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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향기

달빛의 향기

서충원 | 말벗 | 2023년 11월 2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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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62쪽 | 134*195*30mm
ISBN13 9791188286393
ISBN10 1188286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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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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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보다도 당장 어머니는 밭을 잘 매고, 아버지는 쟁기질을 잘 하고, 동물을 좋아했던 나는 토끼를 잘 길러서 시장에 내다 팔면서 거기에 순응하고 있었다. 남들이 수학 문제를 풀 때 나는 어떻게 하면 토끼의 숫자를 늘리는 데 온통 관심이 있었다. 나의 묘안은, 그러나 적중했는지 뚜렷하지는 않았다. 나는 수십 마리 토끼들의 임신 주기를 벽에 일일이 기록했으나 욕심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교미를 통해 새끼가 나온다는 것쯤을 안 이상 나는 생물학 전공자처럼 앞서가려 했다. 바로 발정도 없는 토끼를 꺼내 강제로라도 토끼의 꼬리를 끈으로 묶어 귀 쪽으로 잡아당긴 다음, 수컷의 토끼를 올라타게 함으로써 임신을 도모했다. 무조건 수컷의 호르몬 체가 암컷의 내부에 닿으면 새끼가 생길 것 같아서였다. 확실치는 않아도 그렇게 하다가 운 좋게 새끼가 생긴 적도 있는 듯했다. 나는 토끼의 귀를 잡고 매번 뱃속을 더듬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몇 마리가 들었나 세어보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그러다 뱃속의 새끼가 며칠 있으면 나올 것인지를 스스로 알아냈다. 손을 대면 뱃가죽에 울퉁불퉁 새끼들이 만져지면 나는 볏짚을 넣어주곤 했다. 관심이 조금만 늦어도 토끼들은 스스로 앞가슴의 털을 뽑아내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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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필집 『달빛의 향기』의 원고를 읽어 보면서 그동안 내가 알던 서충원 작가의 다른 면모를 보고 좀은 고개가 끄덕여졌다. 서 작가가 그토록 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한 필요충분조건이 그의 유년 시절에 숨겨져 있음을 인지한 탓이다. 어느 장면에서는 눈물이 찔끔거리기도 했고, 어떤 데에서는 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다. 서충원 소설가가 인기 작가였다면 충분히 매스컴에 오르내릴 만한 수필집인데 그래서 아쉽기도 하다. 그는 생업에 종사하는 동안 그 바쁜 와중에도 끊임없이 소설을 써왔다. 2016년에 펴낸 역사 장편소설 『윤비』는 ‘세종도서 문학 나눔 선정 도서’로 추천받을 만큼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의 이런 노력은 마냥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서충원 작가의 진심이 오롯이 담긴 수필집을 읽어 무척이나 행복하다. 그러고 보니 서충원 작가의 또 다른 장편소설이 그리워진다. 서충원 형의 정진을 기대하고 고대한다.
- 박관식 (소설가)
그 얘기들을 읽으며 청년시절에 그가 왜 문학을 시작했는지도 이해가 되었다. 외가 이야기를 하면서 열 살짜리 풋내기가 느낀 이모에 대한 봄날의 아지랑이 같은 감정, 수학 문제를 풀기보다는 토끼의 숫자를 늘리는 데 골몰했던 소년의 열정, 빈 외양간에 들어가 소똥 묻은 지푸라기를 움켜쥐고 눈물 글썽이던 정 많은 아이, 늘 자식의 밥걱정만 하셨던 어머니와 무뚝뚝한 아버지, 무릎베개를 내주시던 할머니, 이 모든 유소년기의 기억들은 그의 가슴 속에서 문학의 자양분을 이루었다가 마침내 청년이 되었을 때 용솟음쳐 그를 남산의 배움터로 이끌어 간 것일 게다. 도시에 살고 있지만 그는 항상 들판이 펼쳐진 고향을 꿈꾸며 산다. 아니 ‘두 집 살림’에서 말했듯 그의 촉수는 항상 고향 집과 밤나무와 배추밭으로 향해 있다. 대쪽 같은 아버지의 부름이 아니더라도, 아니 이제 그 부름은 환청처럼 기억 속에서만 울릴 뿐이지만 고향은 늘 향기롭고 감미롭다. 그의 머릿속에선 항상 들에서 일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그에게는 들일보다 재밌는 게 없다. 환갑 넘어서까지 무슨 일 욕심이 그리 많으냐고 하면, 세상은 놀러 태어난 게 아니라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힘들더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것 또한 행복 아니냐고 반문한다. 일 욕심에다가 글 욕심까지, 그건 그의 천성인 것 같다.
- 이용원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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