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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새 방구석 탐조기

: 오늘은 괜찮은 날이라고 새가 말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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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70g | 125*188*18mm
ISBN13 9791191360851
ISBN10 119136085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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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새를 보는 것은 결국 삶을 생각하는 마음과 연결이 되나 봅니다. 새를 보는 동안은 ‘나’라는 존재를 잠시 잊게 되어요. 그러고 나면 나를 조금 더 긍정하게 되고, 세상이 조금 달라져 보여요. ‘음, 이대로도 괜찮아’ 하는 기분 같은 거죠. 저의 소박한 기록이 하루 잠시, ‘새 볼 틈’을 내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프롤로그 - 하루, 잠시 새 볼 틈」중에서

창틀 영상으로 만난 쇠박새는 분명한 캐릭터가 있다. 참새나 박새보다도 작아 먹이를 구할 때 큰 새들의 눈치를 보지만, 어떻게든 기어이 물고 간다. 작은 몸집에 밋밋한 털빛, 특별히 눈길을 끄는 데라곤 없지만 자기 삶에 집중하는 모습이랄까, 안간힘 쓰며 제 몫을 물고 가는 쇠박새가 대견하다. 문득 이 작은 새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세상에, 우리 집까지 밥 먹으러 오다니!」중에서

부리가 닳는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아 착각인가 싶어서 창틀 촬영 초기 영상과 비교해 봤다. 미세하지만 부리가 뭉툭해져 있었다. 오래전 읽었던 김성호 선생님의 『동고비와 함께한 80일』을 다시 꺼내 읽어보았다. 책에는 동고비 암컷이 둥지를 짓는 동안 진흙을 다지는 과정에 서 부리가 닳는다고 쓰여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진흙을 다졌으면 딱딱한 부리가 닳는 걸까. 야생에 사는 새들에게도 내 집 마련은 쉽지 않은가 보다. 마음이 짠하다.
---「새대가리? 너희는 이미 생각이 다 있구나」중에서

새끼에게 줄 벌레를 부리에 물고 있는 쇠딱따구리는 둥지로 직행하지 않고, 입구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아래쪽 줄기에 착 붙듯이 앉는다. 그러고는 딴청 부리듯 담쟁이 잎 사이로 빙빙 둘러 올라가다 집으로 쏙 들어간다. 천적의 눈에 띄지 않게 ‘샤샤삭’ 움직이는 것이다. 집 위치를 들키면 안 되니까. 반대로 새끼의 똥을 물고 둥지 밖으로 나올 때는 재빠르게 쌩하고 나와 멀리 날아간다. 마치 총알처럼.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지만 쇠딱따구리는 이곳에 잘 적응한 듯하다. 쇠딱따구리 둥지를 아는 사람은 나뿐이겠지. 부디 그러하기를.
---「그 작은 알에서 나오느라 고생했어!」중에서

작은 부리로 콕콕 물을 찍어 먹는 모습이라니! 어쩜 이리 귀여울까. 얼마 전 붉은배새매의 공격으로 세상 쓴맛을 보았건만, 고새 다 까먹은 건지 고개를 갸웃갸웃하고, 땡글땡글한 눈마다 호기심이 가득하다. 어떤 녀석은 먹이를 가지러 온 곤줄박이를 똑바로 바라보며 “짹!” 소리쳤다. 불과 며칠 전에는 입 벌리고 밥을 구걸하는 표정이었는데, 이제는 “비켜! 나 먹을 거야” 하는 듯하다.
---「아기들과 새끼들은 시끄럽다」중에서

내친김에 참새의 귀에 대해 찾아봤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더니 그 말이 진짜 맞나 보다. 조류의 청력은 인간과 비슷한 수준인데, 평생 유지된다고 한다. 귀에 이상이 생겨도 청력을 좌우하는 세포가 재생된다는 말이다. ‘우와, 참새는 늙어도 보청기가 필요 없겠구나!’
---「새들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지니」중에서

새들의 털갈이는 우리가 철마다 새 옷으로 바꿔 입는 것과 같다. 보통 1년에 두 번, 짝짓기 전과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털갈이한다. 연애 사업을 위한 멋내기용, 방한용이다(새들에 따라 시기와 속도와 목적이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온몸에 털이 빠졌다가 새로 나는 걸 기준으로, 털갈이 한 번에 50여 일이 걸린다. 털갈이는 에너지도 많이 든다. 사람의 머리털 주성분이 단백질인 것처럼 새의 깃털도 비슷하겠지. 더구나 인간은 머리에만 털이 있지만, 새들은 온몸이 털 아닌가.
---「누가 이 작은 새의 죽음을 기억할까」중에서

비단이가 떠나면서 내 안의 ‘사랑스러움’이 사라질까 두려웠던 때가 있었다. 비단이가 일깨워 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잃어버릴까 봐 두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비단이는 그 사랑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내 속에 가득 남기고 떠났다. 봄이 한창인 지금 주위엔 온통 사랑스러움을 간직한 것들로 가득하다. 꽃과 새, 나무의 푸른 잎, 보드라운 바람, 맑은 빗방울…… 비었던 마음이 조금씩 채워지고 있다. 이것이 슬픔의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슬픔은 다른 것들에 차례차례 자리를 양보할 뿐 사라지지 않는다. 어쩌면 내가 슬픔을 잊게 될 때가 가장 ‘슬플 때’가 아닐까. 슬픔을 사랑하자. 그래야 기쁨이, 사랑이 온다.
---「조심해! 눈을 맞추면 마음이 넘어가니까」중에서

어제부터 아무리 참새 무리를 들여다봐도 참새 흑발이가 보이지 않는다. 엊그제 봤을 땐 괴사한 부분이 떨어지려는 듯 옆으로 아예 돌아가고 남은 부위에 염증과 핏자국이 보였다. 혹시 발이 떨어져서 돌아다니기 힘든 상태인가? 착지할 때나 모이를 먹을 때 한 발로는 아무래도 불편할 거다. 참새 흑발이는 한쪽 발만으로도 뒤처지지 않고 잘 살아갈 거라고 믿고 싶은데, 역시 힘든 걸까.
---「조심해! 눈을 맞추면 마음이 넘어가니까」중에서

오늘 찍은 창틀 영상을 저녁에 확인하던 중, 오후 늦게 들렀던 박새가 아몬드를 몇 번 쪼다가 내버려 둔 채 그냥 가는 모습이 보였다. ‘어?’ 혹시나 하고 창문을 열어보니, 창틀에 아몬드가 그대로 있었다. 아몬드에는 박새가 부리로 콕 콕 쪼은 작은 구멍이 보였다. 대략 2mm 정도 되는 듯했다. ‘요게 박새 부리로 만든 구멍이란 말이지?’ 박새가 흔적을 남긴 아몬드라서 그런지 손바닥 위에 놓인 게 아몬드가 아니라 마치 박새라도 되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었다. 박새가 작은 해바라기씨 한 알을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충 50초 내외이다. 요런 작은 구멍만큼씩 열심히 쪼개 먹느라 부리에 그런 자잘한 가루가 묻는 거였구나.
---「지난여름부터 준비한 외투를 꺼낼 시간」중에서

날이 너무 춥다. 한낮 기온 영하 9도, 매섭다는 표현이 딱 맞는 날씨다. 집마다 보일러가 부지런히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연통으로 하얀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른다. 창틀 먹이터 바로 아래가 우리 건물 보일러실이라 바람의 방향에 따라 연기가 창틀 쪽으로 올라오기도 한다. 그런 사실을 모를 때는 아무 때나 난방했지만, 새들이 연기를 마시며 모이를 먹는 게 건강에 안 좋을 것 같아 웬만하면 새벽과 저녁에만 난방하고 있다. 이달 초 갑자기 추워지자, 남편은 새들을 위한 거라며 충전형 손난로를 구입했다. 남편은 계속 창틀에 손난로를 놓자고 성화였다. 하지만 나는 창틀이 너무 좁고 잠깐씩 머물다 가는 새들이 난로를 이용할 것 같지 않다며 애써 모른 척하고 있었다. 그런데 날이 이렇게까지 추워지니 시도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들었다.
---「어제도 오늘처럼, 내일도 오늘처럼」중에서

이제 겨울 추위는 끝나가니 모이를 줄이자. 아픈 박새 ‘다리’와 참새 ‘흑발’이 마음에 걸리지만, 녀석들을 믿어 보자. 시무룩해져서 걷는데 바위 위에 새처럼 보이는 물체가 낙엽에 반쯤 가려진 게 보였다. 나뭇가지로 낙엽을 치워 보니 옆으로 반듯하게 누운 오색딱따구리였다. 자연사로 보기엔 어딘가 이상했다. 길에 떨어진 사체를 누군가 바위 위로 옮겨놓은 듯하다. 순간, 유리창 충돌이구나 직감했다. 늘 똑같아 보이는 조용한 풍경 속에서도 사건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새의 똥과 죽음이 우리에게도 있지」중에서

창틀 먹이터에 오는 새들을 관찰하면서 새를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차츰 그 시선은 나를 향했고, 종국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기에 이르렀다. 작은 새들에게 가졌던 측은함과 불안은 그저 내 마음의 문제였을 뿐이다. 작건 크건 저마다의 삶이 얼마나 단단히 압축되어 있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에필로그 - 세상에, 우리 집까지 밥 먹으러 오다니!」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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