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의 영역』은 좋은 장편소설에 기대하는 여러 요소가 두루 포함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단단하게 직조된 구성, 각자의 절박한 이유와 의지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생동감 있고 매력적인 인물들, 그리고 독자를 조였다 당겼다 하며 몰입하게 만드는 서사의 완급 조절 능력도 탁월하다. ‘마녀’의 이름을 새롭게 호명하고 마녀들의 연대를 구체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지점도 의미 있는 시도이다.
- 정이현 (소설가)
초자연적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그것을 세련된 방식으로 주인공의 운명과 인물들의 관계성 안으로 녹여내는 수완이나, 몰입감 있게 작품을 읽어나가게 만드는 가독성, 선명한 주제의식 모두 독자를 매료하기에 충분하다.
- 박인성 (문학평론가)
『시커의 영역』은 흥미로운 세계관과 설정에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단’의 엄마이자 타로점집을 운영하는 ‘이연’은 ‘봄의 마녀 모임’의 유일한 동양인 마녀이다. ‘시커(seeker)’는 무언가를 갈망하며 타로점을 보러 오는 사람들 전반을 뜻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의 삶의 여정을 은유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 조대한 (문학평론가)
주인공 ‘이단’의 성장 이야기를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의 계보 탐색과 여성 연대 안에서의 치유, 자신의 선택으로서의 사랑 등으로 풍요롭게 채우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 마치 마법과도 같은 자기 내면의 힘을 인식하게 되는 이야기다.
- 안서현 (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