 살자는 듯
대단지 아파트 고층들 저녁 창이 저리 밝다
---「우리 동네」중에서

첫새벽 계단을 뛰는 나팔꽃 붉은 소란
스무 송이 서른 송이 한꺼번에 왁자지껄
첫이란 동녘 하늘에
반나절이 짧아서

벨벳빛 첫인사 전할 곳을 찾는 당신
갓 건진 첫 마음을 받아 읽는 잠시 순간
내 안의 가시울타리
화들짝 꽃밭이라
---「화들짝 꽃밭이라」중에서

악보에 담지 못한 노래가 여기 있네
어매의 어매로부터 그늘이 물든 소리
내딛는 걸음걸음이
그냥 그대로 화음이던

문자보다 음표보다 먼저 태어난 노래여서
아리랑 굽이굽이 일렁이는 마음이던
완창도 절창도 아닌
시작도 끝도 따로 없던

감자밭 감자두둑 알이 굵은 까닭이사
밭고랑 호미질에 노래가 얹힌 때문
가시고 한참 후에도
알은 여직 굵어 있네
---「하지감자」중에서

보름의 달밤인데 찔레의 봄밤인데
늦도록 늦은 밤 나는 아직 길에 있네
몰라라, 얼마나 멀리
언제 그렇게, 그러게

시냇가라 했던가 바닷가 어디쯤
정자 하나 짓겠다고 필생을 다 놓치네
바람도 잠들지 못한 길
서너 백년 기다릴게
---「찔레꽃 명당」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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