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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루섬, 그날

시루섬, 그날

: 김문근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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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79쪽 | 804g | 150*224*35mm
ISBN13 9788967712617
ISBN10 896771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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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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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전화가 마지막입니다. 전화통 떼고 대피해야 합니다! 마을을 지나는 저 고압선이 쓰러지면 물에 전기가 통해서 우린 다 죽고 말 것입니다.” 이몽수 님은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내며 외쳤지만, 통화가 그만 끊어지고 말았다. 그때 강물은 방에 있는 이몽수 님의 엉덩이까지 감쌀 만큼 차오르고 있었다.
---「군청과 마지막 통화」중에서

그때였다. 누군가 소리쳤다. “외지 사람들 죽으면 안 된다. 외지 사람들을 먼저 올려 보내자!” ...마을 사람들은 흔쾌히 동의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나보다 남을 배려한 시루섬 주민들의 희생정신이 발휘된 순간이었다.
---「외지 사람부터 먼저 올려라」중에서

처음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괜찮았지만 사람이 계속 늘어나자 밖에 있던 사람들은 점점 더 위험해졌다. 물탱크 위는 난간 없이 반질반질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자칫 강물로 떨어질 수도 있었다. 그러다 누군가 먼저 물탱크 주변의 소 떼를 보라고 외쳤다. 소 떼는 물탱크 아래에서 헤엄치며 오르내리고 있었는데 송아지 한 마리를 가운데 두고 큰 소들이 밖에서 계속 보호하고 있었다. 이 모습을 보고 누군가 우리도 스크럼을 짜고, 노약자들은 모두 그 안으로 들어가게 하자고 말했다. 그러자 젊은 사람들이 물탱크 난간에 빙 둘러서서 원을 만들며 밖을 향했다. 서로의 양팔을 교차시키고 깍지를 껴서 꽉 움켜쥐었다. 수십 명의 청년이 한 몸이 되어 스크럼을 만든 것이다.
---「짐승에게서 배운 지혜, 스크럼」중에서

최옥희 님은 마치 시간이 정지된 것처럼 느껴졌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상황을 의식할 수 없을 정도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갓난아기의 주검을 볼 때마다 그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뿐이었다. 소리 한 번 지르지 못하고 밤새도록 속울음을 삼켰다. “내 아이가 죽었다!”라는 말 한마디도, 오열도 하지 않았다. 최옥희 님은 “그때 내 아이가 주었다고 하면 그 말에 놀란 사람들이 동요할 것이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겁이 나서 안쪽으로 마구 들이밀 것 같았죠. 그러면 소동이 일어나서 서로를 밀어내다가 외곽 부분에 있는 사람들이 물속으로 빠질 것만 같았어요. 그러면 더 난리가 날 것은 뻔하잖아요?.....”
---「이름 없는 아기, 하늘의 별이 되다」중에서

이렇게 사람들은 다섯 구의 시신을 시루섬에 묻었다. 평소라면 한 명만 죽어도 시루섬 전체가 슬픔에 잠겼을 테지만 그날은 다섯 구의 시신을 묻었음에도 이상하리만치 조용했다. 누구라도 툭 건드리면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울음을 터트렸을 것이 당연했기에 사람들은 일부러 덤덤한 척 조용히 장례를 치렀다......시루섬에 닥친 수해로 발생한 희생자 8명 중에 사망자 5명은 시신이라도 수습할 수 있었지만, 실종자 3명은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없었다.
---「다섯 구의 시신과 세 명의 실종자」중에서

한길선 님도 물탱크에서 내려와 안타까운 시선으로 공허한 시루섬의 땅을 바라보았다. 시부모를 모시고 5남매를 키워야 하는 엄마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아득한 생각에 눈앞이 캄캄했다. 그래도 죽지 않고 목숨이 붙어 있으니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야 했다.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중에서

가족을 잃은 최면호 님뿐 아니라 시루섬에서 살아난 생존자들은 계속 그날의 아픔을 안고 살아야 했다. 박동희 님은 “그때 물탱크 위에서 물소리가 얼마나 컸는지 한동안은 물소리가 귀에서 떠나지 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누워만 있으며 ‘솨~’하는 물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잠들기가 어려웠어요.”
---「그날의 트라우마」중에서

사람들은 본인이 자랐던 어린 시절의 동네를 걸으며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기곤 한다. 안타깝게도 시루섬의 사람들은 추억을 회상할 동네가 없어졌다. 그러나 그 시절 희로애락을 함께할 사람들을 만나는 것으로도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어렵겠지만 시루섬 사람들이 다시 한번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죽기 전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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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의 잊혀진 기억과 사연을 되살려 주셨습니다. 심연 속에 가라앉아 있던 시루섬이 다시금 물 위로 떠오르게 해 주신 그간의 노력과 열정, 시루섬 사람들에게 보여주신 무한 애정에 대하여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 박동준 (시루섬기념사업 회장)
좁은 물탱크 위 공간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고 스크럼을 짜고 인간 울타리로 밤을 지새웠던 협동 단결 정신과 사람 틈에 끼어 압사한 아이를 안고 남에게 피해가 될까 싶어 울음마저 참았던 젊은 엄마의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이 숙연해진다.
- 이원종 (전 충청북도지사)
단양의 한 작은 섬에서 시작된 이 시루섬 정신은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기에 바쁜 현대사회에 경종을 울리며 큰 깨달음을 주고 있다. 우리 모두 이 시루섬 정신을 계승해야 할 것이다.
-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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